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RP에 대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

가독성이 떨어져서 요약 :
1. 165만원 상당의 카메라에 FHD 24fps가 없다
2. 동영상 비트레이트도 EOS R대비 박살남
3. 크롭렌즈 활용시 FHD 영상촬영 안 됨
일단 24fps에 대해서 어제 글을 올렸었는데, 문제는 24fps를 쓰느냐 안 쓰느냐가 아니었습니다.
하다 못해 몇 년전에 출시된 보급기 모델에도 죄다 들어가는 걸 빼냐는 거죠. 다만, 사진만 촬영하시는 분께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사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 캐논의 컬러 사이언스+ 가벼운 무게 + 스위블 스크린 + 풀프레임
이런 조합은 정말 꿀이죠.
4k에 듀얼픽셀을 빼버린 건...뭐 이것도 이해합니다. 급나누기 하루 이틀도 아니니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안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EOS R이 욕을 그렇게 먹었어도, 영상의 비트레이트 부분에서는 생각 외로
후한 편이었습니다. 4k가 무려 480mbps (참고로 소니가 같은 4k 해상도에서 100mbps 수준입니다)
FHD 60p 에서도 180mpbs, 24p에서도 90mpbs 수준이었죠.
근데 이번 EOS RP는 ALL-I 코덱을 빼버려서 IPB만 지원을 하는데, 4k는 100mpbs, FHD 60p 에서 90mpbs,
30p에서는 30mpbs......... 네 뭐 육두막이랑 동일합니다. 그러니 이 부분도 이해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재밌는 부분은...
RP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크롭센서용 렌즈(efs10-18mm)를 활용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션을 보여주죠.
아무래도 컴팩트함이 강점이다 보니 이런 부분을 어필하고자 했을 것인데, 재밌는 것이 크롭렌즈로 촬영을 하면
FHD 촬영이 안된다고 합니다. 720P로 촬영을 하거나, 절름발이 4k로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럼 사실상 크롭렌즈는 쓰지 말라는 건데.. 물론 풀프레임 바디에 크롭렌즈를 뭐하러 쓰겠냐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은... EOS R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부분이죠.. 뭐 이것도 급나누기다!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뭐튼 정말 장사 잘하는 캐논이 맞습니다만 이건 진짜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 하나 자꾸 불구로 만들어서 내놓으니... 차라리 비싸게 내놓더라도 제대로 된 바디가 좀 나왔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400D 시절부터 캐논을 사용(400D->600D->5D3->6D->6Dm2->M50)했기 때문에 안티 혹은 알바가 절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캐논이라는 브랜드를 굉장히 좋아했고 좋아했던 입장에서 지금은 참 아쉽다는 생각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