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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0대 남성을 위한 변론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자한당 지지율과 같아졌다는 것에 대한 얘기가 많군요.

중요한 점이 한 가지 더 지적되어야 하는데,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합치면 

야권의 지지율이 여권을 압도하는 형국이라는 점입니다.

20대 남성층에서 여당 지지자가 절대 소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일자리 문제, 페미니즘 문제 등 여러가지에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불펜은 20대의 정치적 판단능력 미숙론과 40,50대 꼰대론으로 이 상황을 주로 보고 있네요.

이러한 불펜 유저분들의 관점은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리있는 접근일 수 있지요.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거시적 접근이 다소 필요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측면인데요..

1. 순차적 적폐론

2. 세대간 전쟁과 배신

입니다.


1. 순차적 적폐론이란

이명박근혜 정권이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이 남긴 구시대적 가치에 집착하는 적폐라면

문재인 정권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민주화정권이 남긴 가치에 시대착오적으로 집착하는 적폐를 말합니다.

이명박근혜가 보수의 적폐인 수구라면,

문재인 정권은 진보의 적폐라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인 경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이명박정권때부터 아주 절망적이라고 느꼈으니까요.

지금은 이명박근혜 정권때보다는 낫지만, 이 낫다는 인식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낫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생활에서는 크게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현재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 본질에 충실하지만, 현 생활과 밀접한 시장경제, 교육, 사회문화 등에서

이념적, 교조적 양태가 강해서 거부감이 크고, 실생활에서 고통을 초래합니다.

사람에 따라 달리 판단할 여지가 있으니, 하나의 관점으로 재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명박근혜도 적폐, 문재인 정권도 적폐에 해당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현재 문재인 정권이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능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암담합니다.


특히 20대 남성이 반발하는 현 정부의 페미니즘적 성향은

2000년 경의 김대중 정권때만 하더라도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은 2030에 국한시켜볼 경우 여성우위이기 때문에

'사회적 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워마드 등으로 대변되는 페미니즘의 본질로부터 유리된 남성혐오, 사회파괴적 성향의

여성우월주의는 한국의 페미니즘이 단순한 '사회적 악'으로 경도된 것이 아니라

'일베급 페륜'으로 격하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문재인이 20년전 김대중 정권에서 여성정책을 맡아 밀고 나갔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겠지만,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차이를 현 정부는 인식할 능력이 없고, 수정할 능력도 없습니다.


김대중이 연설문 몇 문장을 위해 하루 종일 국회도서관에서 책을 들여다보면서 공부하고,

자당 국회의원들에게는 '정책 공부'를 독려하고, 본인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래서 김대중의 정적들마저도 김대중이 국회연설한다고 하면 몰려가서 들을 정도였다고 하죠.

노무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로운 정책에 대해 끝없이 배우고, 공부하고, 우수한 학자들을 초빙해서 개인과외식으로 학습하고

그래서 진보-보수적 가치를 넘나들며 국익 우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한미FTA는 진보세력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협상이죠.


이렇듯 진보적 이념과 현실의 보수적 가치 속에서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했던 

김대중-노무현과는 달리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타자의 말을 듣는 척은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국민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페미니즘 정책이 그렇고,

학종 위주 교육정책이 그렇고,

최저임금 1만원 상승론이 그렇습니다.


이는 박근혜 정권이 40년 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때의 제왕적 독재체제만을 따라하고,

정작 박정희 대통령의 긍정적 가치인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혁신적 판단이나,

지극히 현실주의적으로 국익을 우선하는 모습은 모방하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역시 김대중-노무현을 흉내만 낼 뿐, 그 두 정권의 본질적인 측면은 따라하지 못하는

적페입니다.




2. 세대간 전쟁과 배신


불펜의 세대간 담론에서 비교적 다루어지지 않는 얘기인 듯 한데,

어느 나라에든 세대 간에는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복지문제를 두고,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얼마나 부양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서

세대간 갈등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경향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세대 간 권력다툼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복지와 세금이라는 경제적 갈등에 '페미니즘'을 단초로 한

세대간 권력의 문제가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2030여성의 경우 본래는 2030남성과 더불어

5060세대의 인구수 우세를 견제하여 2030 세대의 경제적 우위를 이끌어내는 것이

세대간 전쟁에서의 기본적 태도입니다.

그런데 2030 여성은 5060 남성과 결합하여 2030남성을 따돌렸습니다.


그리하여 2030남성은 세대간 전쟁에서 소수가 되었고,

2030여성과 5060남성이 결합한 권력 전쟁에서도 배제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입니다.


불펜에서 4050세대들이 2030를 비판하는 논리는 주로

'자한당이 얼마나 악인가를 너희들은 이해하지 못해!'인데,

사실은 거시적 측면(세대간 전쟁+권력을 위한 배신)을 고려할 때,

이러한 4050의 비판은 2030에 대한 맹목적 비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2030 세대는 일찍히 4050세대는 겪어 보지 못한

사회적 압력에 짓눌려 있는 상황인데, 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5060남성이 주축이 된 문재인 정부 및 현 여당은

사회적 약자로 전락에 버린 20대 남성을 공격하는

악랄한 기득권자라는 포지션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현 여당과 정부가 본인들이 '악당' 역을 맡게 되어버렸다는

시대적 상황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들은 변하는 시대와 호흡하지 않으며,

김대중-노무현의 학습능력이 결여되었기에,

그저 본인들이 생각하는 '선'인 '페미니즘'만 주구장창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먼 훗날이라도 본인들이 생각한 '선'이란 것이 사실은 '악'이었음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역대 최악의 정부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는 글을 계속 쓰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뒤를 이은 '적폐'가 될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적 지지율은 그런대로 유지되는 편이지만, 도리어 위기임을 자각하지 않으면

역사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현재 잘 나가고 있다고 좋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언제 어느날 박근혜 정권처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국정을 임해주십시오.



문재인 정부는 현재로서는 사회악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폐기물급인 야당으로 인하여 '선'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이러한 상대적 기준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역사적 흐름 속에서 그 역할과 기준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0대 남성을 비판하는 것은

현 세대중 가장 약자를 비판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역사에 대한 범죄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20대 남성의 입장에서 한 번 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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