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질이 도진 것인가. 좀 잊고 살았던 그 어떤 것이 스멀거리며 눈에 아롱거린다. 이 나이쯤엔 될 수 있으면 호기심을 버려야 한다. 나이도 잊고 그에 파묻히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나 그런 우려를 우려다운 것으로 여기지 않는 때가 있으니, 그게 바로 고질이 아닌가 싶다.
이베이(eBay) 서핑을 하다가 어떤 물건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동석으로 만들어진, 상형문자가 새겨진 고대 이집트 풍뎅이 상(像)이다. 기원전(B.C) 시기에 만들어진 것인데, 풍뎅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와 태양의 영원한 부활의 상징으로 받들어지던 곤충이다.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니 진품이다. 가격은 보는 그 시각쯤에는 십여 달러에 불과했다. 그걸 갖고 싶었다. 밤을 새우다시피하다 결국은 놓쳤다. 깜빡하는 순간 누가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눈앞에서 놓친 것이다. 이제는 뒤떨어지는 나의 순발력을 탓할 수밖에. 훤하게 밝아오는 새벽 여명속의 무력감. 그러나 한편으로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자탄(自嘆)의 염(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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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버린 고대 이집트 '풍뎅이 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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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에 낙찰돠엇나요?
ㄷㄷㄷㄷㄷ
마우스네...ㄷㄷㄷㄷㄷㄷ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병따개 아닌가요?
ㅎㅎ 수필 잘 읽고 가요~
스카랍
아낙수나문
저거 영화에서 사람 몸 파고 들어가던 그 풍뎅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