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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사바하]를 보고..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디에... (스포 포함)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 (The Sixth Finger)]를 보았습니다.
2019년, 마음에 드는 대한민국영화를 만나는 데
무려 51일의 시간이 걸렸네요.
매우 훌륭합니다.
오컬트 무비(occult movie)란,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
예를 들어 악령, 영혼, 사후세계 등을 다루는 영화죠.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장르이구요.
그 장르에 집중하며 뚜렷한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이
바로 장재현 감독입니다.
[검은 사제들](2015)로 544만의 관객을 불러들인.
오컬트 무비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것은,
장르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데다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검은 사제들]이 상업적 성공과 동시에
평단의 일치되는 찬사까지 받았던 이유는
감독이 직접 쓴 탄탄한 각본,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미학적으로 뛰어난 촬영 덕분이었습니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는
오컬트적인 요소를 조금 줄이고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 늘림으로써
대중적인 재미를 의식한 측면이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힘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지금부터 쓸 내용에는
장감독의 인터뷰, 영화 속 결정적 반전,
그에 대한 주관적 해석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능한 한 영화를 보신 후 읽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시놉시스...
1999년 강원도 영월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그들이 16세가 된 2015년,
신흥 종교들의 비리를 캐는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 수록
박목사는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영화의 제목인 동시에 나한의 주문에 나오는
‘사바하(娑婆訶, Svaha)'는
‘원만하게 성취한다’는 뜻으로
불교의 주문 및 진언의 끝에 붙어
성취와 길상을 기원하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이루어지게 하소서'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네요.
장재현 감독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 [사바하]가 구축한 세계관 속에는
불교적 요소와 기독교적 요소가
각각 70%, 30%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영화의 영감을 준 것은
성경 마태복음 2장 16절.
예수가 태어날 즈음 헤롯 대왕의 명령에 의해
베들레헴의 두 살 이하 남아들이 학살된 사건이죠.
'신이 있다면 이 세상의 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신은 무조건 선한 존재인가'...
장감독이 품은 이러한 의문은 그의 것만은 아니죠.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묻고 또 물은 질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미륵'은 또 하나의 키워드입니다.
영화에서 사천왕이 지키는 존재로 등장하는 미륵은
석가모니의 뒤를 이어 57억 년 후에 출현하여
석가모니가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뜻합니다.
이 영화에서 미륵은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로서
그 실체에 대해 끝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킴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이어가게 합니다.
영화의 화자(話者)에 해당하는 인물은 박목사.
지극히 속물적인 근성을 내포하면서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닿으려고 애쓰는 그는
감독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관객들을 대신합니다.
그러나 그는 영화의 결말에 이르기까지
시종 무력할 뿐입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신에 대한 원망을 토해내죠.
성탄절 하늘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신의 눈물이라 표현하며.
그 신의 눈물은 또한 미륵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자궁에서 동생의 다리를 물어뜯었던 것이
사실 금화를 자신의 곁에 두어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으며,
그녀가 감금된 방에서 새어나오던 흐느낌이
삶에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한 곡(哭)이었음은
영화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집니다.
선(善)과 악(惡)은 영화의 핵심적 주제입니다.
선과 악의 대립을 말하는 기독교와
선악의 개념을 부정하면서
단지 사람의 마음이 변할 뿐이라 설파하는 불교.
선이라 믿었던 존재가 악이었음이,
악이라 믿었던 존재가 선이었음이 밝혀지는 모순.
그 와중에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악행을 저지른 자들에게 찾아오는 끝없는 죄책감.
그리고 그 죄책감은 악을 응징하는 동력이 됩니다.
자신의 삶을 고통의 나락으로 빠뜨렸던
언니에 대한 증오 때문에
금화는 음식에 독을 탄 후 집을 떠나고
언니를 죽여달라고 나한에게 부탁하지만
자신을 향한 언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는
언니의 주검을 품에 안고 오열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교묘하게 숨긴 채
여섯 번째 손가락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휘두르고 조종하며
영원의 불사를 음모했던 악은,
또한 그에게 조종당했던 이들의 무지와 광신은
무고한 81명 어린 생명들의 목숨을 빼앗은 후에야
죽음과 참회에 당도합니다.
그들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원혼은
이 참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김태수' 촬영감독이 담당한 촬영은
염소의 눈을 클로즈업하며 시작돼
코끼리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지점으로 나아가죠.
겨울 시골의 차갑고도 축축한 공기가 느껴지며
긴장감을 유도하는 집중력이 매우 영리합니다.
'서성경' 미술감독이 담당한 미술은
불교의 탱화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매혹적인 신비로움을 돕습니다.
탱화 제작에만 3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는데
그 노력은 분명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찬송가, 찬불가, 엄마의 자장가가 동시에 들리는,
'김태성' 음악감독의 음악은
이상하게 심금을 울리며 위로를 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정재' 배우의 완급 조절은 한 단계 또 발전했고
'박정민' 배우의 몰입은 여전히 빼어납니다.
'이재인' 배우의 백지같은 얼굴은
앞으로 많은 역할들을 충분히 담아낼 것 같네요.
가장 좋았던 건 '진선규' 배우.
조역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압도적인 전반부에 비해
다소 처지고 늘어지는 후반부가 조금 아쉽지만
이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되고 회자될 만큼
많은 미덕들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각본입니다.
원작소설이나 만화, 다른 각본가의 도움없이
감독 스스로 발로 뛰며
연구와 취재를 거듭해 완성했음이
훤하게 눈에 보이는 각본.
그 집요한 노력과 세심한 정성은
한국영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시사합니다.
모든 종교, 모든 신앙의 뿌리는 같습니다.
부조리하고 불가해한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무력감으로부터의 도피와 해방,
인정받는 선, 응징받는 악,
그 과정에서의 참회와 구원...
믿음의 근원은
벤틀리도 BMW도 에스프레소도 아닙니다.
신을 참칭하거나 대리하는 자들의 세 치 혀일 리도 없습니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그가 있는 장소는
경전 속도 교회도 성당도 절도 아닐 수 있습니다.
죽음 앞에 비로소 한기를 느끼는 나한의 체온,
자신의 손으로 독을 탄 밥그릇을
다시 발로 차 엎어뜨리는 금화의 회심(回心),
언니의 죽음을 안고 흘리는 금화의 눈물,
성탄절이 기쁜 날이 아니라 말하는
박목사의 안타까운 탄식,
오로지 아기만을 위해서 부르는 엄마의 자장가,
통곡처럼 내리는 눈...
어쩌면 신이, 미륵이 강림(降臨)하는 곳은
그 시공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 멜릅신 2019/02/21 00:33

