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르겠는데 사진은 그대로라서 그런지...m10p

안녕하세요. 푸르링입니다.
이글은 언젠가는 제가 세월이 흘러 저의 게시물을 검색할때
그때는 이런 기분이었구나 라는 걸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적는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 스르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글에도 보면 적혀있지만 (설레발의 절정)
적금 타고 나서 막상 지를려고 하니
뭐랄까...
내가 이거 살라고 1년동안 적금을 들었던가
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평소 처럼 좋은 물건 싸게 나온게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중고장터와
유명한 라이카 판매점의 중고 카테고리를 쪼으던 중
그냥 우연히 샵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는데
홈피에는 올라있진 않았지만
현재 위탁판매 제품 m10 실버가 있다고 하시는 것이 였습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구매!
그리고 이런저런 타올 및 섭스와 lcd 스티커 서비스까지 해주시고
비록 전화상이었지만 친절함의 귓가로 스며들어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도착 (2019-3-29)
박스 딸때의 그 설레임이란...
아마도 라이카라는 것보다는 금액이라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나 만듬세가 상상을 뛰어났습니다.
m9만 2년 넘게 사용하다가 m10을 만져보니 이거 뭐
어릴때 xt 컴퓨터로 황금도끼 할배 필살기
쓰는걸 쳐다만 보다가 조르고 졸라 억지로 구매한
486컴퓨터로 스트리터 파이터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먼지때문에 1dx mark2 센서를 날려먹은 적이 있어서 (캐포에 글 있음)
바로 50미리 렌즈를 꼽고 조리개 16부터 체크를 했습니다.
좌...절..
아니 무슨 분명히 센서 청소 한번 더 하고 보내 주셨다고 했는데
조리개 16에 심각하게 보이는 점(먼지)이 2군데 이상이 보여졌습니다.
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에
1dx mark2 날려 먹은 경험때문에 센서 청소 하는거에 민감해서
블로어로 혹시나 상처가 갈까 화장실에서 조심조심 살살 불어냈는데
역시나 제거가 안되는 먼지었습니다.
(m10에는 자체 먼지 체크 기능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나타남)
혹시나 예전 x-pro 1 처럼 센서 뒤에 먼지가 넘어 갔을까 라는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후지포럼에 글 있음)
그래서 받은지 30분만에 이건 도저히 사용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팀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처음에는 청소를 부탁드렸으나
주말이 걸려 화요일은 되어야 받아 볼 수 있다고 하여
그 초조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다시 그럼 차액금을 지불하고 m10p 신품을 구매 할수 있을까요?
여쭈었는데 그것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결국 제 손에 m10p를 들게 되었습니다.
- 예전에는 잘 몰랐으나 최근들어 포럼이나 각종 게시판의 글들을
읽게 되면 가끔 비올때 촬영 이라던가 연출을 위해 물을 사용해서
촬영할 경우에 대한 글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어떤분께서는 유튜브 영상으로 개울가에서 물장난 치며
촬영한 장면을 고프로 같은 액션캠으로 촬영하여 올렸습니다.
그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야 카메라 자체 보다는 결과물이 더 중요하시니까
그런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서 그러한 행동들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분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제 자신이 쓸 중고기물이 그러한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되어 지다 제 손에 그다지 싸지도 않는 금액에 쥐어졌다면
과연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a7의 방진방습 문제 (땀으로 인하여 내부부식) - 포럼에 글 올라옴
캐니콘의 프레스급 장비들 - 가끔 포럼에 극한 환경에서 촬영 글이 올라옴
이러한 것들을 볼때 물론 그렇게 테스터 되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 졌겠지만
왠지 제가 사용할 물건들이 그러한 극한 상황을 거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러한 모든 것들이
평소 무의식중에도 있었는지
그래서 그냥 이렇게 된거
신품 한번 질러보자!
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
처음부터 m10 중고를 살려고 했던 것은
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라
없는 살림에서 조금씩 모아서 겨우 신품 지를 돈을 모았으나
이걸 살려니 뭔가 허탈감이 밀려왔는데
그 허탈감 때문에 평소의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병을 고칠려면 결국 m10을 들여야 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나마 중고를 사야 후에 감가가 덜하니
그렇다면 m10 중고로 알아보자! 라고 해서
2달 동안 찾아보다가, 이대로 계속 간다면 일상생활이 안될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m10 중고를 사게 되었습니다.
으 그냥 센서만 깨끗했어도 ㅠㅠ
실제 2년 넘게 사용한 m9 센서는 자가 블러 청소로도 f10 정도에선
먼지를 거의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1만 5천 컷 정도 사용)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졸지에 카메라 푸어가 되어 이제 그동안 모아두었던 장비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분하여 생활비에 보태써야 겠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m10p 너무 좋습니다.
진짜 진작에 살 껄 하면서 후회감이 드는거 보면
진짜 m9 에서 m10p는 혁신 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걱정은 색감이 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좀더 사용해 보고 결국 색감은 자기최면이라는 답에 도달하게 되면
정비를 맞겨 별 이상이 없다면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안쓰는 장비들을 정리하여
렌즈를 하나 마련해야 겠습니다.
(미안해 후지야 ㅠㅠ)
ps. 음..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되어서 지금 충전중인데
빨리 첫컷을!!
그리고 신제품에서만 나는 특유의 냄새가!!
끝으로 진상아닌 진상같은 저를 상냥하게 대해주신 김팀장님!
서비스로
메모리카드와 파우치와 그외 핫셀블라드? 수건? 같은걸 많이 챙겨주시고
액정보호필름과 뷰파인더 보호필름은 따로 없다고 하시면서 보호필름 한장 더 챙겨주시면서
필요하시면 잘라서 쓰시라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적금 넣는 중인데 내년쯤에 적금 타면 그때 렌즈 구매할때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상 카메라 푸어의 글이었습니다.
푸
르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