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7956

[단편] 10억 원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

대학을 졸업한 김남우는, 하루 종일 알바를 했다.

햄버거집에서 일하고, 편의점에서 일하고, 식당에서 일했다. 
그래도 돈은 부족했다. 월세, 통신비, 식비, 카드빚, 학자금 대출... 돈 들어갈 곳은 너무나 많았다.

그때, '악마'가 나타났다.

[ 10억 원을 벌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 ?! "

[ 단,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10억을 벌던가, 아니면 죽던가. 둘 중 하나란 겁니다. 어떻습니까? 참가하시겠습니까? ]

" ... "

악마의 말은 김남우의 머릿속에 '느낌'으로 전달되어, 모두가 '진실'임을 알 수 있었다. 
김남우는 고민했다. 

나는 과연, 10억에 목숨을 걸 수 있을까? 10억? 10억에? 내 목숨을 10억에?

" ... "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 참가하겠습니다. "

악마는 빙긋 웃었다.

.
.
.

사업을 실패한 중년의 최무정은,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빚은 쌓였고, 아내는 떠났고, 친구들은 연락을 피했다.
인생 나락. TV로만 보던 그것이 자신의 신세가 될 줄은 몰랐다.

그때, '악마'가 나타났다.

[ 10억 원을 벌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 10억?! "

[ 단,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10억을 벌던가, 아니면 죽던가. 둘 중 하나란 겁니다. 어떻습니까? 참가하시겠습니까? ]

고민은 없었다. 최무정에게 제 목숨 따위, 알 바 아니었다.

" 참가하겠어! 무조건! "

악마는 빙긋 웃었다.

.
.
.

여대생 홍혜화는, 카페 화장실에서 몰래 펑펑 울었다.

사랑 때문도 아니고, 우정 때문도 아니고, 몸이 아픈 것도 아니었다. 
돈 때문이었다. 단지 돈 때문에 울었다.

친구들은 다 편하게 사 먹는 그깟 커피 한 잔 때문에, 속으로 걱정을 해야 하는 자신이 서러웠다. 
이 돈이면 몇 끼를 해결할 수 있는지, 속으로 계산하는 자신이 서러웠다.
그러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친구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는 자신이 서러웠다.

그렇다고 지금 화장실에서 물색없이 울음이 터져버린 자신이 놀랍고 서러워, 더 크게 울었다.

그때, '악마'가 나타났다.

[ 10억 원을 벌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 ! "

[ 단,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10억을 벌던가, 아니면 죽던가. 둘 중 하나란 겁니다. 어떻습니까? 참가하시겠습니까? ]

홍혜화는 고민했다. 어릴 적부터 죽음을 보아온 그녀는, 죽음을 항상 무서워했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그녀였다. 
하지만, 10억 원? 10억만 있으면...! 10억이면...!  

" ...참가하겠어요. "

악마는 빙긋 웃었다.

.
.
.

고등학생 공치열은,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다.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기만 하여라, 그것을 말뿐만이 아닌 실제로도 행하셨던 부모님이었다.
공치열이 공부를 못해도, 불량학생들과 어울려도, 사고를 치고 돌아다녀도, 
전부 수습하고 보듬어주셨던 부모님이었다.

한데, 이번에 공치열이 저지른 사고는 너무나 컸다. 
훔친 오토바이로 인명 사고를 내었다. 다행히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합의금이 문제였다. 
가난한 집안의 사정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도 부모님은 빚을 져서라도 다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 전의 사고들과는 달랐다. 이번만큼은, 부모님의 한숨과 눈물을 공치열도 똑똑히 보게 되었다. 면목이 없었다.

그때, '악마'가 나타났다.

[ 10억 원을 벌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 10억...! "

[ 단,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10억을 벌던가, 아니면 죽던가. 둘 중 하나란 겁니다. 어떻습니까? 참가하시겠습니까? ]

공치열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게 무섭더라도, 공치열은 꼭 10억을 벌어야만 했다.

" 차, 참가할게요! "

악마는 빙긋 웃었다.

.
.
.

PC방이야 원래 어둡다지만, 이곳은 특히 어두웠다.

