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행사 촬영에 대한 뻘글.

포럼에서 종종 올라오는 것처럼, 지인들 촬영 문의가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결혼식/돌잔치 등등이요.
근데 그럴때면 항상 말합니다.
"난 원래 그 쪽 스냅 하는 사람도 아니며, 그쪽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나는 무료로는 안가고, 20만원 언더로도 안간다. 그리고 간다면 넌 날 찍사로 부른 것이니 축의금은 내지 않는다.
앨범도 난 아는 곳이 없고 파일은 넘겨줄테니 ㅉㅅ나 ㅅㄴㅅ에서 알아서 해결해라. 근데 나라면 이 가격에 나같은
사람은 안쓴다. 돈을 시궁창에 버릴 셈인가?".
물론 웃으면서 얘기하죠. "아 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은 사진사는 한국에서 5분에 한명씩 나와 ㅋㅋㅋㅋㅋㅋ 그냥 업체를 가 업체를ㅋㅋㅋㅋ 그사람들은 그걸로 밥벌어먹는 사람들이고 나는 돌잔치에서 밥먹는 사람이지 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돈줄테니 니가 와서 찍어주세요" 하는 사람들 있어서 그때는 가긴 가는데..
솔직히 현재 시점에서 스냅 작가를 못구한다?는 좀 말이 안된다고 보고... 돌/결혼식 스냅이 제가 활동하는
분야도 아니지만, 제가 무료로 남들 찍어주고 다니면 그 시장에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계속 그러다보면
언젠가는-혹은 이미-"사진은 돈주고 찍어달라고 하는 거 아니다"같은 생각이 퍼져버릴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저는 물론이고 업으로 하는 분들에게도 별로 좋을 것은 없을 것 같아서요.
※왜 20만원이냐면, 그게 뉴비가 받을 수 있는 최저금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돌잔치에 350D 들고 간 날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