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3 가 기다려지는 이유

사진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제가 유일하게 같은 카메라를 세번이나 들였던 것이 바로 리코 GR 입니다.
한참 재밌게 사용하다보면 괜히 질릴때가 있잖아요... 근데, 막상 팔고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바로 GR
GR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휴대성... 그리고 한손으로 모든걸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그 어떤 장소에서도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구요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죠.
솔직히 제일 만만한 카메라예요~~ 흠집날까 고민 안해도 되고
예쁘게 보일려고 악세사리 따로 돈들여서 안사도 되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그리고,
GR의 아이덴티티중에 하나인 '포지티브 필름' & '고컨트라스트 흑백' 모드...
이 색감이 주는 매력은 엄청 강렬하면서도 누군가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또, 어찌보면 쉽게 질릴수도 있는 색감...
특히, 포지티브 필름 모드는 약간 저채도에서 오는 묘한 느낌 그리고 암부가 살짝 뭉개지는게
여기에 그레인(grain)만 살짝 넣어주면 정말 필름사진과 닮기도 해요.
그리고 지금껏 제가 사용해본 여러 카메라중에 RED를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해주는 카메라가 바로 GR이었습니다.
현재는 후지와 니콘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GR3가 곧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또 마음이 흔들리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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