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각이 딸릴때 이렇게 함미다 (有, feat. 석촌호 벚꽃)

그저께 서울은 비가 그치면서 여름철 태풍 전후를 방불케 하는 멋진 날씨가 펼쳐졌었죠.
날씨를 놓칠 수도 없거니와 벚꽃시즌도 겹쳤기에 퇴근하고 석촌호수에 야경 사진 담으러 달렸습니다.
평소 D850 투바디를 들고 다니는데 이날은 Z7에 신형 24-70 2.8s 물린거까지해서 3바디를 짊어지고 갔습니다;
D850들은 초광각렌즈들 하나씩 물려줘서 타임랩스랑 야경사진을 촬영했습니다.

850에 12mm를 물린 화각이 이 정도로 나오는 뷰였는데
Z마운트는 24-70밖에 없는데다가 FTZ 아답터가 없는 관계로 Z7은 좀 난감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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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 + 24-70 2.8S 의 최대 화각 24mm에서 좌절 쿨럭;;
그래서 24mm에 L-플레이트로 세로로 카메라를 마운트해서 파노라마를 돌려봤슴미다.

짜잔~
비록 호수가 많이 짤리긴 했지만 그래도 훨씬 낫더군요;
24mm를 세로로 마운트해서 파노라마를 돌리게 되면 가로세로 비율 3:2로 크롭한다고 쳤을때 16mm에 준한 화각이 됩니다.
게다가 화소는 기존 Z7의 4575만 화소에서 이어붙인 결과 약 9000만 화소로 훨씬 높은 화질의 결과물을 맹글수 있습니다;

요건 24mm를 가로로 마운트해서 눈대중으로 세로로 구도를 올리면서 이어붙인 세로 파노라마입니다.
망원 화각이 딸릴땐 화소 손해를 보면서 크롭을 해야되는 경우가 있는데
광각 화각이 딸릴땐 파노라마 돌리면 약 1.6배 가량 넓어진 화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경용 단렌즈들을 구비할때도 화각이 1.5배씩 늘어나도록 구비했는데
가령 24mm, 35mm, 50mm, 70mm, 105mm 단렌즈들을 주로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게 하면 각 단렌즈 사이 화각대가 필요한 경우 파노라마 돌려서 크롭하면 화소 손해를 안보면서도 화각 16mm~105mm까지 쨍한 단렌즈 결과물을 얻을 수 있더군요.
요즘은 라룸에서 쉽게 파노라마 이어붙일수 있어서 어지간하면 라룸에서 붙이지만
왜곡이 심하거나 광각으로 확각이 넓어지는 경우에 PTGUI라는 유료 프로그램 쓰면 파노라마는 진짜 잘 붙더군요.
석촌호수는 이제 벚꽃이 얼추 끝물 근처던데 지나는 봄 즐건 사진생활 하세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