모든 불이 꺼진 PC방에 단 1대의 모니터만이 작은 불빛을 내뿜고 있었고, 그 앞에 '악마'가 서 있었다.
악마의 앞에 자리한 네 사람-, 김남우, 최무정, 홍혜화, 공치열은 긴장된 얼굴로 악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 모두 모이셨으니,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 화면을 보시죠. ]

악마는 게임이 켜져 있는 모니터를 가리켰다. 모두가 그 화면을 보자,

[ 인간들은 정말 재밌는 게임을 만들었더군요? 이 선량한 도시에 침입해서 자유롭게 부수고, 때리고, 죽이고, 약탈하고, 총,칼,폭탄,자동차... 정말이지 훌륭한 게임입니다. 저희들은 이 게임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테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

" ... "

[ 여러분은 이 게임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10억 원을 드릴 겁니다. ]

" ! "

네 사람의 눈이 커졌다. 그게 다라고? 고작, 게임을 하는 것 만으로도 10억 원을 벌 수 있다고??

" 저, 정말입니까? 정말 그걸로 10억을 주는 겁니까?! "

김남우가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묻자, 악마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 물론입니다. ]

넷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게 다라면 목숨을 걸 것도 없지 않은가? 
한데,

[ 다만, 여러분의 역할은 바로, 이 게임 속의 '주민'이 되는 것입니다. ]

" 무슨?? "

넷은 잠깐, 못 알아먹었다. 악마는 친절하게 다시 설명했다.

[ 말 그대로, 이 게임 속의 선량한 주민 중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게임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죠! ]

" ?! "

[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죠?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하하. 어떤 주민을 선택할지는 자유입니다. 경찰관을 골라도 되고, 슈퍼 주인을 골라도 됩니다. 중요한 건, 일단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기억을 잃고 게임 속 캐릭터가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어떤 미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총으로 쏴 죽이고, 차로 쳐 죽일지, 전혀 예상 못 하고 있단 말이겠죠? ]

" ... "

[ 그렇게 게임 속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습니다. 물론, 살아남으면 10억을 드립니다. 그냥 살아남기만 하면 10억을 드리는 거죠! 어떻습니까? 간단한 게임 아닙니까? ]

사내는 쉽게 말했지만, 넷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너무 쉽게 죽을 수 있다! 그것이 그들의 머릿속에 스친 공통된 생각이었다. 
게임 속에서 엑스트라들이 얼마나 쉽게 목숨을 잃던가? 놀이공원 같은 게임에서조차도 일부러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플레이어들이다.

[ 자, 여기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겁이 나는 분은 지금 거절하세요. ]

" 윽.. "
" 으음... "

넷은 심각하게 고민했다. 다시 한번 속으로 물어보았다. 

내 인생이, 10억에 목숨까지 걸어야 할 정도의 인생인가?

" ... "

그랬다. 그들의 인생은 10억에도 목숨을 걸어야 할 인생이었다.
불안한 얼굴들이긴 했지만, 누구 하나 그만둔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때, 그들의 표정을 살피던 악마가 깜빡했다는 듯이 말했다.

[ 아차! 네 분 중에 한 분만은 게임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

" ? "

[ 한 분은, 여기 앉아 직접 이 게임을 플레이하실 겁니다. 1시간 동안 게임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10억을 드릴 겁니다. ]

" ! "

[ 그럼 나머지 세 분의 목숨은 그분의 손에 달려있단 거겠죠? 다만, 당연하게도 그분은 지금의 기억이 사라져서 아무것도 모른 채로 게임을 하게 될 겁니다. 자기 자신이 혹시 다른 누군가를 죽이더라도, 게임 중에는 전혀 알 수가 없겠죠.. 뭐, 끝나고 난 뒤에는 죄책감이 상당할지도 모르겠네요. ]

" ... "

[ 그래도, 그 한 분은 어떠한 경우에도 죽음은 없다는 것! 또 무조건 10억은 가져갈 수 있다는 것! 무척이나 매력적인 부분이죠? 하하. 이제부터 여러분은 누가 그 한 명의 역할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이 마을 속 어떤 '주민'으로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해 주시고요. ]

사내는 할 말이 끝났다는 듯, 뒤로 물러나 방관자의 자세를 취했다.
넷은 서로를 보며 눈치를 살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홍혜화였다.

