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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다녀왔습니다.

오늘 드디어 딸아이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전에 글을 올렸던 것처럼, 졸업식을 위해서 큰 맘 먹고 eos r을 장만을 했지만....1층에 못 들어갈 거라는 말에 r은 판매를 했습니다.ㅠㅠ
달랑 19컷 찍은 카메라였는데요....흑흑....
졸업식을 가보니, 그 때 제가 찾아서 올렸던 강당보다 더 작은 강당이더라구요.
광각 렌즈로 찍은 사진이였나봐요.^^
정말 프레스 등록하고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지, 한 명이 제 와이프에게 전화도 했다더라구요.
사진사 : 땡땡이 어머님이시죠?
와이프 : 네, 그런데 누구시죠?
사진사 : 저 맹맹고등학교 졸업식 사진을 찍는 사람인데 땡땡이 단상 사진 찍으시죠?
와이프 : 안 찍습니다.
사진사 : (당황하며...)사진을 안 찍으신다구요???
와이프 : 네!
와이프 왈, 뭐 상 받는 것이 대수라고 사진을 돈 주고 찍어~
그렇죠, 뭐...상이라는 것이 늘상 받는 건데 뭐가 대수겠어요.
맨날 받는 것이 밥상....(썰렁~~~~~)
아무튼 정말 몇 년 만에 데스막투 충전하고 만투 물려서 갔었습니다.
당연히 식장에서는 한 장도 못 찍고 반에 올라가서 친구들과 몇 컷 찍고 왔습니다.
역시 만투와 데스막투는.....대단하긴 합니다.
제 미천한 실력으로도 사진은 잘 나와요.
너무 오랜 만에 찍는 거라서, 셋팅이 바뀌었는 지도 모르고 1.5스탑이나 어둡게 찍어서 문제죠.ㅠㅠ
이제 이 데스막투와 만투가 할 일은 끝난 것도 같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도 역시 무겁네요.ㅠㅠ
미러박스,셔터박스,메인보드 싹 바꾸고 2800컷 밖에 안 찍은 데스막투.....들인 돈이 아까와서 이건 갖고 가야할 듯 합니다.
이제 장롱 깊숙히 넣어두고 숙성을 잘 시켜야겠네요.
졸업식이라는 것이 이상한게, 졸업식을 한다고 달라진 건 없는데도 속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나 무질서하고 통제도 안 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아서 어수선한 졸업식이였지만, 뭔가 마침표가 찍힌 기분입니다.
초중고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 여러분, 선생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
  • 바람꽃83 2019/02/15 18:44

    그런데 어느 기관? 학교? 졸업식이기에 단상 사진을 판매하나요? 전 다 찍고 원하시는 분 메일로 다 보내드렸는데.. 아무나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을 악용하네요.

    (HAFCYG)

  • Neo Leo 2019/02/15 18:47

    학교 졸업식인데 그런 것 같았습니다.
    학부모나 학교 직원 분이 찍는 건 아니더라구요.ㅠㅠ

    (HAFCYG)

  • 바람꽃83 2019/02/15 18:52

    졸업 앨범 업체와 졸업식 사진까지 광범위하게 계약을 했나봐요. 사립이라 그럴까요.

    (HAFC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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