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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한테 한번이라도 자리 양보해보신 분들

감사합니다!!

출산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임신했을 때 자리 양보해주신 분들이 한분 한분 생각나요.

지하철에서 옆에 앉아있던 남편분 쿡쿡 찔러서 자리 양보해주신 부부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보고 계시다가 아, 눈치못채서 미안하다며 자리 양보해주신 직장인 아저씨
만원 지하철에서 출입문 근처에 같이 서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봐주신 여자분 두 분
지하철 차도녀 스타일에 우아한 말투로 여기 앉으세요 라고 양보해주신 직장인 여성분
버스에서 자리 양보해주신 아주머니
임산부배려석에 앉아있다가 저희 남편 무서운 눈빛에 일어나버린 불쌍한 학생...또르르 ㅜㅜ(미안해요)
그리고 아기 낳고 아기랑 버스탔는데 자리 양보해주신 할머니!! 무려 할머니께서 ㄷㄷ

자리양보 외에도 만삭인 제가 지나가니 황급히 담배불 끄시던 아저씨, 보니까 불 붙인지 얼마 안된 장초였는데 감동받았습니다.

임산부한테 자리 양보해주신 여러분 임산부는 이렇게 감동받고 계속 기억하고 있답니다.
넘 감사합니다. 흐흐흐



댓글
  • 모스피다 2017/02/01 10:10

    장초라.. 고마운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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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한달퐁이 2017/02/01 10:15

    좋은 동네 사시네요 ㅎㅎ 전 한번도 양보 못받아봤는데.. 그래도 아기띠 하니까 한분은 아주머니가 자리 양보해 주셨고..
    한분은 젊은 남성분이 지나가면서 담배 숨겨서 지나가시더라구요.그분들 기억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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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줍당한집사 2017/02/01 10:50

    아직 따뜻한 세상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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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귀여워 2017/02/01 11:58

    부럽네요..
    전 한번도 양보 받아본적이 없어요 ㅠㅠ...
    임신하고 지하철탈때마다..
    분명 배 봤는데.
    배보면.. 바로 눈깔고 모르는척 주무신다거나..
    그랬네요.
    뭐. 말그대로 배려라서
    그사람들이 무조건 일어날 필요가 있는건 아니니까요. ㅎㅎㅎㅎ
    저는 아 이거 의미 없구나...생각하고 말았어요 ㅎㅎ
    아 그리고 저 배보면 누가봐도 임산부 맞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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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로케♥ 2017/02/01 13:11

    좋은동네네요 ㅠㅠ 아님 글쓴님이 복이많으시던가..
    전 임산부배려석에도 한번도 양보못받았어요
    임산부인거 뻔히 보이는데 굳이 제 앞에서 담배피구요(금연구역인데..)
    이건 지금도 그래요 ㅋㅋ 애기안고가는데 굳이 앞에서 담배펴요 물론 금연구역에서 ㅋ
    어짜피 저야 더이상 자녀계획없지만 뱃속에 생명품고있는데 좀 배려해주는 문화가 퍼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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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aw 2017/02/01 13:16

    부럽네요..전 애기 안고도 양보받은적이 한번도 없어요..
    애기띠 매고 낑겨가는데 애기라도 앉히게 해주면 좋을텐데
    나쁜사람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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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고수 2017/02/01 14:36

    저 몇번 양보해드린적 있는데...
    다들 그럴거라 생각했었는데, 만삭인 언니말로는 한번도 양보받아본적 없다더군요.
    배나와서 차가 있어도 운전도 못하고, 택시타기는 너무멀어서 택시비 장난아니고... 주기적으로 병원은 가야하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데
    제가 시간만 있었어도 기사해주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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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동동주 2017/02/01 16:28

    전 그런 적 있어요!
    임신 초기에 배 하나도 안나왔을 때 지하철에서
    서서 멀쩡히 잘 가고 있는데
    앞에서 졸고 계시던 호호백발 할머님께서
    갑자기 절 보시더니
    여기앉으라고 막 양보를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네? 아니에요 괜찮아요 했더니
    애기 임신했잖아 앉아요 앉아 이러시면서 ...
    그래서 어떻게 아셨냐고 했더니
    그냥 웃으시면서 다른 곳으로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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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콜렛케익 2017/02/01 19:34

    저는 만삭때 만원 지하철에 탔는데..
    도착역에서 사람들 우루루 쏟아져 내리는데 에스컬레이터 앞에 콩나물 시루처럼 이리저리 치이고 난장판인 와중에...
    같은칸에 탔던 휴가나온듯할 군인 두명이 앞뒤로 호위하듯이 사람들한테 안치이게 몸으로 막아주더라구요..
    감동...
    군인이래봤자 스물핫두살짜리 어린애들(내기준에선 띠동갑뻘 동생이니까..)일텐데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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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영, 2017/02/01 22:49

    저도 양보받은적이..ㅎㅎ없어요
    대중교통도 거의 이용 안했지만
    일부러 사람 많은시간 피하기도했구요
    그럼에도 서서 간적도 있었지요..
    담배얘기나와서 생각났는데
    지나가는 20대청년들이 길을 물어보는데
    담배 물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ㅋㅋㅋ저도 임산부인거 깜박..;;;
    옆에있던 친구가 임산부자나 담배치워
    그래서ㅋㅋ그친구도 나도..아차ㅋㅋㅋ
    미안해요..하고 쓱 피하고 전 길말해줬네요
    만삭일때보다..애기띠하고 대중교통
    이용하니 더 많이 양보를 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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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2017/02/02 08:32

