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트갔다가 신쩜팔 질렀습니다.

이마트타운(킨텍스)에 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일렉트로마트에서 잠시 구경을 하는데 거기 별거 없지만 카메라 코너에 캐논코너가 있어 최신 기종들 만져보고 테스트샷도 찍어보고 하다가 진열장에 신쩜팔이 있길래 정말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저기요, 이거 하나 꺼내주세요."(일렉트로마트는 고가의 제품은 진열장에 넣고 열쇠로 잠궈두거나 오픈된 진열대에서도 반드시 직원이 특수한 키를 이용해야만 꺼낼 수 있습니다)
근데 직원이 머뭇거리며 저를 빤히 쳐다본다. 그래서, '이거 달라구요' 했더니 그제서야 키를 가져와서 꺼내준다.
"이거 바로 사실꺼면 쇼핑백을 드릴까요?"
"네"
그러고는 다들 잘 아시는 캐논샵에서 넣어주는 흰색바탕에 빨간색 글씨가 들어간 쇼핑백에 넣어준다.
"물어보거나 제품도 안보시고 구매한다고 하셔서 좀 놀랬습니다"
직원 입장에선 고가는 아니래도 카메라렌즌데 이거저거 물어보거나 좀 볼 수 있냐등 거의가 물어보곤 하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장에서 콩나물사듯 이거 주세요하니 좀 놀랬나 보다. ㅎㅎㅎ
6D가 바디만 140 조금 안되던데 그거 그냥 달라고 했으면 기절했겠다.
렌즈만 사면 뭐하나 친구들 데리고 와야지. 필터가 호야밖에 없어서 호야필터와 정품후드까지 냅다 질르고 정작 볼일은 대충보고 집으로 고고...
예전 쩜팔이도 써봤는데 그때는 정말 플라스틱 장난감 같더니 신쩜팔이는 제법 렌즈티가 납니다.
무게도 약간은 더 무거워진듯 합니다. 그리고, 후드에 일종의 스토퍼같은게 있네요? 낄때는 그냥 끼우면 되는데 뺄떼는 살짝 눌러서 돌려야 하드라구요. 아, 왠지 상당히 고급스럽고 고정이 잘된다는 느낌같은 느낌?
가성비 좋은거야 알았지만 조리개 최대개방하고 찍었더니 아웃포커싱 역시 후덜덜하네요. 후드 뒤로 장착하고 100d에 물렸더니 마치 코주부가 된듯 무지하니 귀엽네요.
이제 광각하고 단렌즈하고 들고다니며 마음의 여유와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