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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삽입술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뷰게분들!

12시가 지나 명절이 되었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모두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것은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렌즈 삽입술에 대한 게시글이있더군요!
수술이 잘 되셔서 잘 보이신다니 정말정말 축하드리고 저로서는 아주 부러운 글이더라구요^^
제목에서도 명시되어있다시피 렌즈삽입술에 대한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바로 '부작용'입니다. 

시력이 나쁘면 정말 불편한 점이 많죠? 안경 혹은 렌즈로 시력을 교정하여도 잘 보이지 않아 생활에 불편함을 많이 겪곤하죠
수술 전 측정하였던 시력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지만 안경과 렌즈로 시력을 교정하여도 300M 떨어진 거리의 사람들 얼굴을
구분하지 못할정도로 시력이 나빴어요. 선결제 카페나 식당의 카운터 벽쪽에 걸린 메뉴판이 보이지 않아 늘 메뉴판을 따로 
요구할정도였어요. 하지만 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그 동안 시력교정술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수술을 하게된 계기는 정말 어쩌다보니였네요...; 지인소개가 뭔지..ㅋ 이 이야기는 생략할께요.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딴 소리가 너무 길었죠?

여러분 어느 수술이든 부작용이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렌즈 삽입술 이후에 일정시간 회복을 거친후 라섹수술까지
하였습니다. 안구건조는 물론이고 현재 왼쪽 동공이 확대되어 축소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동공의 확대와 축소를 담당하는 신경이 끊기듯해보이더라구요.

생활에 어느정도 불편이 있냐면 흐린날에도 눈이부셔 선글라스를 찾게 되고 맑은 날에는 선글라스없이 외출은 상상도 못하네요.
선글라스가 없다면 늘 바닥을 보며 걸어야 되며 아스팔트에 반사되는 빛도 눈부셔 왼쪽눈을 감고 다닐떄도 많습니다.

잘 상상이 안되시죠?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도 모니터의 빛이 강해 거의 오른쪽 눈에 의지하게 되요.
교정시력이요? 왼쪽이 1.0 오른쪽 1.5 입니다. 평생을 마이너스 시력으로 살아온 저로써는 수술후기글을 보면 적힌 단어
맞아요 '신세계'입니다. 대신 저는 너무 많은 빛을 얻었네요.

병원에서는 난시때문이다. 아직 수술 후 회복이 되지않아서 그렇다 기다려보자. 라섹을 하면 교정이 될 것이다.
믿고 기다린 결과 남겨진 빛은 저에게 그다지 달갑지는 않네요.
수술 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가길 꺼려했어요. 무섭잖아요.
더 이상 동공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할거라는 확진을 받는게 많이 무섭더라구요. 
지금은 나름 적응하며 살지만 역시 가끔 너무 힘들때가 있어요.

병원에서는 수술이 너무 잘되었다.믿고 기다려란 말은 그래도 어두운곳에서 남들보다 더 잘 보이겠다라는 황당한 말로 바뀌었습니다.ㅋㅋ
진짜 황당하죠?ㅋ 그래도 이 이야기보다는 믿고 기다려라, 이 말이 제일 원망스럽습니다.

수술 후 누가 제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는걸 꺼려하게 되었어요. 누가 제 왼쪽에 서 있는게 싫어졌어요. 
제 눈을 보고 놀라는 것이 싫고, 왼쪽은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낮에는 사물이 잘 인식이 안되거든요.
 

의료분쟁소송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이길수가 없잖아요. 보상받을수도 없고 남는것도 없더라구요.
렌즈빼면 되잖아? 빼는 수술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빼고 난 후의 부작용 이야기도 너무 많았어요.
곧 스케쥴을 조정을 해서 휴가를 좀 길게받아 큰 병원으로 자세한 검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 동안 무서워서 못했는데 그래도 평생 이러고 살기에는 좀..그렇라구요. 있는 용기없는 용기 다 쥐어짜냈어요.
좋은 이야기 하나없이 안 좋은 이야기만 잔뜩 듣고 올것같지만 정확한 제 눈상태라던가 앞으로 관리방법등을 알아보려구요.
부작용으로 인해 녹내장과 같은 눈 질환의 위험도 크다고 하더라구요. 회복은 못하더라도 관리라도 열심히 해야죠.



