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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이름 짓는 문제로 어머니와 싸웠어요ㅎ

결혼 3년차 입니다
우리 딸
세상에 나온지 4일 됐네요ㅎ
너무 이뻐요ㅎ 다들 SNS에 애기사진만 올리는거
완전 이해하게 됐어요ㅎ
근데 이름 때문에 이렇게 어머니와 싸우게 될줄이야..
저는 무신론자 입니다. 어머니는 불교를 믿기는 하나
절은 아니고 그 개인사찰?집? 친구분들과 그런곳에서 사는
어떤 남자가 있는집에 가요. 감이 오시죠?ㅎ
세상 어느 부모가 애기 이름 함부로 짓나요..
고민하고 고민해서 한글이름으로 결정했고 와이프와 저 둘다
너무 만족했기 때문에 이거라고 확신했어요.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요ㅎ
하지만 어머니는 함부로 짓는거 아니다
사람 사주가 있기 때문에 그런거 무시해서 지으면 안된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걸로
한문 잘 아는 사람한테 지어야 된다 등등..
저희 어머니는 그 스님이라고 부르는 놈이 아들 이름이
성격에 맞지않게 너무 크다며 31살에(현재34) 개명하는게 좋
을것 같다고 말하자 저에게 개명 하자고
하셨던 에피소드가 있어요ㅎ 물론 그때도 싸웠습니다ㅎ
여튼 그래서 애기이름은 신중하게 짓자라고 합니다.

이름 중요하죠.
근데 제 딸 이름을 제가 짓는다고 하는데 왜 어른들이
뭐라고 하시는건지 참..
인터넷에 매년 갱신되는 개명리스트에 있는 이름으로 짓는것도 아닌데
다른사람이 만든 이름으로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사람 탓하며 속상하지만
제가 지어서 문제가 제가 책임지고 제탓하고 제가 해결해주면 되는데..
박근혜 나 최순실처럼 돈 있는 집안 애들도 어디 가서 좋은 이름 이라며 받아 왔을 텐데,
그런거 보면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부모가 사람을 만드는 거지요
그냥 자주적인 가장이 되고싶은데 쉽지는 않네요.

댓글
  • 빵is헤븐 2017/01/26 21:26

    아마 아가도 얼굴도 모르는 친할머니 지인이 지어준이름보다 아빠가 지어준 이름을 더 사랑할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준 이름으로 사는게 사주에 따져 사는것보다 훨씬 행복한 일이에요
    출산 축하드려요

    (KuV0qA)

  • hayayo 2017/01/26 21:28

    부부가 이름 지어주는게 좋기는 한데 한글 이름은 우리나라는 서류에 한자이름도 써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애기가 4일째면 아직 몸조리한다고 힘든거 모르고 마냥 신기하고 이쁠 시기죠 ㅎㅎ
    아 애가 조그만 손바닥 발바닥 보들보들한 곳에  뽀뽀하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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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엄지 2017/01/26 21:40

    저희 어머니는 일년에 이름 하나씩 지어오면서
    "이 이름으로 바꿔야 한데 너 올해 삼재레"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15년동안요

    (KuV0qA)

  • 보라톨이 2017/01/26 21:47

    제가 한글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매우 좋아요
    그리고 어려운 이름보다 쉬운이름이라
    두번씩 설명한적도 없고
    사람들 기억에도 콱 박혀서 좋구요
    다만 나쁜짓을 못한다는거?
    우리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라
    더 좋고 뿌듯해요
    제이름은 보라예요 성까지 붙히면
    완벽한 색깔이 되는데 부끄러워서
    추측하시라고 한가인 남편분이랑 같은성이예요
    어릴때는 놀림도 많이 받고 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성인이 되고 해가 지나 28살이 된 지금까지
    너무너무 좋아요
    저희 아빠는 제이름 지으실때
    한글이름인데 혹시라도 한자를 쓸지 몰라서
    서류상으로 등록은 안하시고
    개인적으로 쓸일이 있으면 이렇게 쓰라고
    알려주신게 보석 보 그물 라 이렇게 해서
    중국 유학할때 그렇게 썼거든요
    제가 그렇게 커본 입장으로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 살면서 더 좋고
    이름은 되세길때 마다
    우리 부모님 생각나서 행동도 바르게 하게되고
    좋은거 같아요
    더 많이 이름 불러주실분은
    할머니보다
    엄마 아빠 인거 잊지 마세요!
    즐거운 설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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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너무귀여워 2017/01/26 21:48