" 제가 플레이를 할게요. "
" 뭐? "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홍혜화는 차분하게 설득했다.

" 저는 태어나서 게임 같은 건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제가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분명히 못 할 것이고... 그럼 다른 분들 모두가 살 수 있을 거예요. 안 그래요? "
" 흥! "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최무정이 코웃음 치며 나섰다.

" 그런 식으로 치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평생 게임 같은 걸 해보지 않았다고! 게다가 그 논리라면, 젊어서 빠릿빠릿한 아가씨보다 늙은 내가 더 게임을 못할 것 같지 않아?! "
" 그건...! "

홍혜화는 할 말이 없었다. 
최무정은 곧바로 홍혜화를 무시하며, 모두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전략이! 단순히 자기만 살고 싶다고, 무조건 내가 게임을 플레이하겠단 생각으론 안 된다고! 사람 목숨이 장난이야?! 어?! "
" 으음... "

그의 호통은 효과가 있어,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홍혜화가 뿌루퉁하게,

" 그럼, 아저씨는 어떤 전략이 있는데요?! "
"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지! "
" 흥... "

최무정은 조용히 있던 공치열을 돌아보며 물었다.

" 학생! 이 게임 좀 알아? "
" 예? 예에 뭐.. "
" 잘됐네! 좀 자세히 설명 좀 해봐! 마을 주민이 뭐뭐, 어쩌라는 거야? 어떻게 죽는 건데? "

공치열은 모두의 시선이 자신을 기다리자, 마지못한 얼굴로 설명에 들어갔다. 

" 이 게임은 그냥 말 그대로, '마음대로'하는 게임이에요. 자동차를 훔쳐도 되고, 가게에 들어가서 훔쳐도 되고, 아무나 죽여도 되고... 총으로 쏘든가 차로 치던가 때려죽이던가... "
" 그게 뭐야? 적들을 죽이는 거야? "
" 아뇨. 그냥 일반인들을 막 죽이는 거예요. "

최무정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 뭐야 그게? 그게 무슨 게임이야? 뭐 그딴 게 다 있어?! "

그때 김남우가 나서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 그냥 단순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게임입니다. 현실에서 절대 하지 못했던 범죄 행위들을, 게임 속에서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
" 흠.. "
" 하지만, 조작이 어려운 편이고... 꼭 게임 속에서 누군가를 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까 이 여성분의 말대로, 가장 게임을 못하는 사람이 플레이어가 되는 게 좋겠죠. "
" 그, 그러니까요! 전 정말 게임은 젬병이라고요! "

이때다 싶어 홍혜화가 나섰지만, 최무정이 딱 잘라 말했다.

" 아니! 그러면 내가 더 낫다니까?! 아가씨는 젊어서 머리가 팽팽 돌 거 아니야! "
" 무슨요! 전 멍청해서 이런 게임 진짜 못해요! 아저씨보단 내가 더 낫다고요! "

대립하는 둘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기 직전, 목소리 하나가 끼어들었다.

[ 77시간. ]

" ?! "

넷의 고개가 악마에게로 돌아갔을 때, 악마가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던 손가락을 옆 사람에게 옮기며 말했다.

[ 59시간. ]

그리고 또다시 옆으로, 옆으로.

[ 39시간. 42시간. ]

" ? "

모두가 의아하게 눈썹을 찌푸릴 때, 악마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 각각, 여러분께서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시간입니다. 다들 아주 재밌게 즐기신 걸로 아는데- 하하하 ]

" !! "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 곧장 따가운 시선이 최무정과 홍혜화에게로 쏠렸다!

" 크흠 흠! "
" 아...으.. "

둘을 보며 어이없는 얼굴로 비아냥대는 공치열.

