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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과 타협하지 않은건 정말 잘한일이죠

      

'아수라장 새정치연합'의 이유는 당내 지역 구도에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친노 대 비노, 주류 대 비주류의 갈등으로 알려져 있다. 친노가 주류고 비노가 비주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당내 핵심 인사의 증언에 따르면 당의 주류는 비노 중에서도 호남이다. 
결국 호남 기득권 집단 및 이들과 결탁한 수도권 의원들의 연합체가 당의 주류인데 이들과의 상부상조에 응하지 않는 부산 출신 문재인이 당대표가 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 흔히 이야기하는 비주류가 사실은 주류이고 터줏대감인데 소수파인 문재인이 혁신을 하겠다고 나서니 이들 기득권세력 입장에서 기가 찰 노릇인 것이다. 지금 새정치연합의 대결구도는 엄밀히 말해 혁신 대 기득권이다. 결국 문재인 흔들기의 본질은 공천 보장하라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바로 "내 공천 보장하라"는 그들의 절규다. 
문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친노가 다해먹는다"이다. '친노 패권주의'다. 그런데 이 친노 패권주의의 실체는 참여정부 때 자신(이나 자신의 측근)을 기용하지 않았다는 원망이 퇴적물이 되어 쌓였다가 이제 다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지금 문 대표는 당 조직에 자기 사람은 거의 한 명도 못 쓰고 있다. 지금 문 대표의 비서실장은 박광온 의원으로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사람이다. 그렇다면 부실장이라도 자기 사람을 임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반대파가 이마저도 격렬하게 저항해 빈 자리로 남겨두고 있다.
이 반대파들은 당 요직에 자기 편 아니면 무조건 거부권을 행사한다. 문재인은 대표 취임 후 사무총장에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앉히려 했지만 이들 반대파의 저항 때문에 임명에 실패했다. 결국 사무총장 기능을 다섯 개로 쪼개 최재성이 총무본부장을 맡고 가장 핵심이랄 수 있는 조직본부장에 이윤석 의원을 임명해야 했다. 
지금 새정치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분은 지역 배타주의에 학벌주의가 더해지고 여기에 개인적 감정까지 얽히면서 터져버린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 콤플렉스'가 내재된 안철수 의원의 이해관계가 반대파의 그것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문이냐, 안이냐'라는 양극의 대결로 보일 뿐이다. 
동시에 갈 수 없는 길, 혁신과 화합
야당 지지자들은 혁신을 요구한다. 압도적이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화합을 말한다. 박지원, 이종걸 등 이른바 비주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말하며 안철수를 붙들어야 하고 당이 혁신하면서 화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대위로 가자는 여론도 있기는 하다. 진중권 교수는 혁신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조국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지 않기 위해서 혁신안 관철을 전제로 비대위체제로 가야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지금 새정치연합 상황에서 혁신과 화합은 서로 논리모순이다. 이 둘은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지금 혁신이냐 화합이냐 갈림길에 서있는 것이다. 총선을 망치지 않으려면 안철수의 탈당을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문 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말은 결국 혁신을 하지말자는 것이다. 결국 '도로 새정치연합'이 되자는 것이고 '다시 나눠먹기' 하자는 것이다.
총선을 위해 문재인은 사퇴하고 안철수, 비주류와 함께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들과 내년 출마예상자들이다. 결국 자신들의 당선을 위한 목소리이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다르다. 이들에게 총선은 둘째 문제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야당을 갖는 것이다. 이제 저 처참한 수준의 야당의 지리멸렬을 끝내야 한다.
제대로 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총선 하나쯤은 건너 뛸 각오를 해야 한다. 무책임하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총선이 중요하다는 명분을 앞세우며 또다시 '나눠먹기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무책임하다. 비대위야말로 지긋지긋하다. 나눠먹기의 또다른 이름이 바로 비대위 아니던가.
야당 지지자들이 원하는 정당은 큰 야당이 아니다. 좋은 야당, 강한 야당이다. 지금의 '거대 야당'이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있나. 흔히 박근혜 대통령에겐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고 하는데 새정치연합이야말로 세월호, 메르스, 교과서 국정화에도 불구하고 꿈쩍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이것도 야당이냐.
혁신과 화합은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 당은 고쳐서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절명케 해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 오직 혁신이다.
https://m.pressian.com/m/m_article.html?no=131755&ref=n에이브이_search
 이글 쓴사람 당시에 현실을 잘 파악하셨음. 지금은 그때의 아수라장이 교훈이 되었어요. 젊은층에서 휩쓸리지 않는 확고함. 
  안철수와 목포춘은 중앙무대로 나아가지 못할겁니다
  지역의 토호세력들과 타협하지 않은건 백번,천번 잘한일.
      젊은층의 정치참여 길을 열어주고,하나만 보고갑시다. 
댓글
  • foulfly 2017/01/30 06:41

