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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블라인드 테스트 말인데요...

가끔 보면 제조사나 기종을 가리고 사진 올려놓은 다음에
어떤게 제일 좋은가 무작위로 투표해서 그 결과를 놓고
색감이 생각보다 의미없다, 의외로 어느 제조사가 좋다 혹은 별로다 이런 내용이 올라오는데,
일단 선호도 투표하는 사람이
사진 입문자인지 어떤 제조사의 기종을 5~10년 사용해서 jpeg 색감에 익숙한 사람인지,
평소에 진짜 jpeg로 찍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제조사 부심(?) 때문에 보기 좋은 거 보다 그 제조사에 맞는 것으로 추측해서 찍는 사람도 있고 해서
결과 자체도 신뢰하기 좀 그렇고...
색감이라는 게 제 생각에는
어떤 제조사나 어떤 기종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촬영했을 때
A라는 상황에서 B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데 익숙해지고 이걸 좋아하게 된 거라고 생각하는데,
카메라 기종을 바꾸거나 제조사를 바꾸면 이게 예상대로 혹은 원하는대로 안 나와서 색감에 불만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촬영 당시 빛이나 상황 등을 바탕으로 촬영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B 이미지에 가깝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거 아닌가 싶은데요.
(주관적이라는 말을 길게 썼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블라인트 테스트에서는 모두 생략되어 있습니다.
촬영당시 실제 조명이 어떤지도 잘 모르고,
나름대로 테스트를 객관화하기 위해서 무조건 뉴트럴에서 파라미터를 0으로만 놓고 테스트 하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색감이 뇌피셜일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테스트 자체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신뢰도도 낮다고 봅니다.
여담이지만 A렌즈 B렌즈 구분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고
사진 한 두 장으로 골라보라고 하면 잘 못고르지만...
100장 정도씩 분류해놓고 그 분류 중에 한 쪽을 선택해보라고 하면
각각의 렌즈의 특징이 나오는 사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이들 구분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특히 원본을 보여주면 구분을 더 잘하실 거 같네요.
점심 기다리면서 잡소리 적어봤습니다ㅎㄷㄷㄷㄷㄷ
맛점들 하세요:)

댓글
  • tritopiA7r 2019/01/29 12:27

    그 블라인드 테스트의 목적이 "거봐, 내 말이 정답이지!"가 아닌거죠.
    각자가 테스트해보고 각자가 판단해보라는 취지의 테스트가 아닌가 싶고요,
    제 경우에는 테스트를 지속할수록 1/n에 수렴하는 결과라서 특정바디 색감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 브랜드의 기본색감 모두 '왜 저렇게 써야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비록 발보정이나마 제가 보정하는 편이 저는 보기 좋아서 보정을 합니다.

    (fXTqQc)

  • 자림♡ 2019/01/29 12:29

    근데 그 색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주된 이유가
    "나는 보정같은거 안해!
    그러니까 카메라 기본 jpeg가 좋은 걸 선택해서 쓰고 있어!
    카메라 기본 jpeg는 분명히 차이가 있어!"
    라고 하시는 분들때문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한마디로 어떤 상황이든 특정 메이커 jpeg기본이라면 색감이 달라서 구분할수 있는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걸 대부분은 구분할수 없다.
    뭐 이런 의미에서 시작하는거죠.
    본문하고는 결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

    (fXTqQc)

  • 자림♡ 2019/01/29 12:32

    그리고 색감논쟁이 벌어지는 주된 이유는 good better
    수치적 논리적 정량적으로 좋냐 나쁘냐와
    Like. 선호에 대한 difference.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다른건데, 더 좋다better라고 우기다 보니 개판되는거죠.
    한글이 자세한것 같아도 은근히 디테일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게 이럴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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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거나a 2019/01/29 12:59

    테스트의 목적이 특정브랜드의 색감이 선입견이라는걸 보이는거니까요
    그러니깐 글에서 쓰신 'a상황에서 b가 나와야하는데 기기를 바꿨더니 이상한게 나오더라' 라는 느낌이 플라시보 때문인지 실제로 그런만한지를 보는건데요, 사람들이 임의의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 어떤 브랜드인지를 잘 못맞춘다는것은 그 b가 나와야한다는 느낌 자체가 허상이라는 거죠.
    표본은,,색감 설문을 할 정도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고 그런 분들을 통계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분 생각대로라면 특정 브랜드를 몇년 이상 사용한 사람만 투표가능 이런식으로 해야할까요? 만약 누군가가 그렇게 테스트 했을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브랜드를 오래썼을땐 색감에 대한 느낌이 생긴다는 결론이 새로 얻어지겠지요,, 하지만 쉽지 않아보입니다(특정대상에 대한 통계를 내는것이든, 그분들이 정확히 골라내는것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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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0000000001 2019/01/29 13:04

    그런데 특정 브랜드는 블라인드로 구분이 되더군요
    이곳에서도 올라왔던 테스트에서
    90%이상 맞춘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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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싶은거없음 2019/01/29 13:15

    색감논쟁이 끊이질 않는 이유 : 주관의 객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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