" 아주 연기자들 나셨네 연기자들 나셨어? 참나! "

둘은 할 말이 없어 얼굴이 빨개졌다.
김남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이제 게임 플레이는 누가 하든 공평하겠군요...그럼 중요한 건, 이 중에 누가 가장 덜 잔인하게 게임을 플레이했느냐인데.. "

김남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최무정이 뻔뻔하게 손을 들었다!

" 나, 나! 나야! 난 이 게임을 하면서도 사람은 거의 안 죽였다고! "
" 흥! 그걸 지금 믿으라고요? "

홍혜화가 비아냥댔지만, 최무정은 열을 올리며 어필했다!

" 정말이라니까! 나는 이 게임에 나오는 슈퍼카들로 레이스하는 걸 좋아하는 거지, 총으로 사람 쏘고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진짜로! "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김남우가 자신에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그럼, 이렇게 하죠. "
" ? "
" 다들 이 게임을 잘 아신다니까, 어떤 주민을 선택하면 가장 안전할지, 알고들 계시겠죠? "
" 그야 뭐... "
" 그럼 이 아저씨처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어떤 주민을 선택한다면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전략! 그런 게 있다면 한 가지씩 생각해서 말하기로 합시다. 그래서 네 사람의 의견 중, 가장 높은 표를 획득한 사람이 '플레이어'가 된다-. 어떻습니까? "
" 음... "

김남우의 의견은 합당해 보였고, 잠깐 생각해본 셋은 모두 동의했다.
곧 모두에게 생각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 사이에 게임에 접속해서 연구하기도 하고, 메모하기도 하며 각자의 전략을 생각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모두가 다시 모여 앉았다.
가장 먼저, 김남우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 제가 먼저 말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플레이어가 된다면, 여러분은 가게의 '알바생'들을 선택하면 됩니다. "
" 알바생? "
" 예. 저는 하루에 3개씩 아르바이트를 뛰고 있습니다. 취업을 못 해서 그렇죠... "
" 흠... "
" 저는 가난한 알바생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일은 힘들고, 진상 손님들에게 치이고, 쥐꼬리만 한 기본 시급도 제대로 못 받는 일이 허다하고...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알바생만은 절대 죽이지 않을 겁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
" ... "

세 사람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 당연했다. 
김남우의 전략이 말하고자 하는 건 '공감'이었다. 과연 김남우가 그런 공감 능력을 발휘할까? 

글쎄, 인간은 과연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가?? 

자기 자신만 아프고, 자기 자신만 힘든 줄 아는 게 인간 아닌가? 여유가 없이도, 타인을 살필 수 있을까?
게다가, 김남우의 눈에 캐릭터들이 알바생인지 뭔지, 신경 쓰이기나 할까? 

" ... "

김남우의 전략에 대한 저마다의 판단이 이루어진 뒤, 다음으로 공치열이 나섰다.

" 제가 플레이어가 된다면... 여러분은 나이 많은 '부부'를 선택하시면 돼요. "
" 부부? "
" 예. 저는 사실, 부모님께 큰 잘못을 저질렀어요. 항상 저를 믿어주셨는데도, 이번에 큰 사고를 쳐서 폐를 끼쳤죠.. 그래서 제가 목숨 걸고 이 게임이 참가하기로 한 거예요. "
" 으음.. "

공치열은 곧, 메모지를 들이밀며 구체적으로 말했다.

" 참고하자면 이런 헤어스타일과 얼굴형, 체형...저희 부모님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저는 절대 죽일 수 없어요. 너무 죄송스러워서...지금 이 순간도 저희 부모님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지경이니까요. "
" ... "

공치열의 눈가가 붉어지자, 그 진심이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
공치열의 전략이 말하고자 하는 건 '죄책감'이었다. 과연 공치열이 그런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까?

글쎄, 인간은 과연 타인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가??

미안할 줄 알면서도 저지르고, 자기 자신을 위해선 때론 미안함을 '감수'할 수도 있는 게 인간 아닌가? 
게다가, 공치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 ... "

공치열의 전략에 대한 저마다의 판단이 이루어진 뒤, 다음으로 홍혜화가 자신만만하게 나섰다.

" 완벽해요. 제가 플레이어가 된다면, 모두 '교회'의 사람들이 되면 돼요. "
" 교회? "

홍혜화는 십자가 목걸이를 들이밀며 말했다.