    극장에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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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2019/02/21 00:33

    스포 안보고 님 극찬만 보고 영화보러갈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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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자가르 2019/02/21 00:35

    이야.. 영화 보시고 직접 이 글 쓰신거죠? 내공이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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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61 2019/02/21 00:35

    흥행여부가 궁금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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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0:35

    멜릅신// 흥행도 성공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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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0:36

    졸업//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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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0:37

    벤자가르// 오늘 낮에 보았습니다. 과찬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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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0:37

    park61// 흥행 성공할 것 같습니다. sns 반응들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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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2/21 00:45

    언제나처럼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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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0:49

    flythew// 요즘 안보이셔서 근황 궁금했는데 무탈하셨죠? 이 영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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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죤의하루 2019/02/21 00:57

    좋은 평 잘 봤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인가...궁금한게 있는데 언니가 동생을 보호하고자 했다는 의도가 영화 속에서 확실하게 묘사된 부분이 있었나요? 저는 그런건 못본 것 같았는데 아까 다른 분도 그렇게 쓰셨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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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조심 2019/02/21 00:58

    혁명전야님의 글을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을 다는 건 처음이네요^^
    저도 오늘 보고 왔습니다.
    좀 혼란스러웠던 것들이 그리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몰랐던 부분들이
    혁명전야님의 글로 인해 해소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잘 몰라서 그리고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저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서 저에게는 ”재미없는”영화로 끝날 뻔 했습니다
    혁명전야님 덕에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토욜에 무대인사가 있는 회차의 예매 취소한 게ㅠㅠ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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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1:01

    죤의하루// 저도 처음에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식인쌍둥이 설정인지까지 의심했으니까요. 영화의 반전을 통해서 추론한, '주관적' 해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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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1:04

    유리조심// 긴 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저도 기회되면 한 번 더 관람하면서 놓친 부분, 잘못 해석한 부분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참으로 오랜만에 마주하는 수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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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비집이집 2019/02/21 01:05

    마지막 두 문단은 명문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장재현 감독님께서 전작에서 보여주신 오컬트함을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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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1:17

    지비집이집// 과찬이십니다. 정통 오컬트를 바라셨을 분들께는 분명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더군요. 저는 스릴러적 측면이 가미된 드라마로서의 행보가 오히려 더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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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2/21 01:21

    저는 이 영화보고 '소름' 떠오르더군요.
    조금은 거칠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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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1:25

    flythew// 하!!! 인정, 공감!!! 재평가받아 마땅한 걸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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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CO 2019/02/21 02:01

