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에 대한 많은 회의감이 생겼습니다

뭔가 카메라로 찍은 듯한 사진이 중요한 것 같아서
핸드폰과 비슷한 화각은 피하고 최소 표준 화각을 이용하든지 구도기 제대로 잡힌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니 그런거리도 더 신경써야 발전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다 오늘 회사 동기가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해서 찍어주다 구도 잡고 작가처럼 찍는 것도 귀찮고, 여친도 아닌데 정성 들이기 싫어서 eye af 믿고 대충 뷰파인더도 액정도 안 보고 한 손으로 마구 찍어줬습니다. 옆에 나란히 앉아있어서 마주보고 찍기도 힘들었기에 렌즈 보라고 한 다음 대충 각도 계산하고 찍어줬거든요.
그런데 근 1년 정도 찍은 사진 중에 제일 생동감 있고 느낌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찍는 사람의 욕심이나 느낌보다는 찍히는 사람이랑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깨달았고요.
항상 구도 잡고 수평 맞춰가며 찍었던 사진이 반드시 좋은 사진은 아니었네요. 조금 더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렌즈 몇 개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3세대의 eyeaf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