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카메라 7호기] Agnes-P 제작 진행상황

안녕하세요.
지난달 28일부터 며칠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휴가를 좀 냈더니 개인 시간이 나서 공방과 집 베란다에서 작업을 좀 해봤습니다.
이제 카메라 제작 작업이 손에 익는지 제법 속도가 나네요.
카메라 기본 바디 재단은 채 반나절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혼자 베란다에서 작업할때는 기계의 도움이 없이 톱과 끌 등으로 재단을 했지만 지금은 공방에서 기본 재단을 하니 시간이 무척 절감되네요.
나무는 처음에 애쉬로 작업했었는데, 생각보다 나무 문양이 예쁘지 않아 재단해 놓은 바디를 버리고 재작업을 했습니다.
현재 선택한 나무는 티크입니다. 태국과 미얀마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인데, 조금 소프트한 맛이 있어 재단에 좀 다소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 문양과 색이 좋아 보입니다.
플런지와 렌즈 마운트 부분은 목선반으로 작업을 해서 깔끔하게 정리가 된듯 하구요,
렌즈 마운트 등도 거의 마무리 된 듯 합니다. 현재 필름실 부분이 조금 미진해서 이 부분 곧 마무리 되면 초점 거리 세팅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목공 작업을 할 수 없다보니,
거실 한켠에 차려진 작업테이블에서 가죽공예로 카메라 작업을 조금씩 진척시키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7호기에 쓰일 스트랩 2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나는 간단 스냅 촬영에 쓸 용도로 핸드스트랩, 다른 하나는 넥스트랩..
넥스트랩은 A&A 거와 비슷하게 만들어 봤는데, 만들고 보니 10만원 넘은 돈 주고 샀던게 후회 스럽네요.
가죽공예를 조금만해도 원가 천원 안되게 만들 수 있는데 거금 10만원을 주고 샀으니..
이에 마나님한테 칭찬과 핀잔을 동시에 들었습니다... ㅎ
좋은 주말 되세요.

추가 진행할 작업들 목록:
- 필름 촬상면
- 바디 뒷판 마무리
- 필름 와인더 및 필름 와인딩 카운터
- 비네팅 방지 내부 필름실 정재단
- 필름실 빛샘 방지 몰팅
- 삼각대 마운트 어댑터 매립
- 가죽 스킨 부착(스티칭 포함)
- 포커싱 거리 측정 및 마킹
- 시험 촬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