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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이다..?)데이트폭력

후... 아까 연게에 데이트폭력에 대한 글을 보고 난 후에
고구마 열박스는 입 속에 우겨넣은 느낌이에요
진짜 가슴이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식혜 한 사발 들이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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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데이트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물론 피해자로써ㅎㅎ;;
음... 그냥 본론 얘기하면 무조건 헤어지는 게 답입니다
미123친놈(미123친년)들이에요
처음엔 안때려요
어장의 물고기가 아니거든요...
살살 달래서 어찌어찌 자기 껄로 만들었따고 칩시다
저는 그 놈이 약 반년 정도 잘해줬네요
그 후부터는 욕을 시작했어요
이 씨123발년아/ 개123같은 년 등등
이게 남자친군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오빠가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그게 할 말이야? 라고
대답이라도 하는 날에는ㅋㅋㅋ
"그럼 니가 씨123발년이라는 소리가 안나오게 잘해야지 씨123발년아"
라며 욕을 네 다섯배로 먹었다는ㅎ...
이게 열등감이 심한 놈(년)들의 특기에요
책임전가요ㅎㅎ
그 때까지는 심각하다고 못느꼈는데 말이져 (전여친이 저에게 연락와서 당장 헤어지라고 미123친싸1이코라고 해도 안믿었습니다 그만큼 잘해줬거든요)
언젠가 한 번 맞았습니다  따귀
그 뒤로는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인적없는 골목으로 끌고가서
발로 차고, 배 때리고, 머리채 잡아당기고, 목 조르는 등의
행위가 심해졌죠
심지어는 MT로 끌고 가서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시키려고 하기도 했어요
그 후에는 사랑한다며
관계하자고 덤벼들고 안한다고 하면  
난 널 위해서/ 널 사랑해서 이러는거야 라고
말같지도 않는 헛소리를 했죠
저는 이 때 아무것도 못했어요
헤어지자고 말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이 놈이 나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 툭하면 "넌 나 만나기 전에 다른 놈들이랑도 만났었지? 너 더러워서 못만나겠어"
라며 창123녀취급 했거든요
이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제가 잡았어요
얘 아니면 난 안돼
라고 생각했거든요
미123친거죠
그 당시에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들어갔었어요
항상 듣던 말이
"너 같은 년은 나니까 잘해주는거지 딴 놈들은 너 거들떠도 안봐"
라는 말이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얘가 하는 행동은
날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존감이 낮아지고 나 스스로가 나를 하찮게 보면
진짜
저런 말이 진짜 같이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주변사람들에겐 숨기고 있었습니다만
주변사람들이 알게되는 계기가 생겨요
주변 지인들과 함께
지인A의 결혼을 기리는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
이 놈이 오고싶다고 하여 지인들의 허락을 구하고 오도록 했습니다
새벽까지 술자리가 계속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지인들에게 집에 가겠다고
살짝 귀띔을 하고 이 놈도 술에 떡이 되어서 제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데리고 나왔지요
갑자기 이 놈이 밖에 나와서는 "혼자 가려고 했냐? 좃123같은 년아?"라며 말을 꺼내더군요
술먹고 욕하는 건 받아줄 가치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빨리 집에 가자 너무 늦어서 피곤하네" 라고 말을 하며 길을 걸었어요
갑자기 잠잠하더니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이 놈이 확! 하고 제 머리채를 잡고 동시에 목을 졸랐어요
그 사람들 많은 번화가에서 죽겠다 싶어서 바로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근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도와주는 이가 단 한명도 없었답니다ㅎㅎ
만약 저였더라도 도와줄 용기가 없었을 듯 해요..
"이 씨123발년이 입 안닥123쳐?" 라며 귀싸대기도 계속 맞고
계속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가려는데 다행히 취해서 그런지 어두운 골목은 못찾더군요
그렇게 질질 끌려가다가
길가던 노인부부가 그 놈에게 말을 걸면서 저에게 눈치를 줘서...
도망을 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잡혔죠...
택시승강장이었어요
주변에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들은 저랑 그 놈을 갈라놓고
그 놈을 개처럼 달려드는 것을 세 명이서 붙들고 있었습니다
웃긴 건 그 놈은 죄책감이 1도 없다는 거...ㅋ
"난 당연한 것을 했을 뿐이다", "저 년이 날 열받게 했다", "저 년은 창123년이다"
라며 경찰들과 주변 남자들에게 호소하더군요?
경찰들이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난 후에는
매우 어이없어하며 저를 보호해주었고 (저는 당시에 말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증인으로 나서주었습니다
그 놈은 경찰서에 도착하더니 잘못한게 없다며
자기가 직접 저희 부모님을 소환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새벽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요
부모님에게 "저 씨123발년교육을 대체 어떻게 시킨겁니까" 라며 오히려 역으로 욕을 했습니다 그 놈이요ㅋㅋ
경찰들은 저 놈이 말하는 거 그냥 아 예 예~ 대충대충 넘기고 진술서 대충 쓰고...
저에게는 진술서 작성하시고 어떻게 할거냐 합의 볼거냐, 줄그을거냐 라며 얘기 나눴습니다

