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의 무엇보다 아름다운 이야기.jpg

 

 

 

스카이림의 하루는 평화롭다

 

솔직히 이 대사도 존나 지겹기 짝이 없다

 

 

"스카이림"의 하루라니

 

솔직히 스카이림보다 다른 곳에 더 많이 들르는데.

 

대체 언제부터 다른 차원이 그렇게 왕래하기 쉬운 곳이었지.

 

 

 

 

이 게임의 제목은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및 다양한 차원"이라고 해야한다

카짓에게는 "엘더스크롤: 감옥이 아니면 어디든 좋을곳"이 더 정확하겠지만.

 

 

 

 

 

 

 

 

소울 케언도 그런 여러 장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설계자 토도키우스 하와도스가 귀찮아서 기존 맵 디자인에 색반전만 시킨 거 같이 생긴 이 곳은

 

소울젬에 갇혀 있다가 소모된 영혼들이 가는 일종의 저승이다.

 

 

 

즉 도바킨이 큰 빚을 지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소울케언의 지배자 아이디얼 마스터여, 매일 그대를 향해 절하겠습니다.

 

어느 방향인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소울 케언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나는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을 죽여 소울젬에 가둬버리는데도 말이다.

 

그 짓을 위해 매일매일 블랙 소울젬 사는 것을 잊지 않으며 검에도 소울 트랩 마법을 인챈팅해놓았는데.

 

그런데도 이토록 사람이 없다니.

 

 

법을 지키는 정직한 카짓만큼이나 말이 안되는 일이다.

 

 

 

 

 

 

카짓의 고향만큼이나 황량하고 끔찍한 곳인데 사람들마저 얼마 없다니!

 

심지어 탈모어도 친구는 있다. 이건 너무 가혹하다.

 

 

이 곳의 외로운 주민들을 위해 내가 친구들을 많이 데려와야겠다.

 

 

 

나는 그 이후로 소울 트랩을 더욱 습관화하고 더 많은 이들을 소울젬 속으로 안내했으나

결국 바뀌는 것은 없었다.

 

여전히 소울 케언은 무언의 메아리만 울려퍼지는 공허의 땅일 뿐.

 

 

 

 

나의 선행은 결국 무의미한 짓이었단 말인가?

 

탈로스시여 나에게 답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역시나 탈로스께서는 무지라는 어둠 속에서 광명의 빛을 내려주셨다.

 

 

 

 

 

 

소울 케언의 대지에는 균열이 있어 그 틈에는 영혼이 뿜어져나오고

 

그 영혼을 소울젬 속에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죽인 수 많은 이들의 영혼은 구체화된 인간의 형상을 가지지 못한 것일 뿐.

 

저게 사실 내가 소울 케언으로 보낸 영혼이 아닐까?

그들은 죄가 너무 많아 소울케언에서 인간으로 윤회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한 줌의 영혼 증기로 변화되는 것이지.

 

 

 

 

 

아카토쉬의 음란한 꼬리여, 모든 것이 맑아지고 진리는 내 눈 앞에 나타났도다.

 

도바킨은 나쁜 놈만 죽인다.

도바킨에게 죽은 놈은 나쁜 놈이다.

 

 

즉 도바킨은 늘 옳은 것이다!

 

 

 

 

 

 

 

 

카짓만큼이나 못난 이 지웁이여! 귀를 기울이시오!

 

주변에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시오?

 

 

그렇소 그대를 위해 이 많은은 이들을 데려왔소!

 

비록 보이진 않아도 들을 수는 있고, 냄새 맡을 수는 없어도 느낄 수는 있소

 

쉐오고라스의 이름 아래 그대를 위해 바치는 선물이올시다.

 

들으시오! 귀를 기울이시오! 눈을 뜨시오!

 

 

 

 

 

 

 

 

 

 

생각보다 반응이 없다.

 

그도 언젠가는 이해하겠지

 

 

 

 

 

 

 

 

 

그리고 생각해보라

 

내가 소울젬에 가둬놓은 영혼은 소모되어 사라질 지라도

 

저 균열을 통해 다시 내 소울젬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아주라도 눈물을 흘릴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니!

 

 

그들은 죽지 않는다.

 

나와 언제까지나 함께하는 것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먼 타지에서 홀로 스카이림에 온 고독한 이방인

 

나는 이제 친구들이 많다.

 

 

매일 차가운 바람과 피를 맞는 노드의 얼굴에 한 줄기 따스한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