[m10m2] '스피드부스터(x0.71)+캐논 신쩜팔'과 올림 45.8 비교

며칠 전 게시판에서 빌트록스ef-m2ii를 급 뽐뿌를 받아, 캐논 렌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바로 스피드부스터와 신쩜팔을 질렀습니다.
일단 신쩜팔(50.8)를 스피드부스터에 장착하니,
환산 71mm, f2.54가 됩니다. (조리개값 ㅎㄷㄷ)
마포에서 f1.3이라니.. 가난한 자의 프로렌즈;ㅋㅋ
원래는 시그마 56.4를 지를 계획이었는데,
망원은 아닐지라도 약 30만원으로 f1.3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하였습니다 ㅎㅎ
일단 사진을 올리고 제가 느끼는 장단점을 쓸게요.
사진은 언더노출로 찍혀서 폰 올림푸스 어플로 mid 커브로 밝기조절만 한 상태입니다.

빌트록스 ef-m2ii + 캐논 신쩜팔

45.8
일단 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캐논렌즈로 찍은 사진이 노란끼가 돈다는 것입니다. 캐논 센서의 영상처리를 거친 결과물이 아니므로, 단순히 바디에서의 영상처리에서 톤 보정이 먹지 않은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고, 이는 왜곡보정 수차보정 등이 다 안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선 잘 안보일 수 있는데, 원본 사이즈로 보면 스피드부스터+신쩜팔은 주변부 보케의 형태가 달걀모양을 띄어 전체적으로 회오리 보케같은 느낌을 줍니다.
45.8의 보케는 넘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이뻐요. (역시 올림 단렌즈 대표주자)
그 외에 느낀 이종교배의 장단점은,
장점: 당연히 뛰어난 배경흐림. 조리개가 f1.3 ㄷㄷ (근데 1.4와의 차이점은 매의 눈으로봐도 거의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45.8과 비교했을 때는, 저 위의 사진은 배경과의 거리가 가까우므로 이종교배 조합의 배경흐림이 더 돋보이는데요. 야외에서 배경이 멀다면 아마 더 망원인 45.8 역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꺼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45.8의 배경압축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런지 환산 71mm라는 애매한 화각이 많이 아쉽습니다. 캐논에선 그 다음이 85.8인데, 어댑터까지 더하면 무게가 저에겐 넘 무거워서 포기.
반면에 45.8대비 넓어진 화각은 또 편합니다. 일장일단이 있는거지요.
단점: 1. 덩치와 무게. 45.8과 비교하면 너무나 당연하고요ㅎㅎ m10m2바디에는, 바닥에 내려놓으면 렌즈가 먼저 닿습니다ㅋㅋ (경박단소 컨셉이 희미해진 느낌)
2. C-AF 안됨. 요거는 좀 크리티컬 한데요. 제가 주로 아들과 아내를 찍기 때문에, C-AF는 중요한데 많이 아쉬워요. 강제로 MF연습을 해야할 판입니다ㅎㅎ
3. 동영상 강제 MF. 위의 2번이랑 같은 맥락인데, c-af가 안되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은 자동으로 MF로 바뀌게 됩니다. 피킹기능을 적극 활용한 MF 연습이 필수입니다ㅋㅋ
4. AF속도가 느린건 아니지만, 네이티브에 비해 약간 느려집니다.
쓰다보니 단점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결론은?
45.8을 처분할까 합니다;;ㅋㅋㅋ
단점이 많지만, 배경흐림 정도를 보니 인물이 확 드러나더라고요. 제가 99% 인물사진만 찍기때문에 그 점이 큽니다.
실외에서 테스트 해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기회가 되면 해볼게요ㅋㅋ
아울러 덧붙이자면, 저에겐 시그마 56.4가 화각이 좁은 것 빼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탁월한 배경흐림과 바디의 네이티브 기능을 다 쓸 수 있으니까요. 특히 빠른 AF와 C-AF!!!
다만 더 이상 아내가 허락하지 않아서 저의 렌즈 지름은 여기까지ㅋㅋ
사진 두장으로 글을 길게 썼네요ㅎㅎ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