끝까지 합의 안본다. 고소할거다 감방 넣을거다 라며 바득바득 우겼습니다
이 놈이 다음 날 부턴 빌더군요
"고소취하해주면 안될까... 우리 사귀었던 정이 있잖아..."
"나 줄그어지면 진짜 ... 대체 난 어떻게 살라고..."
그래서 저도
"니한테 쳐맞은 정이 있어서 고소취하 할 생각이 없다"
"너한테 계속 쳐맞고 지냈으면... 대체 난 어떻게 살라고.."
라고 똑같이 받아쳤습니다
하도 연락이 많이 와서
나중엔 그 놈 핸드폰 해지시켰습니다 (신용불량자여서 핸드폰 개통이 안됬던거임. 사귀기 전에는 전여친이 개통시켜줬던 폰을 사용했음)
그런데 이 놈이 이번이 처음이라더군요?????;;
술 먹어서/ 취해서/ 기억이 안나서/ 초범이라서
라는 이유로 고작 벌금형...
그리고 전과 1범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네요
벌금형이라는 것이 전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법이 그렇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잘 됬나요? 감방가면 시설이 좋다고 하던데;;
저에게는 00건설기업에 근무한다고 뻥치고 명함까지 주더니...
이른 아침에 인력사무서?에 나가고...
(저와 만나는 중의... 끝자락에 알았습니다  사기꾼었던거죠)
그래도 건설업하는 건 맞는 말이네요...
벽돌옮기니까...
사회에서 그렇게 전과1범으로 사는게 그 놈에겐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페북으로 연락하더군요
페메자체를 다운을 안받아서
어느 날 쓸 일이 있어 다운받았더니
어마어마한 페메의 양이...
"잘 지내니..."
"나 너 보고싶다..."
"난 잘 못지내는데..."
라는 뉘앙스의 내용들이었어요
절 죽이고 싶어하는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그 때 청바지에 검은티, 정장을 자주 입고 다니던 놈이었는데
이런 옷스타일만 봐도 숨어다니고 심장 철렁 내려앉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멀쩡하긴하지만
그 스타일을 보면 그 당시의 생각이 납니다
차단...하고
그 뒤로는 연락 안옵니다
못하겠죠
제 이야기는 끝났어요
그런데 심히 걱정되네요
이 놈의 전여친도 당했고
전전여친들도 당했을 가능성이 크고요
저도 당했고
그 후에
다른 여자분들이... 당할까봐요...
이미 다른 여자분이 그 놈을 만나고 있을 지도 모르고요..
***데이트폭력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자존감을 깎아먹어야지
자신이 우월해진다고 생각하는 족속들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만나면서 일방적인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님 때리고 나서 진심으로 사과했다고요?
나중에 님 때리고 나서
또 사과하면 되잖아요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계시거나 낌새가 보이는 분들은
당장 깨달으셔야 해요
사랑하는 사이에는 일방적인 폭력 자체는 존재할 수 가 없습니다...!!!
아껴줘도 모자랄 판에...ㅎ

댓글
  • XI우민 2017/01/29 08:57

    저 아는언니는 사귈때 툭툭치는정도여서 장난인가보다했는데 헤어지자고했더니 남자가 진짜로 존나팻음
    신고안했대요. 죽이러올까봐
    어휴 그넘 다음 여친이 불쌍해
    제친구가 폭력적인 성향에(얘를 때리진 않았는데 물건집어던지고 벽을치고 쌍욕)
    후려치기처럼 무시하는 말 자주하는 남친 사귀길래 진짜 식겁했는데 몇번 말려도 안듣길래 걔의 팔자려하고 잊고살았거든요.
    얼마전에 그남자가 바람나서 차이고 정신차림
    진짜 다행인듯
    누군지몰라도 그남자 주워가서 내친구 구해준 여자에게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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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도우 2017/01/29 10:06

    처음 욕했을 때 바로 잘랐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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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1/29 10:11

    막말같지만 염산테러나 칼에 찔려서 평생 병원에 그야하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안가서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ㅠ
    용기내서 무서웠던 경험 올려쥬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이사람 아니다 하면 꼭 잘라내시길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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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시러요 2017/01/29 10:44

    으으 세상에 진짜 이상한 사람이 많아요ㅠㅠㅠㅠㅠㅠ 어으으으 짱싫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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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요네즈 2017/01/29 10:54

    작성자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전에 4년 만났던 남자친구도
    조금만 기분이 상하게 해도
    저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어요
    데이트 하는 날이면 하루에도 몇번씩이요
    심지어 말도 안되는 일을 가지도도 그랬어요
    예를 들면 그분은 무단횡단을 즐겨 하는데
    전 싫어했거든요..ㅋㅋ
    그래서 같이 무단횡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갖은 쌍욕을 다 들었었어요
    그때는 그사람이 전부인거 같아서
    제가 매달렸었는데 ㅋㅋ
    지금은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있으면 그냥 그만두세여
    그게 진짜 정신건강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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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베베동생 2017/01/29 10:57

    데이트폭력이라는게 꼭 때리는것이 아니라도 별것 아닌거에도 기억이 크게 남는거같아요.
    전남친이 차에서 내리라길래 화나서 진짜 내렸더니 왜 진짜 내리냐면서 쫓아오면서 소리치면서 손목을 세게 잡았던 일, 죽여버린다고 욕했던 일..
    현남친이랑 차에서 다투고 제가 나 혼자 가겠다고 일어서려니  크게 소리지르고 목을 조르듯 잡았던 일, 전화로 욕했던 일..
    물론 저도 잘못을 했겠죠. 싸우는 상황이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상황을 회피하고싶어하거든요.얘기도 잘 안하고.. 근데 글타고 이렇게 폭력적으로 대하는건 진짜 아닌거같아요. 남자들 소리만 질러도 목소리 엄청 크잖아요. 그리고 나보다 힘이 세다는걸 아니까 당연히 무서워요.
    본인은 화가나서 그러고 마는 거 겠지만 그 후에도 솔직히 100번을 잘해줘도 그 기억은 잊혀지지않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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