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뉴스] 불길 속에서 학생들 구한 '굴착기 영웅'
긴박했던 화재현장에서 나타나 아이들을 구했던 '굴착기 기사'가 있었는데요.
구조작업 후 홀연히 사라졌던 이 '시민 영웅'의 신원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화성시의 방교 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인근 공사현장에 있었던 안주용 씨는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굴착기를 몰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굴착기로 부수고 들어간 안 씨.
덕분에 소방차도 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요.
불길을 피해 난간으로 대피한 아이들과 선생님을 굴착기 바가지에 태워 구한 뒤 홀연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화성소방서에서는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한 끝에 안주용 씨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당연히 할 일을 했다는 그를 설득해 유공자로 추천했고 안 씨는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급성간부전으로 고생하다 2년 전 간을 이식받았던 안 씨- 상처가 나거나 몸을 다치면 약 처방을 받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아이들의 위험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시민 영웅의 선행이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