    압도적인 전반부의 그 분위기가 중반부에서 힘을 잃어갈 때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론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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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2/21 02:14

    ZICO// 오랫만에 만나는 수작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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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훨훨이글스 2019/02/21 11:31

    저는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 작가가 처음 뿌린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열매가 이제야 맺어지고 있는것 같아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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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leone 2019/02/21 12:07

    이거 보고 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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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가가생명 2019/02/21 12:49

    넷플에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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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무 2019/02/21 13:20

    어제 보고왔습니다
    갠적으로는 초반부 매우좋다가 후반 실망 이정도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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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mont 2019/02/21 14:07

    흠 cgv 실관람객평은 왜케 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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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시 2019/02/21 14:12

    전여친 사촌오빠가 이거 감독이라 예전에 강동원 나온거 보러갔었는데요ㅜㅋㅋㅋㅋ 이것도 보러가기로 했는데 헤어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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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째즈 2019/02/21 14:58

    어제 보고 왔는데 감독이 큰 줄기를 짜서 시나리오를 쓰다가 후반부에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버린 느낌이더군요.
    곡성이 관객을 현혹하기 위해서 온갖 그럴싸한것들로 버무린 영화라면
    사바하는 영화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뜬금없이 악마에서 부처가 되버리니 시작과 끝이 완전 다른 영화가 되버린거죠
    매우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평을 받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어제 예매율 1위던데 검은사제들 보다 꽤 낮은 스코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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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숙희 2019/02/21 15:24

    [리플수정]방금 사바하를 보고, 이글을 읽고 추천을 보냅니다
    좋은 작품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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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ARAZU 2019/02/21 16:30

    보기 전에 유념해서 한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표현이 참 좋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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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ing86 2019/02/21 17:59

    죤의하루// 박정민이 처음에 동생을 죽이러 갈 때 갑자기 새떼가 집을 습격하죠. 아마 그게 지키려고 한게 아닐까 싶네요.
    다른걸 보면 뱃속에서 다리를 물어 뜯어 외출을 자제시키고 이사를 다니게 하면서 희생자 타겟의 순서에서 늦춰지게 한게 지키려고한 행동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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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모나 2019/02/21 18:31

    주말에 보러갑니다 기대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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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21 19:09

    오~~사바하!!
    제가 사바하는 아니 그냥 배우 이정재가 나오는것은 거르는 사람인데요 ㅎㅎ 그래서 물론 사바하도요
    근데 개봉 며칠전 검은 사제들의 감독의 작품이란거 알고 감독 믿고 바로 볼려고했거든요
    이렇게 리뷰가 올라오니 넘 기쁩니다
    물론 갠적으론 검은 사제들 많이 만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컬트 무비를 만든다라는거에 대해 넘 좋게 봤거든요..
    스포 다 제외하고 읽었고요..
    특히나 서두의 대한민국 영화가 만족하는데 51일의 시간이 걸렸다라는 부분..
    그 느낌을 웬지모르게 막 공감하고 그 아쉬움을 혁명전야님께서 이 영화를 보고 느꼈을 그 느낌들 충분히 알거 같습니다!!!
    주말에 이런 영화는 심야에 봐야 제맛이기에 볼려고하는데요..
    얼른 보고 리뷰 바로 읽고 싶네요..ㅎㅎ
    오늘 하루도 굿밤되시고 하루 마무리 잘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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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21 19:10

    flythew// 오~~소름이 떠오르신다니..
    소름 정말 잼나게 봤던 영화였거든요...기억은 잘 안나지만 암튼 엄청 무섭고 좋게 본 영화인데 사바하 보기 전 오늘 소름부터 다시 함 봐야될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 영화들 추천 감사드리고 굿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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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비행1 2019/02/21 19:58

    평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어제 영화의 여운이 배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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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케이 2019/02/21 21:20

    유물론자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영화겠군요.
    세상이 부조리해 보이고 불가해해 보이고 선과 악을 놓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하는 이유는 자연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걸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이 종교 저 종교 쫓아다니는게 아니라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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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zerLove 2019/02/21 22:13

    이영화 원작이 웹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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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렐리몽키 2019/02/21 22:37

    글쎄요 스토리가 영 부실하던데 이런 오컬트적인 요소에 깊은 이해가 없는 저로써는 너무나 지루한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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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TU엘지 2019/02/21 22:41

    혁명전야님 믿고보는 영화전문가
    꼭 봐야겠네요
    불펜에서 보니 반갑네요
    엘지 광팬이시기도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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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비행1 2019/02/21 22:58

    WeezerLove// 아마 그게 영화 홍보용 프리퀄 이런걸로 알고 있는데 원작이 있나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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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장 2019/02/21 23:04