    중학교 1학년 한문 시험 주관식 중에 하나가
    이름 한자로 쓰기 였는데
    저는 성 하나만 외우면 되었어요!
    저희 시어머니랑 똑같은 절( 절이라도 칭하고 스님이라 칭하지만 그냥 무당) 믿으시네요.
    저희 신랑네는 그 스님x 때문에 큰형님, 작은형님, 저희 신랑까지 이름 다 바꾸었어요.
    근데 이름 하나 바꾸는데 리스트 주잖아요 5개 정도
    그게 이름 하나에 15만원씩.. 5 하면 얼만지 아시죠?
    그걸 3명껄로 다 뜯어가고 이젠 며느리 이름까지 가지고 넘어져요.
    한자 없다고 의미가 없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이름 가지고 여기서 지면 아마 글쓴이분 이름까지 걸고 넘어지고 나중에는 아이를 어느쪽으로 키워라 이렇게까지 나와요.
    지금 큰형님 애기를 이렇게 키우고 있거든요^^
    절대 물러서지 마세요.
    진짜 세상에 잡귀가 너무 많아서 대통령이 미치니 다들 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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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수접기 2017/01/26 21:50

    '이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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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우민 2017/01/26 21:52

    저도 할머니가 아는 어떤 보살님이 사주보고 이름 지어준건데 맘에 안들어요.
    남자이름이고 성이랑 합치면 별명생기기 쉬운 이름이라ㅠㅠ
    엄마아빠는 주아라고 이름 지으려고했는데
    할머니가 극구 큰일난다고 안된다고하셔서 출생신고는 지어준 이름으로하고
    집에서만 주아라고했죠.
    전 이름 2개인줄알다가 학교가서 충격받았어요.
    본명이 그거라니
    암튼 부모님 선택대로하는게 좋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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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안남 2017/01/26 21:58

    이기라니--;;;;;;;;;;;;;;
    이거 왜 수정이 안되죠??????
    베스트 게시물이라서???
    내 신성한 애기글에 이기라니....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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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안남 2017/01/26 22:00

    한글이름이신 분들 많으시네요ㅎ
    경험에서 나온 말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힘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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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시아앙 2017/01/26 22:19

    저도 한글이예요! 우리말은 아니고 그냥 한자없이 지은이름인데 완전 짱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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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소나 2017/01/26 22:22

    용한사람한테 받아왔다는 이름이 제 주변에 2/3은되는거같은데...잘됐다, 성공했다, 행복하다 하는사람은 몇 없고 심지어 이름도 별 대단해보이진않음..
    그렇다고 심각한 상황에 빠지거나 직면했고, 그걸 못이겨내고 안좋게된사람도 별로없음...
    대신 좋은 이름이랍시고 듣기 이상한 이름 사용한 사람들이 살기 불편해하는건 수도없이 봄...
    그냥 부르고 듣기좋은 이름이 채고인듯..
    재물을 잘 모아라고 지어준 내이름...
    근데 난 달말이면 항상 통장잔고가 0.....
    뭐한다고 이름값이나 주고 이름을 지으셨나요...=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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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층식충이 2017/01/26 22:26