부작용에 대한 글이 자세히 보이지 않기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불편한 점을 몇자 적었어요.
중간중간 말이 너무 길었네요;

저도 주위에서 정말 좋다 꼭 해라! 신세계다!라는 말 엄청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꼭 100%수술이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같이 한 동생은 아주 멀쩡해요. 같이 했는데 저만 이래요.
하지마시란 말은 굳이 하지않겠습니다. 정말 생활에 큰 불편으로 시력교정을 해야한다면 해야죠.
그래도 부작용에 대해 잘 숙지하시고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수술의 만족도로 추천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중하게 이러한 부작용도 함께 말씀해주셨으면 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수술을 앞두신 분들도 있겠죠? 꼭 꼭 수술 잘 되시길 제가 같이 바랄께요. 그리고 눈 관리 잘 하셔서 예쁜거 많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 삼각가슴곰 2017/01/27 01:11

    토닥토닥...
    눈의 소중함 저도 잘 알아요
    사람들이 정말 너 라식 라색해라 그러면 안경 쓴것보다 훨씬 나을거다 편하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진짜 안경써서 엄청 불편한게 아니면 라식 라색은 성형수술 같은 느낌이거든요. 특히 아버지가 한쪽 눈이 안보여서 한쪽으로 생활하시는데 지금 그 눈도 안압이 높아서 약물 치료중이지만 수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끝까지 하지 않으실거 같아요 만에 하나라도 수술해서 안보이면 어쩌나 라는 걱정이 더 크신거 같아서요. 이런 저런거 보면서 정말 가법게 눈 수술 하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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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규민 2017/01/27 01:13

    쭉 읽다 빛에 공감되어 댓글남겨요..
    저는 그저 시력만 많이 안좋은데요, 렌즈도 가끔 끼고 거의 안경으로 생활해요
    그런데도 최근에 눈에 문제가 생겼더라구요
    작성자님처럼 빛에서 눈을 못뜨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컴퓨터로 일을 하는 직업이고 바쁜 시기라 일을 당장 쉴 수도 없어서 정말 약과 정신력으로 버티며 겨우 일했어요..
    남들에게 자연스러운 빛 보는게 제겐 너무 힘들어서
    나는 렌즈도 잘 안끼고 눈 수술도 안했고.. 단지 컴퓨터와 핸드폰을 많이 하는건데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이전부터 라섹이나 라식을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안구건조도 생기고.. 평생 시력교정술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ㅎ
    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빛을 본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새삼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저도 아직 다 낫지않았지만 잘 되겠죠ㅎㅎ
    작성자님도 큰병원가서 검사 잘 받으시고 꼭 다시 빛도 잘 보고 마음도 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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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 2017/01/27 01:17

    꺼내기 힘든 얘기일텐데... 이렇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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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rㄹ5ㅎH 2017/01/27 01:19

    눈 좋은방도찾게되시길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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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한조픽 2017/01/27 01:23

    생각보다 렌삽 하신 분들이 많군요
    저도 렌삽 수술한 사람입니다..글쓴분처럼 심한 부작용은 없지만
    영화관 들어가면 한 10분에서 길게는 20분까지 눈을 못뜹니다. 눈이 너무 부셔서요. 좀 시간 지나면 괜찮은데..
    저도 약간의 난시가 있다고, 라섹 하면 난시가 나아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눈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하셨습니다.
    약간의 난시는 감수하셔야한다고. 난시가 심각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면 그 때 라섹을 생각해보는 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약간의 난시도 있고 여름엔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이 타들어갈 것 같고 영화관도 불편해서 잘 안가지만
    그래도 -10까지 나가고 안경 안쓰면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람 얼굴도 못알아보던 그때보단 낫지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수술이 잘된 축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너무 불만스러웠는데 지금은 뭐.. ㅎ;
    저는 가벼운 축에 속하고 이보다 더한 부작용에 합병증, 망막박리까지 올 수 있습니다.
    저 또한 20년을 넘게 흐릿한 세상에 살아서 고도근시이신 분들의 선명한 세상에 대한 갈증이 뭔지 너무나도 잘 알지만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들...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라고 권하고싶네요.
    수술 결심하신 분들은 병원, 의사 꼼꼼하게 따져보세요..T.T..
    어려운 글 용기내어 써주신 글쓴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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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번호2 2017/01/27 01:29

    저도 라섹하고 거의 2년만에 각막이 다시 울퉁불퉁하게 복구되었구요 병원에서도 드물게 빨리 재생되는 사람이 있다고 할뿐 다른 뭔가를 할수도 없었어요ㅜㅜ재수술로 또 깎을수도 없고..
    빛번짐과 건조증이 넘 심해서 렌즈도 못끼고 안경끼면 두통이 생기는 타입이라 거의 안보이는 눈병신으로 그냥 살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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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론트라라 2017/01/27 01:32

    친구가 오른쪽눈을 망막박리 때문에 수술했는데 잘 안되서
    오른쪽눈은 안보여요, 빛이 있고 없고의 수준으로 보였다고 해요
    그놈이 시력이 좀 안좋은데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꿈도 못꿉니다
    남은 눈마저 어찌될까봐요...
    걔가 유일하게 눈에 다시 손댄게 뭐냐면
    눈동자 문신한겁니다
    눈동자가 흐려져서 이질감이 들어서 했답니다
    그 소식에 제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남은 빛마저 안보일거라는 생각에....
    수술 하고싶으신 분들 꼭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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