" 저는 정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예요. 어릴 때부터 그랬고, 죽을 때까지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플레이어가 되면 교회는 정말 안전한 곳이 되는 거예요. "
" 흠... "
" 다른 분들과는 달라요. 다른 분들은 그래도 '게임이니까'란 생각에 아무렇게나 행동할 확률이 있지만, 저는 달라요. 제겐 '믿음'이 걸린 문제예요. 실제가 아닌 게임 속 이라도, 절대 제 믿음만은 저버릴 수 없어요. "
" ... "

자신만만한 홍혜화의 모습은 설득력이 있었다. 세 사람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
홍혜화의 전략이 말하고자 하는 건 '믿음'이었다. 과연 홍혜화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을까?

글쎄, 인간은 과연 믿음을 지키는 존재인가??

절대라고 말하면서도, 자기 편한 대로 믿음을 저버리곤 하는 게 인간 아닌가? 
게다가, 홍혜화는 이미 한번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가? 고작 게임 속에서까지 그녀의 신앙이 진짜일지 믿을 수 있을까?

" ... "

홍혜화의 전략에 대한 저마다의 판단이 이루어진 뒤, 마지막으로 최무정이 나섰다.

"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는 이 게임을 할 때 단순히 슈퍼카들을 운전하는 재미로 게임을 한다고! 그건 정말이야! 그래서 내가 생각해봤는데, 수영장에 있는 주민을 선택하면 될 것 같아! "
" 수영장? "
" 그래!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수영 중인 사람은 자동차로만 노는 나랑은 전혀 만날 일이 없잖아? 합리적으로 생각해봐! 너희들처럼 명확한 게임 스타일이 없는 사람들보단, 플레이 스타일이 일정한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
" ... "

최무정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고, 세 사람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의 말대로라면, 확실히 안전해 보이긴 했다. 물론, 그것을 믿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때, 셋의 미심쩍은 얼굴을 읽은 최무정이, 다급히 '악마'를 향해 말했다!

" 이봐! 내 게임 스타일 알지?! 내가 저 게임을 몇 시간 했는지도 다 알고 있잖아! 말해봐! 내가 말한 게임 스타일이 틀렸어?! "

[ ... ]

악마는 곧 빙긋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 아뇨. 최무정씨는 확실히, 그렇게 게임을 하십니다. ]

" 그것 봐! 맞지? 맞지?! "
" 음..! "

사람들의 얼굴이 흔들렸다. 악마가 보증한다면야, 확실한 전략이 아닌가?

" 알겠습니다... 자 그럼, 어떤 전략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보죠. "

김남우의 말에 모두가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 전략이 아니라면, 어떤 전략에 목숨을 걸 수 있을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남우가 나서서 투표를 진행했다.

" 그럼, 거수로 투표하도록 하죠. "

사람들은 긴장한 얼굴로 생각했다.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누구에게 표를 줄까? 누구에게 표를 줘야 가장 안전할까? 김남우? 공치열? 홍혜화? 최무정?

" 가장 먼저, 저에게 표를 주실 분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

김남우가 말하며 나머지 셋을 둘러보았다. 
한데,

" ... "

누구도 김남우에게 손을 든 사람은 없었다.
고개를 끄덕여 인정한 김남우는, 다음을 진행했다.

" 그럼 여기, 이 학생에게 투표하실 분? "
" 제가 플레이 할게요! 이런 주민이라면 절대 안전하다고요! "

공치열이 다시 한번 메모지를 내밀며 어필했다.
한데,

" 아... "

공치열에게 손을 드는 사람은 없었다.
잠깐을 기다린 뒤, 김남우는 다음을 진행했다.

" 그럼 이 아가씨에게 투표하실 분? "
" 절대라고요! 제 신앙심을 믿으세요! 저는 절대 교회에 해를 끼치지 않아요! "

홍혜화는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한데,

" 익...! "

홍혜화에게 손을 드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되자, 최무정의 얼굴이 밝아졌다.
잠깐을 기다린 뒤, 김남우는 최무정을 가리켰다.