    어찌보면 아이를 키우는 과정 자체가 어머니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나서 진짜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를 처음 키워보는 아들부부가 어설퍼 보여서 이것저것 간섭하고 싶은게 많으실테니 이런 갈등은 언제라도 격어야 했었던 과정이겠죠. 이런 문제부터 이건 아이 엄마아빠가 결정할 문제라고 단호하게 끊어내야 부모님도 인정하실거고, 앞으로 육아에 대한 부모님 간섭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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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도치 2017/01/26 22:36

    부르기 좋고 기억하기 좋고 들으면 기분 좋은 그런 이름이 좋은것 같아요..
    나이 먹고 나중에 본인이 원하면 개명할 수도 있고..
    우선은 아이 부모님이 정하신 이름으로 출생신고 확 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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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4스케일 2017/01/26 22:38

    순간 신고해야되는 글인줄 알았네요!ㅋㅋ
    딸아이 잘 자라길 바래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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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제엘 2017/01/26 22:43

    전 제이름 지을때
    온 가족이 다 모여서 지었다고 들었어요
    친가에선 항렬로 하는 한자
    외가에선 좋은 뜻으로 하는 한자
    한 글자씩 하니 뜻이 묘했다는 예기가 생각나네요
    결국 다수결로 마무리 되었나봐요
    그 스토리가 담긴 종이를 본 남매의 반응은 이래요
    ??: 투표도 아니고 이게뭐얔ㅋㅋㅋㅋㅋ
    저 : 왠.. 고서가....뭔데?
    ?? : 니이름 지을때 오고간 편지네
    빛날 광 글도 보이넼ㅋㅋㅋㅋ 빛나리네 ㅋㅋㅋ
    저 : ..?!
    빛나리가 될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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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박람회 2017/01/26 23:18

    저는 다들 한글이름이지?하는데 한자가 있어요ㅎㅎ 나름 특이하고 좋아요ㅎㅎ
    영 찝찝하시면 한글이름으로 짓고 그에 맞춰서 한자를 조합하는것도 괜찮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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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yZ 2017/01/26 23:30

    괜찮아요~
    부부만 의견 맞고 똘똘 뭉치면 돼요~
    이름가지고 뭐라 하는것이 헛소리인 것이 예전에 저 알던 지인이 점집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다 이름 바꿔야 오래 산대서 바꿨는데 웨딩사진 찍고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했습니다.
    듣자마자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라서 듣는 사람한테 나쁜 선입견 주는 이름 아님 다 개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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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용이 2017/01/26 23:43

    와우, 저도 한글 이름이예요, 어디가면 항상 기억되는 이름이고 이름 자체에서 바로 뜻이 이해되는 한글 이름이예요.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이유로 수업시간마다 발표를 뻔질나게 해서인지 성적도 좋았습(???) 니다, 또 제가 외국에 살고 있는데 발음도 편하고 해서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몰라요 ㅋㅋㅋ 제 남편(외국인)  이름은 퍼스트 네임이 어머니 어렸을 적 은인 이름, 세컨드 네임이 아버지 베프예요. 외국인들은 사주나 이런거 보다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들 이름을 그대로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 이름만 봐도 부모님이 얼마나 사랑하고 관심을 주는지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물론 그 이름을 내어주신 부모님 친구 분들과도 친자식처럼 지내고요. 위에 댓글들처럼 남이 지어준 이름보다 낳아준 부모님이 뜻하는바대로 지어준 이름이 자식에게 있어서도 두고두고 의미를 새기고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 같아요. 꼭 원하시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아이에게 평생 좋은 선물 해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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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빵 2017/01/26 23:52

    저도 한글이름인데 특이하고 잘안잊혀지는 이름이라 만족해요! 어렸을땐좀 스트레스였지만 크고나서보니 이득이었더라구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예전에  좀 유명하단곳에 사주보러갔는데 사주아저씨한테 개명물어보니 그아저씨 왈
    이름바꿔서 인생바뀌는거면 내가여기서 이거하고있겠니?
    그뒤로 그냥만족하고 삽니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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