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m 똑딱이 성애자의 GR3 첫느낌

안녕하세요.
똑딱이를 좋아하고 똑딱이는, 그리고 스냅은 28mm라는 생각이 확고하여 28mm 똑딱이를 수집하는 카메라 수집가입니다.
사진하는 사람 아닙니다. 기계가 좋아서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28mm [디지털] 똑딱이는 다섯 대입니다.
GR
GR2
그저께 업어온 GR3
후지 X70
라이카 Q
우선, GR2의 찌걱거리는 ADJ 버튼을 고쳐주셨더군요. 고맙다 리코.
대신 뭔가 덜렁거리는 후면 다이얼 버튼을 주셨군요. 고맙다는 말 취소.
AF가 빨라졌다고 하는데 GR2에서 확 좋아진 것을 못 느끼겠습니다.
하지만 펌웨어 업글을 해주면 빨라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게다가 요새 나오는 큰센서 똑딱이들의 AF가 다들 빨라서
GR3는 오히려 느리게까지 느껴집니다.
구동시간은 쬐끔 빨라진건데 매우 빨라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손떨방은요
28mm인데 뭔 손떨방 했다가
GR을 평소에 어떻게 사용하나 생각하고 ㅂㄹ을 탁 쳤습니다.
보통 한 손으로 둘레둘레 들고다니다가
한손으로 파팍-- 찍는다. [이게 바로 snap입죠]
근데 뷰파도 없어서 얼굴을 짓누르며 파지 하지 않은 상태로
눈에 대지도 않고 한손으로 찍는데
은근 셔터를 누르는 검지에 힘이 들어가서
28mm인데도 흔들리는 때가 많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기존 GR2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한손으로 총을 뽑듯 하면서 스냅을 찍는데
흔들린 사진 하나 없이 사진 한 장 한장이 날카롭습니다.
뭐 GR은 흔들렸든 초점이 안 맞든 상관 않고 쓰는 그런 카메라여서 이렇게 안해주셔도 상관 없었는데
어쨌든 고맙다 리코.
그리고 간단히, 아주 간단히,
후지 X70와 라이카 Q의 28mm와 비교 하겠습니다.
스냅 사진에 중요하다 생각하는 항목들만 생각해 볼게요.
만듦새. Build quality + finish.
Q >>>|넘사벽|>>>>>>>>>>>>>>>>>>>>X70>>>>>>>GR3
AF 속도
Q >>>|넘사벽|>>>>>> X70 ===> GR3
구동시간
GR3 > X70 >> Q
샷-투-샷
GR3 => Q => X70
셋이 비슷. 같거나 큰이라고밖에 표현 못하겠는데, 이건 느낌적인 느낌이고 아직 혹사시키는 테스트도 안 해봄. 저장장치 차이도 있음.
내 촬영 스타일에 딱 맞게 만들기 (이거는 GR 쓰시는 분들이면 알거)
GR3 >>>|넘사벽|>>>> Q(단순해서 좋음) >> X70
화질은
비교하기 좀 민감한 부분이라
뻔한 수학기호로 표현하기가 뭐 한데요,
셋 다 좋지만 GR3는 이전 GR들보다 이번에 확 좋아진것 같습니다.
이상
GR3 겨우 하루 써 본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반가운거
길이가 쬐금 작아졌는데
이 작은 차이때문에
콘탁스 가죽 케이스에 꼭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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