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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

 

 

세상은 이제 나이를 먹어 산맥은 잿빛으로 변했건만

 

영광스런 하늘의 장막은 여전히 푸른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 태고 두루마리의 이야기 속에서도 에이테리우스의 광휘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같으리라.

 

무두질하지 않은 카짓의 손버릇도 여전하리라.

 

 

 

 

 

그리고 이 위대한 물질 세계와 자연계, 다른 차원을 오가는 위대한 힘을 다루고 연구하는 것이

 

바로 위대한 마법사들인 것이다.

 

 

 

 

 

 

 

그렇다.

 

쇼어의 축복을 받은 마법사의 우두머리가 바로 나. 누구보다 위대한 도바킨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방어막 마법밖에 배운게 없지만 말이다.

 

뭐 어떠냐, 토도키 하와도스가 만든 이 세계의 법칙 안에서는 용언도 마법 취급인데.

게다가 난 탐리엘의 그 누구보다도 소울 트랩을 잘 사용하는 소울트랩의 달인이다.

 

그리고 이 것은 나 혼자서 책 보고 독학한 것이다.

 

 

 

 

아르고니안의 야설 제작 솜씨보다도 딸리는 게 바로 이 지잡대의 교육 수준이다.

 

애초에 카짓을 학생으로 받아들인 것 부터가 문제다.

 

게다가 탈모어까지. 여기가 무슨 인권단체인줄 아나.

 

 

 

 

 

 

 

 

 

그래도 명색이 대학인데 이렇게 스위트롤과 소울젬만 챙기러 교장실에 들르는 것은

 

트루-노드의 기준으로도 조금 염치가 없는 것 같다.

 

 

나도 명색이 아크메이지다.

 

화이트런의 궁중마법사는 날더러 마법대학 입학을 권유하지만 그래도 난 아크메이지다.

 

마법은 안 쓰고 칼질과 방패질만 하지만 그래도 난 아크메이지다.

 

 

 

그렇다. 논문을 발표해야겠다.

 

 

 

 

 

스카이림의 역사를 바꿀,

 

성내에 들어온 카짓을 본 것보다도 깜짝 놀라 뒤집어질 수준의,

 

누구도 깨닫지 못한 마법의 진리에 대한 논문 말이다.

 

 

 

 

 

 

 

 

물론 논문 표절 사태를 막기 위해 카짓 학생은 이미 퇴학시켰다. 소울 케언으로.

 

 

왜 스카이림은 카짓을 모두 추방시키지 않는 것일까?

 

너네 고향 엘스웨어로 돌아가거라.

 

그래. Elsewhere.

 

스카이림만 아니면 되니까 어디로든 꺼지라고.

 

 

 

괜히 노드에게 맞아 죽을 걸 알면서 스카이림에 머무는 것은 죽고 싶다는 카짓식 관용 표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도 제국의 정신을 존중하는 도바킨은 그런 카짓의 표현도 이해하고 친히 죽여줬다.

 

 

 

 

 

 

 

 

 

 

자 교수들은 위대한 아크메이지 앞으로 모이시오

 

미천한 그대들에게 선보일 도바킨의 발표가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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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히 강력한 아크메이지로써 그대들이 꿈도 못 꿀

 

위대한 마법의 업적을 친히 공개하고자 하오.

 

 

경청하지 않으면 소울 케언으로 보내버리겠다.

 

 

 

 

 

 

 

 

 

여기 불 마법을 한 손에 캐스팅을 해보이겠다.

 

 

스카이림의 마법은 참 특이해서 손으로밖에 발동할 수 없다.

 

즉 손을 자르면 마법사의 마법도, 카짓의 도둑질도 퇴치할 수 있다.

 

내가 야를이 된다면 모든 마법사와 카짓은 손목을 자르게 할 것이다.

 

 

 

 

아무튼 그 불 마법은 참 불 마법이라고 부르기도 참 창피한 크기다.

 

아르고니안이 야설로 유명하지만 실제 밤일에는 형편 없다는 사실처럼 말이다.

 

 

 

 

 

 

 

 

 

자, 하지만 불 마법을 꾸욱 눌러서 캐스팅하지 않고 계속 캐스팅을 연타하기만 하면

 

이 불 마법이 갑자기 크고 화려해진다!

 

 

 

물론 카짓의 유방과 마찬가지로 아무짝에도 쓸모만 없이 크기만 커지고

 

마법의 효과와 범위, 위력은 그대로지만 말이다!

 

 

 

 

 

 

 

 

자 어떠시오? 이 위대한 가르침을 보고 질문이 있으신 분 계시오?

 

질문이 있으시면 털이 나지 않은 깨끗한 손을 드시오.

 

 

 

아 거기 트루-노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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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찮아 괜찮아. 말하지 않아도 돼.

 

수업 중에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거지.

 

 

학생의 질문은 선생님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침 강의가 끝날 때까지 5분이 남았군요.

 

자 빨리 질문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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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소이다! 부둣가의 아르고니안 만큼이나 게으른 선생들 같으니.

 

내 언젠가는 던머들처럼 몽땅 여기서 내쫓고 말테다.

 

 

수업이 끝났으니 늘 하던 것처럼 아크메이지에게 만세 삼창을 하고 마치겠습니다.

 

 

 

 

 

도바킨 만세!

 

도바킨 만세!

 

자 도바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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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현장 학습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소울케언으로 가기 싫은 사람들은 모두 용언을 내뱉어 주세요.

 

 

 

 

 

 

 

 

 

 

 

 

 

 

 

 

저런.

 

아무도 용언을 쓰지 못하는 걸 보니

 

소울케언 현장학습이 정말로 기대되는가 보군.

 

 

 

 

 

 

 

 

 

 

 

 

 

 

 

 

오늘도 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