    지금도 민주당 다선의원들의 상당수는 문재인 지지 안하죠..친노가 다 해먹는다= 룰대로 경선해서 친노랑 붙으면 지들 공천 보장이 안되니 발악하는거고, 표창원 양향자를 지들이 나서서 내부총질하는 것도, 문재인 영입인사들이 크면 지들 밥그릇이 줄어드니 크기전에 짓밟아버리려는 공감대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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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중체 2017/01/30 06:41

    저렇게 힘없는 패권은 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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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iya88 2017/01/30 06:46

    이 기사가 사실로 증명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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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차렷 2017/01/30 07:11

    저런압박과 위협에 보통사람같으면 굴복할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정신력이 대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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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구 2017/01/30 08:55

    철수와 국당패거리들의 저런 내부총질을 버텼기에 지금의 상황이 온거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빡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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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네out 2017/01/30 09:04

    에이 기사는 좋았는데 정희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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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細流成海 2017/01/30 10:02

    제대로 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선 총선 하나쯤은 건너뛰어야 한다라...
    무릅을 탁치게 하네요
    비록 국당이라는 희대의 요상한 정당이 하나 탄생했지만 어쨌든 총선도 승리했고 지금의 정국도 이끌고 가는 유일한 제대로 된 정당이 될 수 있게한 문재인이 다시한번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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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스매든 2017/01/30 13:00

    문재인 대표는 이미 그전에 안철수, 호남반노와는 같이 갈수 없음을 직감하고 결심한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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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검장 2017/01/30 16:49

    하나 잘못아신게 있는데요...국물당 일파가 친노패권주의 친문패권주의를 부르짖으며 쫓겨나듯 뛰쳐나갔는데 뭐 노무현정권이 호남을 홀대했다느니 ㄱㅐ소리하면서 나갔는데요...그건 새빨간 거짓말이고요...역대 노무현정부가 호남 인물 제일많이 기용했습니다. 김대중정권보다 더 많이 호남사람들 기용했고요..알아보면 금방 알수있는내용입니다. 박지원이가 호남하고 친문 이간실시키려고 거짓말한겁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잘 알아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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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7/01/30 16:50

    최소 한번의 총선은 건너뛸 각오였는데, 그 각오를 하니 단 한번의 총선도 건너뛰지 않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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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7/01/30 16:52

    결국 화합이라는 이름의 갈라먹기를 못 하면 그걸 가지고 친노패권 친노가 다해먹는다 라고 하는 건데, 쉽게 말하면.
    내가 해먹지 못 하는 걸 '친노가 다 해먹는 것' 으로 해석하거나 호도 한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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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릅 2017/01/30 18:46

    정희준이 2014년까지는 유명한 안빠 교수였습니다. 상전벽해 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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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그자체 2017/01/30 20:07

    강하기 때문에 좀 맞아도 된다며 허구헌날 때리는데, 사실 허구헌날 맞는다는 점에서 이미 강한 게 아니지 않나요...? 정말로 패권인지 나발인지가 있다면 이렇게 쳐맞고 다니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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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왕조 2017/01/30 21:5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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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호 2017/01/30 23:30

    안빠들은 왜 도망 나오는거야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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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프 2017/01/31 00:34

    이런 글 봐도 그분들은 이해 못해요.
    지지후보 따라서 남을 증오하고 시기하는 살리에르 증후군에 빠져서 사실을 사실로 안보거든요
    혐오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간재비님들 제발 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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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wa 2017/01/31 00:56

    문재인이 탕평책 쓴다고 자기 사람 제대로 쓰지도 못해서 당내부에서 온갖 공격 다 쳐맞았던거 문지지자 아니었던 때의 저도 기억나는데 뭔 친노패권 친문패권 들먹이는지... 치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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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ijikids 2017/01/31 01:35

    간철수는 평생 간만 볼 위인. 여차하면 지금 당도 나올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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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ineken 2017/01/31 02:21

    대단하다 저당시 당내부를 잘 파악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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