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own' Season 2 ep 4 에 등장하는 멋진 Leica M3

Netflix에서 작년 시즌2까지 아주 관심 있게 본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미 포럼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The Crown' 입니다.
영국 왕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이 주인공입니다.
연출도 괜찮았지만, 소품 의상 등 미쟝센이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시즌2 4편부터 결혼식에서 마가렛 공주와 암스트롱 존스와 첫 만남 scene이 등장하는데요.
Tommy Steele의 'Princess'라는 곡에 맞추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존스도 멋지지만
M3와 50mm Summicron(Rigid)를 들고 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너무 멋졌습니다.
결혼식에 50mm 라니? :) 라고 생각했는데...
존스는 신랑과 신부가 입장하는 딱 하나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하객의 움켜쥔 손, 아이의 구두, 모자, 가슴에 달린 꽃, 손뼉 치는 손 등
50mm 렌즈를 최대한 활용하여 감각적으로 결혼식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를 바라보는 마가렛 공주를 무심하게 지나가며 파인더는 안 보고 찍는 모습에선 선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요 :)
시즌 2 중간 존스가 M3와 리지드를 스튜디오에서 중형 대신 찍는 장면도 그렇지만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크라운에서 M으로 찍는 사진작가의 모습을 잘 연출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M3의 셔터 소리도 아주 잘 살린 느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