" 그럼 이분께 투표하실 분? "
" 다들 0표잖아! 어차피 나밖에 없네! "

최무정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침묵했다.

" 뭐야? 왜들 그래? 나 밖에 없다니까?! "
" ... "
" 왜들 그래?! 손을 들어야지! "

이대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을 것 같은 그때-,

" 그, 그렇지!! "

마지막 순간, 김남우가 손을 들었다!
미간을 좁히며 물어오는 공치열과 홍혜화의 시선에, 김남우가 입을 열었다.

" 인간의 다른 점들은 다 못 믿어도...인간이 기계처럼 매번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은 믿습니다. "
" ... "

둘은 인상을 찌푸렸지만, 어쩔 수 없이 플레이어는 최무정으로 결정되었다.
마침맞게 악마가 다가왔다.

[ 이야기가 끝나신 것 같군요?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

최무정을 제외한 셋은,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 신중한 얼굴로 '주민'을 골랐다. 
도롯가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에서 수영중인 사람들을 하나씩 선택했다.

[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실까요? ]

말을 한 악마가 손가락을 '딱!' 튕기는 순간-!

" 아! "
" 읏! "

세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홀로 남은 최무정의 눈이 부릅떠졌지만 곧,

" ...응? 뭐지? "

다른 셋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듯, 멍청한 얼굴이 되었다.
악마는 웃으며 말했다.

[ 최무정씨. 이 게임 아시죠? 자유롭게 1시간만 게임을 즐기시면 됩니다. 이 정해진 도시 안에서 부수고, 약탈하고, 죽이고...자유롭게 말입니다. 하하하 ]

" 아... "

긴장한 얼굴의 최무정이 자리에 앉았다-

.
.
.

' 끼이익! 타당탕탕탕! '

최무정이 조종하는 게임 캐릭터가, 기관총을 난사하며 차를 몰고 있었다.
지나가는 차를 부수고, 건물을 부수고, 사람들을 죽이며 신나게 게임을 즐기는 최무정! 
그는 정말로 신났다. 이렇게 게임을 하기만 해도 10억을 준다니? 완전히 날로 먹는 기분이었다.

웃으며 오픈카 레이스를 즐기는 최무정. 그의 자동차는 해안가를 달리고 있었다-

.
.
.
.
.
.

[ 타임 오버! 1시간 됐습니다. ]

" 예? 아 예! "

상기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최무정! 10억 원의 기대감으로 마음이 잔뜩 부풀었다.
한데 그 순간, 최무정의 기억이 돌아왔다!

" ...아! 그, 그들은?! "

설마 자신이 그들을 죽인 게 아닐까 싶어서 눈이 커진 최무정!
악마는 웃으며 손가락을 '딱!' 튕겼다.

" ?! "

허공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세 사람! 그들 모두가 무사했다!
셋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 아...아아?! "
" 서, 성공? "
" 끝?? "

상기된 얼굴로 악마를 보았다!
악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살아남으셨군요! ]

" 아아아! "
" 으아-!! "

그들에게서 절로 기쁨의 함성이 터졌다!

" 그것 봐! 내가 날 고르면 절대로 안전하다고 했지?! 으하하! "

자랑스럽게 소리치는 최무정을 보면서 사람들은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감사 인사를 했다!

10억 원! 그들 모두가 10억을 번 것이다!

[ 그럼, 약속대로 여러분에게 10억 원씩을 지급하겠습니다. ]

'딱!'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의 뇌리에 어떤 '느낌'이 스쳤다. 
곧,

" 아! 가, 감사합니다! "
" 오오! 정말이야!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으하하하! 10억! "

그들은 확인해보지 않아도, 자신들의 계좌에 10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악마는 계속되는 그들의 감사 인사에,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 별말씀을.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시고, 그에 성공하셨으니 10억을 받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테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악마는 빙긋 웃었다.

.
.
.

PC방 밖으로 나온 넷은, 하나같이 기쁜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뻐하던 최무정이 호탕하게 말했다.

