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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편하게 쓰겠습니다(존칭 생략)

 

보배 눈팅하다 보면 다들 억대 연봉자들만 있고

 

대단한 능력자분들만 있는 것 같네요

 

제가 얼마 번다는거 올린다는 것 조차도 참 유치한 일이기도 하지만 ....

 

저두 대기업 다닐 땐 꽤나 어깨에 힘 주고 다니고 친구들 모임 나가면 목소리가 크고 듣는 것 보다는

 

말하는 걸 좋아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하고 유치한 짓이기도 했지요

 

나이 들고 회사에서 비용 많이 드니 권고사직 당하고 어느 순간 실업급여 받으러 가는 순간 인생이 내리막길이더군요

 

알량했던 자존심 다 필요 없고  당장 먹고 살기 힘들고 이 것 저 것 낼 것도 많고

 

금쪽같은 내새끼들 보기가 부끄럽고 가장으로써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 등등

 

이제 40대인데 벌써 필요 없는 존재가 되있다는 무능력함

 

이 기분을 누가 알까요

 

친구

 

친척

 

다 필요 없더군요

 

다들 피하고 멀리하고 전화하면 안받고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을 키워야하고 일으켜 세워야한다는 책임감

 

정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의지할 때도 없었고 다들 외면하더군요

 

그 때 보이는 건 흔한 프렌차이즈, 창업, 배달직 등등

 

이어서 씁니다

 

인생이 그렇더군요 필요할 때는 연락주다가 필요 없고 나약해지니 딱 연락 끊더군요

 

실업급여 받으러 갈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두 120만원이라도 받아야 와이프에게 면목이 서고

 

에휴...쓰면서 한 숨만 나옵니다 한숨만

 

실업급여 받는 동안 이력서 이곳 저곳 안써본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놀았습니다

 

아니 취직이 안된거죠 하고 싶어도 눈높이를 낮추어도 아무도 써주질 않더군요

 

하다못해 배달직을 하려해도 나이가 있어서 미안하다 등등

 

서글펏습니다 그냥 서글프고 서글펏습니다

 

 친구들 모임 대학모임 등등 모두 끊었죠 친척모임 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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