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문화제때 한사람당 3천엔 정도 내면 자기가 좋아하는 문구를 등에 넣을 수 있다는 '반티'를 입게되었다.
내가 감기로 이틀정도 결석하는 사이에 결정된 일인듯 다음날 학교에 가니까
'지금 바로 등에 넣을 문구를 정해'라며 학급위원이 말하는 거였다.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라서 문신 이야기라도 하는줄 알았다.
그때 난 상태가 엄청 안좋아서 "상태가 나쁘다"라는 문구를 등에 넣기로 했다.
며칠후 즐거운 문화제도 무사히 끝나고 다시 평범하고 시시한 공부생활이 시작되었다.
다들 문화제는 완전히 잊기시작할 즈음에 '반티 만들때 쓰고 남은 돈을 돌려받았다'는 정보가 옆반에서 들렸다.
아무래도 천엔정도 돌려받은듯 했다.
우리반 이외에는 4반 정도 있었는데 다들 돌려받은 모양이었다.
우리반은 그런 거 없었다.
그래서 반 전체에 불만의 기운이 흘러넘쳤다.
'우리반만 돈을 안주다니 이게 말이 돼?'
'틀림없이 까먹었을 거야'
그 와중에 내가 아무렇지도않게 학급위원 여자에게 이런 거짓말을 해봤다.
'우리 돈, 담임이 캬바레클럽에 썼대'
물론 아무 근거도 없는 단순한 뻥이었지만 학급위원은 완전히 믿어버리고 반전체에 보고했다.
그러자 반 아이들의 눈빛이 일변해서 데모대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항상 얌전했던 오타쿠 친구는 책상을 꽝 내리치며 '쇼타임이다'라고 중얼거렸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막을 수 없었다.
알라바스타 왕국의 반란을 혼자서 막으려했던 비비의 심정이 공감되었다.
사람은 천엔으로 이렇게까지 바뀐다. 공포였다.
그런 거기에 담임이 돌아왔다.
'좋아 시작할까. 교과서 52페이지를 펴라'
그렇게 말한 순간 여자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반에서 반티 만들고 남은 돈 캬바레에 썼습니까?'
선생의 눈빛이 바뀌었다.
분명히 화낼거라고 생각했다.
담임 '미안'
쓴거냐.
쇼타임이다(중얼)
진짜 썻어ㅋㅋㅋㅋ
아니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ㅅㅂ 당당
??
ㅅㅂ 당당
진짜 썻어ㅋㅋㅋㅋ
아니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 선생이 긴토키인가 ㅋㅋㅋㅋㅋ
쇼타임이다(중얼)
진짜일까? 진짜다!진짜로 쇼타임!
말한 놈 신내림받았냨ㅋㅋㅋㅋ
???????
...??
알고보니 담임이 진짜로 크로코다일급 해적질을 해버렸잖어 ㄷㄷ
저 글의 웃음포인트
"쇼타임이다"
"미안"
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ㅌ
주작이겠지만 재밌군
ㅎㅎ 고멘
ㅋㅋㅋㅋㅋㅋㅋ뻔하지만 반전 재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게자 한번하면 끝나자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이나 선생이나 빠꾸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판이네
쇼타임이다 쿰척
망망대해에 던진 빈낚시바늘이 고래를 잡았네
미안...한마디로 끝이냐
오타쿠 친구 위자드라도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