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에 존재하는 어두운 비밀.jpg

 

 

 

 

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

 

그 하루가 화이트런에서 보내는 하루라면 더욱 더 평화롭다

 

 

아무리 고된 눈바람 맞는 모험과 (주로 카짓과 연관된) 역경을 겪는다 할지라도

 

화이트런의 풀 냄새 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일류 암말 여관으로 돌아와 벌꿀주를 마시면 전부 잊혀진다

 

 

 

 

물론 카짓의 더러운 눈빛은 어떤 술로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럴 때는 소울젬의 영롱한 보라색 빛을 보면 잊혀진다고 한다.

 

도-바킨이라는 이름의 용한 의사가 내려준 처방전이다.

 

 

 

 

 

 

 

이 곳은 드래곤스리치

 

드래곤을 생포했던 곳이라고 하지만 나무로 지어져있는 모순된 궁전이다.

비록 한 마을의 야를이 거하는 곳이라지만 도바킨은 아르고니안이 부둣가 다니는 마냥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마법학교 교장인 나에게 마법학교 가입을 권유하는 궁중 마법사와

 

날더러 아버지 구두 핥는다고 아가리를 놀리는 꼬맹이가 내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일같이 돌아다니는 평범한 곳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대가 하임스커의 시끄러운 포교소리를 생각했다면, 틀렸다.

 

아니 물론 그 것도 어두운 그림자인건 맞긴 한데.

 

 

 

 

 

 

 

 

그리고 그 다리 아래에는 의문의 해골이 있다.

 

맙소사 이 곳에도 시체가 방치되어 있었단 말인가.

 

 

아니 경비병 새1끼들 시체가 다 썩어서 뼈만 남을 때까지 안 치우고 뭐한거야

 

내 화이트런에 실버핸드 산적 새1끼들이 와서 코들랙 조질 때부터 여기 치안 수준을 알았어야했다.

 

 

 

화이트런의 위대한 군주 발그루프여

 

그대의 경비병을 모두 해고하시오

 

그리고 다음에는 무릎에 화살을 맞지 않은 트루-노드만을 고용하시오.

 

 

 

 

 

 

 

 

저 시체가 우연이라고 생각되는가?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니 거짓말이다. 트루-노드는 생각따윈 하지 않는다.

 

생각이란 스카이림을 정복하려는 탈모어의 전유물로 영 좋지 않은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것은 내가 리프튼이라는 마을의 503닮은 사장 메이븐에 집에 몰래 들어갔을 때였다.

 

카짓이었다면 그 집에서 모든 물건을 훔쳤겠지만 트루-노드인 나는 오직 금품만을 훔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크리스토프라는 인물이 메이븐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보아하니 그 둘 사이에 잘 안풀린 무언가가 있었고

 

크리스토프는 메이븐의 분노를 피해 화이트런의 여관으로 도망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화이트런의 여관에 들어가보니

 

크리스토프에게 보내는 메이븐의 편지가 있었다.

 

 

 

 스카이림의 공용어가 된다면 읽어보시길. 소름끼치기 짝이 없는 무시무시한 편지다.

 

메이븐, 그 사악한 메이븐이 아주 간드러질 정도로 자비롭고 착한 말투의 편지를 적고 있다.

자신은 화를 풀었고 우정을 되찾고 싶다는 말이다.

 

 

 

 

이러한 메이룬스 데이건도 두려워할 가식적인 모습에 나는 부들부들 오들오들 몸을 떨수 밖에 없었다.

 

오들오들,,,,,,,쉬이뿔,,, 탈로스 숭배를,, 허가하라!

 

 

 

 

 

 

 

 

 

그런데 편지에 역시나 수상한 구절이 있었다.

 

 

리프튼으로 그를 데려갈 호위를 보낼 테니 무조건 "혼자" 눈에 띄지 않고 오라는 것이었다.

 

딱 봐도 각이 나오지 않는가?

 

 

 

 

메이븐은 사람을 보내 크리스토프를 죽이고 그 시체를 저기에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암살자는 카짓이겠지.

 내 오늘도 카짓의 범죄에 대한 정의의 분노로 소울젬을 하나 더 챙긴다.

 

 

 

 

 

 

 

 

스카이림은 어둠이 많은 땅이다.

이름조차 화이트한 화이트런에도 어둠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도바킨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그렇다.

 

 

모든 레드가드를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 인종의 어두움을 블랙 소울젬에 봉인해야 한다.

 

그러면 이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리라.

 

 

 

 

 

스카이림의 내일은 밝고 환할 것을 기대하며 나는 여관에서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