    혁명전야님의 추천이라면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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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프 2019/02/21 23:33

    원래 영화라는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죠. 이 영화 보고 혁명전야님 리뷰를 보니 뭔가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지듯 이해가 잘 되네요. 웬만한 평론가보다 글 잘 쓰시네요ㅎㅎ
    후반부가 엉뚱하고 성급한 결말이라는 분은 다시 한번 제대로 보셔야 할 듯...
    개인적으로 검은 사제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고 평가합니다. 사바하는 감독에 대한 믿음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도록 유도하는 작품이네요(차기작에서는 느낌표의 점까지 찍을 수 있을거란 근거 없는 확신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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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隨處作主 2019/02/22 00:04

    러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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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조풍월 2019/02/22 00:08

    [리플수정]그런데 금화의 언니가 나중에 털이 막 빠지고 나중엔 머머리가 된 이후는 미륵이라 볼 수 있을거같은데 따로 뭔 계기를 영화상에선 못본거같고.... 태어난 후~사건 당일 사이에는 대체 무슨 존재로 봐야하는것인지.... 도입부에선 아빠까지 죽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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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조풍월 2019/02/22 00:11

    부처의 손길을 받아 사천왕이 신이 되었듯이 금화 언니도 영화상에선 못봤지만 그런 이유로 미륵이 된것으로 이해해야할런지.... 김제석은 반대로 미륵이 될 수도 있었지만 예언을 들은 이후론 악에 잡아먹힌 케이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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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루이젠 2019/02/22 00:11

    이렇게 복잡한 설명을 해야만 이해 할 수 있는 영화는 이미 좋은 영화가 아니죠 무슨 대중이 지적 호기심을 위해 영화를 보는건 아니잖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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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루이젠 2019/02/22 00:13

    영화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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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隨處作主 2019/02/22 00:17

    [리플수정]화조풍월// 선악이 함께하는 양면인거죠. 실제 언니가 나한한테 이야기할때 수인을 보면 부처의 시무외인입니다. 중생의 공포를 벗어나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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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팩터 2019/02/22 00:28

    이미 신천지의 영향으로 많이 가위질당한거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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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xcru 2019/02/22 01:02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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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벵이 2019/02/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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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2/23 03:19

    영화 보고 심호흡 좀 한 담에 바로 읽었습니다!!ㅎㅎ
    하~~정말 넘나 좋은글 잘 읽었어요
    저에겐 또 한명의 믿고 보는 영화감독이 될거 같아요
    한국영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시사한다는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우선 감독이 뚝심있게 첫작품과 마찬가지로 종교적인 부분을 다뤘다라는거에
    마치 저에겐 초창기 최동훈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 보고 난 후엔 끝까지 변절되지 말고 뚝심있게 계속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램 엄청 들었고요
    보살로 나오는 배우도 넘 무서웠는데 그 모습이요
    혹시 강원도의 힘의 여주 아닌가 했더니 맞더라구요..그냥 넘 반갑더라구요 ㅎㅎ
    곡성보다는 재미면에서 떨어질지 모르겠지만서도
    분명 영화보는 내내 곡성과는 또다른 의미로 저에겐 다가왔던거 같아요
    저에겐 곡성은 보고 난 후 과연 누가 악마고 착한 신이야 이게 우선적으로 다가왔다면
    사바하는 영원한 선도 영원한 악도 없다 뭐 이런걸로 느껴서 좋았던거 같아요
    특히 금화와 그것의 관계가 넘 슬프더라구요..
    모든 종교서부터 마지막 단락까지 역시나 넘나 좋습니다!!
    이 영화 첨 나올때엔 그냥 단순 싸이비 종교 추적기로만 봐서 볼생각도 안했는데요
    감독 알고 난후에 바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 작품도 역시나 큰 만족을 주네요..분명 눈여겨 볼 감독인거 같고 그의 세번째 작품은 과연 어떤것을 다룰지 벌써부터 기대되더라구요
    본문에 언급해 주신 진선규 배우 진짜 넘넘 좋아요..연기 넘 잘하더라구요
    또한 이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되고 회자된다는 부분도 정말 공감하고 이런 영화들은 무조건 환영하고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거 같아요
    촬영하시는 분 이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초반부터 염소 눈 클로즈업..제가 이런거 가장 무서워하는데 아주 깜놀했네요
    암튼 이 영화뿐 아니라 혁명전야님의 이글도 저에게 계속 읽게 되고 생각하게 될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넘나 좋은 리뷰글 감사드리고 즐건 주말보내셔요!!!

    (zXmT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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