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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람욕심 끝도 없나봐요..
페키니즈 수명이 8년내외라던데 저희강아지는 16년 넘게 살았거든요..
이빨도 다 썩고빠지고 눈도 안보이는데다가 천공도 있고
냄새도 잘 못맡고...
심지어는 암도 있는거같고 심장병도 심해요...
나이가 들어서 전신마취도 못하고 안약넣고 약먹는거말고 할수가 없어요...
숨도 가쁘게쉬고 자다가 숨못쉬고 경직되는경우도 하루 여러번이고...
오래살았다 놔주자 마음의 준비를 하자해도 안쓰럽고 너무 불쌍해요...
그좋아하던산책 이제는 눈이 안보여서 인지 밖에나가면 벌벌떨고 한걸음 혼자 움직이질 못해요..
그 똥오줌 잘가리던애가 화장실을 못찾아서 돌아다니다가 싸곤하네요....
애기때부터 16년을 넘게 키우니 나이드는게 너무 잘 보여서 마음아파요... 남들보다, 페키니즈 평균수명보다 훨씬 오래살았는데도 더더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아요...
숨쉬기가 어려워서 잠도 깊게 못자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해요....
댓글
  • 모리공주 2017/01/28 23:59

    더 살아줬으면 좋겠다는 말... 너무 공감돼요
    나이들어 힘들어하는 거 마음 아프고 불쌍한데
    더더 오래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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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달동네 2017/01/29 00:55

    헝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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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fltnl 2017/01/29 01:00

    저희강아지도 열다섯이넘었는데 귀는아예못듣고
    다리도절뚝절뚝 약하루라도안먹이면심장에이상이생겨 언제죽을지도모른대요 그래서 항상불안하지만 아직은 내곁에있을거라생각해요 글쓴분 강아지도 분명 더 곁에있으면서 행복하게지낼거에요 그러길꼭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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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무니원피스 2017/01/29 02:41

    뒤돌아 있는 모습이 왠지 안스럽네요. 얼마전 준비도 안된채로 첫째녀석 보내고 도대체 반려견들 수명은 왜이렇게도 짧은건가 너무 슬프더군요. 있는 동안 맛있는거 다 먹게해줄걸..더 많이 안아줄걸.. 하고 후회도 많이 하고요. 아직도 머리에서 나던 냄새, 발바닥 냄새, 안았을때 무게까지 생생한데 다시 볼수없다는게 마음아파요. 언젠가 꼭 다시 만날거라고 생각하며 추스리고 있습니다.  아가야 건강하고 오래오래 잘 버텨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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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남만화가 2017/01/29 04:56

    저도 우리뚜비 .. 16살때보내줬거든요. 넘나이쁜놈이었구 지금도 눈에 선한데  아파서 똥도못가리고 누워만있는 녀석때문에 약속도 다 파토내고 집에만있다..
    제 생일이라 잠깐나갔는데. 이놈이 그사이를 못참고 ..
    아니 나 안볼때갈려고 그랬는지 가버렸어요
    젤 안타까웠던게 귀에다가 사랑한다고 더 속삭여줄걸이었어요. 계속말걸어주세요 더 가까이가셔서 쓰다듬어주세요 16년동안 젤 미안하고 미안한 님이겠지만 그녀석은 내가젤행복했다 행복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미안해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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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자리에서 2017/01/29 08:10

    (해외) 제가 올해 휴대폰을 새로 바꿨는데 아직 음악들을 안옮겨서 운동갈때는 2개들고 다녀요.
    오늘 새벽에 짐에 갔다가 우연히 어떤 노래를 듣고 아 이노래 뭐였지 뭐였지 하다가 녹음하려고 가지고 온 옛날휴대폰을 켰어요.
    녹음이 끝나고 녹음파일을 보니까 파일이 하나 더있는거에요...
    그걸 재생했더니
    글쎄..제가 지난 9월에 보낸 아이상태를 설명해주시는 의사선생님 목소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땐 아직 메디컬필드에 들어가있지 않은 상태여서 나중에 남편(외국인)한테 들려줄려고 녹음해놓았던거요..
    가슴 한구석이 또 짠해져서 다 들을수는 없었고... 그냥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네요.
    조금만 더 힘내주길..조금만 더 작성자와 시간을 보내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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