" 게임 안에서 고생들 했는데, 여기 1층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라도 한 그릇 땡기자고! 내가 쏠 테니까! "

기분도 좋았고, 또 최무정의 큰 역할에 감사하고 있었던 셋으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곧장 중국집으로 향한 네 사람. 한 테이블을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치며 최무정이 호탕하게 말했다.

" 하하 뭐든지 시켜! 공돈 10억을 벌었는데 뭐든 못 먹겠어? "

김남우가 웃으며 말을 받았다.

" 그래도 목숨 걸고 번 돈이니, 아껴 쓰셔야죠. 전 그냥 짜장면 먹겠습니다. "
" 그래요. 어찌 보면 그게 다 목숨값인데... 저도 짜장면이요. "
" 그럼 저도요. "

모두가 짜장면이라 말하자, 최무정도 웃으며 말했다.

" 하~ 거참, 비싼 거 시켜도 되는데 그래.. 에이! 나도 짜장면! 여기~ 짜장면 4그릇 주쇼! "
" 네~ "

짜장면 주문이 들어간 뒤, 메뉴판을 바라보며 최무정이 말했다.


" 짜장면 한 그릇에 오십만 원이니까, 네 그릇을 시켜도 이백만 원밖에 안 되잖아? 탕수육이라도 시킬까? "

" 괜찮아요~! 목숨걸고 번 돈인데, 아껴야죠~! "
" 그럴까? 하하하! "


2047년 2월 3일. 
10억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10억을 벌었다. 
목숨 걸어, 10억을 벌었다.

.
.
.

PC방에 홀로 남은 악마가, 테스트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 가난한 인간들은 얼마에도 목숨을 거는가? ]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2/03 21:48

    아~ 이 이야기는 쓰는 중간에, 스스로가 너무 흥미가 떨어지는 걸 느껴서; 완성하는 게 꾸역꾸역?의 느낌이 있었네요;
    그래도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S9QHlY)

  • 얼갈이배추 2017/02/03 21:53

    와 현실의 쓴맛과 판타지가 퓨전한 형식 좋네요!
    마지막 반전도 마음에 듭니다!

    (S9QHlY)

  • orz 2017/02/03 22:36

    짜장면 하나에 50만원인 세상이라면 결국 저들은 지금 우리 기준에서 1000만원 정도에 목숨을 걸었다는 뜻이네요.

    (S9QHlY)

  • 어노잉제스처 2017/02/04 00:17

    짜장면이 50만원이라니 충격이네요ㄷㄷ 저 때도 최저시급으로 짜장면 겨우 사먹을듯ㅠㅡㅠ

    (S9QHlY)

  • 죠르노_죠바나 2017/02/04 00:19

    10억에 목숨 건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그 10억이 글속에서 가지는 가치도 굉장히 중요하네요.
    짜장면 50만원인 세상에서 10억은 굉장히 큰 금액은 커녕...

    (S9QHlY)

  • 유부남8년차 2017/02/04 00:38

    10억을 벌고선 왜 갑자기 짜장면이나 먹나 했더니 저런 반전이 있었군요.

    (S9QHlY)

  • 저부르신분? 2017/02/04 00:40

    엄청난 물가상승률.... 2047년 임금도 그만큼 올랐나요?

    (S9QHlY)

  • 샤프지우개 2017/02/04 01:17

    반전....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반전 쩔었네요 ㄱㄱㄱ

    (S9QHlY)

  • Trevi 2017/02/04 01:21

    저 게임이 GTA라면 총기가게 NPC를 하면 되는것을...70시간이나 했다면서 그걸 모르다닛
    GTA5에서 총기가게 내에서는 무기 장착도 안되고 차로 드갈수도 없고 안쪽에 RPG도 안쏴집니당

    (S9QHlY)

  • 애기미 2017/02/04 01:25

    행복1점 얻었당ㅎㅎ
    그런 반전이 있을줄이야..! 오늘도 잘 봤습니다~~

    (S9QHlY)

