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들은 나한테 애교를 부리다가도
내가 없을 때 내 컵을 부수고, 화장실이 아닌 곳에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나는 분명히 우리 애기들한테 밥을 주고, 자신들이 실수한 것에 대해 혼을 내고
분명 나는 우리 애기들을 소중히 여기는데
왜 그럴까........
오늘 깨달았다.
나는 우리 부장님께 애교도 부리고 귀여운 척을 많이한다.
결코 우리 부장님이 이쁘고 사랑스러운 분이라서 그런게 아니다.
그분들한테 애교부리고 잘 보여야 내 밥과 내 화장실 티슈가 리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분이 내 눈에 안 띄이면 어떻게든 똥을 싸고 싶다
어?
우리 애기들이 나한테 하는거랑
내가 우리 부장님한테 하는게 뭐가 다르지?
우리 부장님도 우리들한테 우리 애기들이라 하는데?
우리 애기들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애기들 얼굴 좀 보여주세요~
와진짜 맞는말인듯!!!
은근히 설득력 있네요.
알았으면 좀 잘해봐바바바바.......
의식의흐름이 보이는 큰 깨닳음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 제가 늘 하던 생각입니다. 저희 고양이랑 저랑 굉장히 비지니스 관계 같다고.
안 친한 동료나 아님 상사하고 사무실에서 공간 쉐어하면서...
서로 적당히 예의 지켜가며 최소한의 대화만 나누고
그냥 서로 알아서 할 일 하는 사이...
후우.... 쓰고나니 슬프네요. ㅠㅠ
그런데 우리집 아들들 한테는 얼마나 고양이가 잘 하는지...
제 침대에는 트리트를 뿌려서 박서 밑으로 가루가 다 들어가도 간식만 먹고 쑝 가버리면서
울 애들 침대에서는 트리트 안 뿌려도 애들 옆구리에 얼굴 박고 잘만 자더라 (콧김 씌익씌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