    임신했을때는 지하철이나 버스탄적이 없어서 모르고 지금 애가 16개월인데 애 데리고 버스나 지하철타면 사람들이 다들 양보해주세요 유모차 끌고 가면 문도 잡아주시거나 열어주시고...제가 운이 좋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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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기타 2017/02/02 08:37

    첫째가 첫 돌쯤 되었을 때였나요. 차 없는 뚜벅이었던 지라 어디한번 외출하면 아기띠에 짐가방에... 빠듯한 형편에 원망없이 잘 지내주는 와이프가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날 외출후 마을버스에 올라탔을때 저희 세식구를 뺀 모든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있었고 딱 저희 세식구만 서서 가게 되었습니다. 순간 양보는 강요가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요. 하지만 차 안의 모든 사람들은 저희가 타는 순간 일제히 창문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아 차가 있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갈수록 버스는 만원버스가 되어갔고 아기띠를 멘 저의 허리와 어깨가 너무아파 중간에 내려서 결국 택시를 탔습니다. 연세드신 아주머니에게 와이프는 "나 애키울때는 아가씨 보다 더 힘들었어."라는 말을 들어본적 있다고 합니다. 겪어본자의 위세인지... 아니면 불편함의 내색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차를 산 뒤로는 적어도 대중교통에 대한 불편함 없이 잘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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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남도일 2017/02/02 08:48

    와이프 배불러서 지하철탔는데
    딸둘데리고 앉아계시던 아버님이
    자리양보하덩데 딸같아서 그랫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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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달러왔음 2017/02/02 08:50

    초기라도 배를 받치듯 감싸는 포즈를 자기도 모르게 취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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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클린 2017/02/02 09:02

    건강하세요! 아기와 엄마 모두
    모두의 힘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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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귀. 2017/02/02 09:05

    저도 겪어봤기에 적극적으로 양보하는데요,
    문제는 임신 여부를 확신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저는 만삭보다 초기일 때 훨씬 힘들었는데 그런 분들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ㅠㅠ 배를 감싸거나 하시는 분도 못 봤고요..
    특히 4~7개월은 정말로 정말로 판별이 어려워요. 혹시 잘못 짚으면 엄청 실례니까 열심히 관찰하는데도요ㅜ
    한번은 틀림없이 5개월은 되신 것 같았고 신발도 편한 거 신으셨고 눈도 마주쳤고 힘들어보이셔서 양보하려고 일어났다가 너무 황당해하셔서(게다가 엄청 노려보시기까지ㄷㄷㄷ;;) 앉으시라는 말씀도 못 드리고 뻘쭘하게 자리만 잃은 적도 있어요ㅠ
    제발.. 대중교통에서만큼은 배지 좀 달고 다녀 주세요ㅠㅠㅠㅠㅠ엉엉..
    몇 년째 매일매일 대중교통 이용하는데 배지 다신 분은 딱 두 번 봤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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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최사장 2017/02/02 09:08

    작년 이맘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와서는 다짜고짜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왜 우냐고 물어보니..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중 회사를 출퇴근 하던 어느날..
    7개월쯤 지나면 배도 상당히 나오고, 누가 봐도 '임부'라는 표가 딱 나는데..
    버스에서 겨우 한자리 나서 앉았는데,
    나이 좀 드신 아줌마들이 서너명 타더니.. 와이프 근처에 와서 수근거리기 시작하더래요..
    '요즘 젊은 것들은 자리 양보할줄도 모른다'고...
    그래서 듣다 못한 와이프가 "자리 양보 못해드려 죄송한데요.. 제가 임산부라서요.."라고 했더니..
    그때부터는 아예 대놓고 들으라는 식으로..
    "아이고, 지만 애 낳았나, 나도 애를 셋이나 낳았는데, 나때는 첫째는 업고 둘째 안고 뱃속에 셋째까지 들고서도 걸어다니고 서서 할거 다 했다"면서..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네요..
    와이프가 너무 울화가 치밀어서, 그냥 버스 벨 누르고 내려버렸답니다.
    버스 내려서 펑펑 울면서 전화를 했더군요..
    진짜 세상엔 자리 양보해주시는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그저 자기 생각만 하는 '개같은' 인간들도 많습니다.
    정말 자리 양보해주시는 분들,
    복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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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oNAYA 2017/02/02 09:22

    초기에는 병원에서 조심하래서 배지 달고 다녔더니 배한번 봤다가 배지한번 봤다가 저를 한번 노려봤다가ㅋㅋㅋ 그 뒤로는 가지고는 다니는데 가방에서 거의 안꺼내요
    지금은 8개월인데 배보고 시선돌리고..
    배려석앞에 배지 꺼내고 서있어도 양보는 무슨ㅜㅠ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임산부배려석 앞에도 양보는 없었어요.. 그냥 포기하는게 마음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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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는다밥상을 2017/02/02 09:22

    저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배가 불러계신분들 보면 우리 와이파이님 고생하실적 생각이 나서...
    후다닥 양보해드립니다..
    당연한거겠지만 사람은 역시 자기가 겪어봐야 더 크게 와닿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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