  • 진지진지해 2017/02/04 01:32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 각각, 여러분께서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시간입니다. 다들 아주 재밌게 즐기신 걸로 아는데- 하하하 ]
    악마가 각자 게임을 했던 시간이 말해줍니다. 게임은 게임안으로 들어가는 사람과 플레이 하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게임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다수지만 플레이는 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안으로 들어간 사람에게 '살아 남으라'는 목적을 주었을 뿐이지
    '언제까지'살아 남으라는 말은 없었고요. '시간'은 '플레이 하는 사람'에게 '1시간'을 즐기라고 언급했습니다.
    본문 내용 중-
    김남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이제 게임 플레이는 누가 하든 공평하겠군요...그럼 중요한 건, 이 중에 누가 가장 덜 잔인하게 게임을 플레이했느냐인데.. "(후략)
    이 부분에서 김남우가 '플레이는 공평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시간을 보내는것은 플레이어를 말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악마가 언급한 ##(2자리수)시간들이 각자가 플레이 했던 시간이라면 그동안 수차례 플레이어로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은 악마에게 돈을 못받았던 걸까요? 이 부분으로 하여금 공정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다소 아쉽네요. 차라리 모두가 처음이란 설정이 더 나을지도 모를텐데요.
    또한, 서론에 서술한 각자의 환경요소(배경)가 플레이어로 선정될 부분에 대해서 각자가 어필할 매개로서 작용하는것 같은데 이미 '모두가 즐겼다'라는 부분에서 각자의 현실의 배경은 이미 의미가 없어져 버린것 아닐까요?
    결론을 봤을때에도 결국에는 '김남우'의 대사
    " 인간의 다른 점들은 다 못 믿어도...인간이 기계처럼 매번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은 믿습니다. "
    이것에 대한 결론도출(물론 작성자님이 전달하고자 하는바는 좀 더 플러스 알파적인 것이겠지만 [이를테면 마지막 대사])을 위한 장치였을뿐이지 서론에 장황하게 썼던 각자의 배경은 어떻게보면 용두사미와 같은 맥락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S9QHlY)

  • 매운감자깡 2017/02/04 01:47

    으으 마지막에 '사실은 게임이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죄악감 없이 범죄 저질렀다'라는 기믹이 들어있을 줄 알았어요ㅋ
    게임인 줄 알고 중국집에 총을 난사했는데 끝나고 중국집에 들어가보니 게임 속의 그 곳이었다라든가...
    화폐가치가 일종의 속임수였네요. 현실 가치로 읽었는데, 짜장면 한 그릇에...ㄷㄷ

    (S9QHlY)

  • 다붙여놔 2017/02/04 02:07

    그래도 한몫 잡나 했더니. 아 짠하다...ㅜㅜ

    (S9QHlY)

  • 탐정나부랭이 2017/02/04 03:39

    공게에 댓글 처음 쓰는데 반전 진짜 최곤 거 같아요..... 소름 돋았습니다
    새벽에 괜히 봤네요ㅠㅠㅠ

    (S9QHlY)

  • 요를레이요우 2017/02/04 04:58

    하..저녁에 짬뽕먹은 저는 괜하게 죄송한느낌ㅋㅋ 흥미롭네요 저라면 어떨까 생각해보니..또륵 ..

    (S9QHlY)

  • 우왕오이 2017/02/04 09:19

    요즘 이틀에 한번씩 복날님 글 읽으러 오유 방문합니다. ㅎㅎ 삶의 큰 활력소네요..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

    (S9QHlY)

  • 앙개 2017/02/04 11:12

    읽으며 두가지 결론을 내봤는데 다틀렸네요.
    1. 넷 모두에게 10억씩 입금된 상황에서 .
    - 넷을 제외한 주민들도 전부 다른 실험으로 끌려온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결론.
    2. 자장면이 50만원이라는 상황에서
    - 사실 넷 전부 게임속에서 생활하게 만들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결론.
    다 틀렸음 ㅠㅠ

    (S9QHlY)

  • 나베 2017/02/04 14:42

    자기는 슈퍼카 드라이브나마 하니 수영장이나 해안가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말하면서 해안가에서 드라이빙하는 건 의도하신 건가요?
    그렇게 말할 이유가 뭐가 있죠? 드라이빙 안하는 장소를 미리 말해주는 게 합리적인 거 아닌가요

    (S9QHlY)

(S9QH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