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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3 모트라인 리뷰를 통해 본 C43과 G70

오늘 모트라인에서 C43 AMG 리뷰를 올렸는데요, 역시나 구체적인 리뷰라서 보기 좋더군요.


C43 AMG 리뷰 중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G70 3.3T와 비교였습니다. 모트라인에서 C43 리뷰를 예고하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G70 3.3T와 비교를 해달라는 이야기가 많았죠. 그래서 리뷰 총평에서 김범훈 선수는 G70과 비교를 하시더군요. 


따라서 오늘 영상과 함께 다른 자료들을 총합하여 G70 3.3T와 C43 AMG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직접 타보고 평가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전문가가 테스트한 자료로 비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사실 일반인이 두 차량 모두를 타보기는 힘들고, 또한 차량의 한계치를 끌어내는 것 역시 일반인이 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결론을 말하자면, 김범훈 선수가 총평에서 말했던 것 처럼 G70이 C43과 성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선 인제 랩타임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43      : 1분 56초 4   외기온도 -8도, 타이어 PS4(19인치 앞 225 뒤 255) *모트라인 측정치

G70(후륜): 1분 57초 6   외기온도 16도, 타이어 PS4(19인치 앞 225 뒤 255) *탑리뷰 측정치


사실 랩타임을 정확히 비교하려면 같은 날에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나와있던 가장 좋은 랩타임을 비교해봤습니다. G70이 1초 정도 느리게 나왔지만, 온도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차이는 0.5초 내외로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터보차들은 기온이 낮을 수록 출력이 더 나오죠. 실제로 탑리뷰에서 외기온도 4도에서 측정했을 때 16도에서 측정할 때 보다 마력 토크 모두다 더 많이 나왔죠. https://blog.naver.com/ziziana0316/221154476550  그리고 타이어의 경우도 날이 추워도 마른노면일 경우 타이어를 달군 상태에서 랩을 어택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을 보통 베스트랩을 찍는 시즌이라고 하죠.


따라서 두 차량의 랩타임은 C43이 좀 더 빠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G70이 가성비가 분명 출중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차량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 말이죠.


그리고 G70이 브레이크 패드만 바꿔준다면 C43과 기록이 비슷하거나 더 잘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순정상태에서 C43이 G70보다 랩타임이 소폭 잘 나온 요인은 무엇보다도 브레이크에 있다고 봅니다. 


사실 G70의 브렘보 브레이크는 서킷에서는 타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테스트의 결과죠. G70으로 끝장을 볼 정도로 세밀한 리뷰를 한 장수용 PD도 G70 순정 브렘보 브레이크는 서킷에서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킷을 탄다면 무엇보다도 브레이크 패드를 바꿀 것을 권하고 있죠. 하지만 C43의 경우는 AMG 뱃지를 달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브레이크 세팅을 했던 것이죠. 김범훈 선수는 C43이 서킷에서 다른 건 몰라도 브레이크는 매우 좋다고 합니다. 


따라서 G70의 브레이크 패드 정도만 바꿔준다면 C43의 기록과 비슷하거나 더 잘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G70이 C43의 거의 절반 가격이니, 브레이크 패드를 가는 정도의 가격적 여유는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김범훈 선수는 총평에서 G70을 3.5점을 주고 C43을 4점을 준 것 같습니다. 총평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1. 엔진: 비슷

2. 미션: C43 승

3. 서스팬션: 비슷

4. 바디와 섀시: G70 승

5. 브레이크: C43 승

6. 차량의 경쾌함: C43 승


이런 것을 보면 G70도 충분히 좋은 차량인 것 같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조금 더 보태보자면,


미션의 경우 G70의 변속기도 변속속도 만큼은 직결감을 제외한다면 성능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G70 미션의 변속속도가 ZF와 비슷하다고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되었고 김범훈 선수도 그렇게 리뷰를 했기 때문이죠. 물론 직결감 역시도 중요하기 때문에 직결감이 더 좋은 C43의 미션이 G70보다 더 좋다는 것은 명확하죠. 


그리고 차량의 경쾌한 느낌 역시도 모트라인에서 G70은 작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경쾌함이 조금 더 떨어졌던 것 아닌가 합니다. 올 여름은 정말로 더워서 차가 잘 나가기 힘들었죠. 제 차도 여름에 평소보다 차가 잘 나가지 않더군요. 올 10월 중순되니까 확실히 나가는 게 확 차이가 났습니다. 겨울되니까 차이는 더 심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서스펜션 세팅 부분 역시도 좀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43과 G70의 서스 세팅이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결국 M3나 C63처럼 완전히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이 아니면 승차감을 고려한 세팅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얼토당토하지 않게 G70 3.3T를 C63 같이 고성능 모델과 서스세팅을 비교하면서 비판했죠. 결국 국내 리뷰들은 G70의 경쟁모델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리뷰를 했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XX가 대표적이죠.


이처럼 G70이 확실히 가성비가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사실 역시 명확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약 돈이 있다면 C43을 더 사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저 역시도 돈이 있다면 C43을 사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성능에서 두 차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급차일수록 약간의 차이가 있고 또한 무엇보다도 브랜드 가치가 더 높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 바로 시장의 논리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벤츠는 벤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약간의 차이와 브랜드 가치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벤츠를 구매하는 것이겠죠. 현대의 숙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여러 리뷰를 보았을 때 G70이 미국에서 많은 상을 받는 이유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C43 역시도 분명 매력적인 차임은 분명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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