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nocti, 75lux, 50lux 에서 고민 중 (부제: 지난 3개월간의 지름)

마치 자랑질하는거처럼 보일까봐 안 올리려 하다가 요즘 가족 신고 기간인거 같아 분위기에 묻어서 올려봅니다...
9월 초에 M10 + 50조나, SL + 90APO-SL 을 구매하며 라이카에 발을 들이고 4개월...원바디 원렌즈 스타일인 제가 어쩌다보니 사진과 같이 이렇게 되었네요...;;; 참 Leica world 는 묘합니다.. ㅎㅎ
50 녹티 현행, 75룩스, 50 룩스-SL 이 어쩌다보니 손에 들어왔는데... 겹치는 감이 있어서 한두어개는 내보내야 되는데 참 어렵습니다..
고민 하던 중 짤막하게 사용하며 느낀 점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전혀 수치화 되지 않은 개인적인 느낌과 경험 기반이며, 바디는 SL 이라는 점을 꼭 염두하고 읽어주세요.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1) 결과물
결과물은 셋다 좋고 마음에 듭니다만... 굳이 순위를 나누자면 저에게는 50lux-sl > 75lux >= 50nocti 입니다.
50lux-sl 은 일단 제가 경험해본 렌즈 중 최고이며 SL 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바디가 SL 이니 어댑터를 써야하는 두 M 렌즈보다 유리했을거 같네요.
75lux 는 들인지 1달 정도 되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좋습니다. 최대개방 선예도도 준수하며, 태생이 준망원인지라 배경 정리, 심도, 보케도 아무래도 두 렌즈에 비해 유리한거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약간 소프트한 점이 오히려 피부톤 표현에는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50nocti 는 엊그제 들인거라 사실 평가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간단히 느낀점을 말해보자면..F0.95 에서 선예도가 좋아서 놀랬습니다. 최대개방 시 보케는 조금 난잡한 느낌입니다만 1.4 나 2.0 정도로 올리면 깔끔해지는거 같습니다.
** 샘플 사진 하나 없이 이렇게 말로만 하니 참 설득력이 없네요 ㅜㅜ 좋은 사진 찍으면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외형 디자인
SL 과의 결합 시의 외관은 50nocti >>> 50lux-sl > 75lux 로 보입니다.
부피감, 밸런스, 재질 등등 모든 면에서 SL 과 50녹티가 찰떡궁합으로 보이네요 ..

3) 기타
- 다들 아시겠지만 가격은 (중고가 기준) 50녹티 >> 50lux-SL >= 75 lux 으로 비쌉니다
- 종종 댓글로 말씀은 드려왔지만 75mm 가 생각보다 상당히 매력적인 화각인거 같습니다. 50, 85, 90 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28/35 를 주력으로 쓰시는 분들께 75 도 한번 써보시라고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 구매하진 않았지만 50녹티 4세대 (F1 후드 내장형) 도 상당히 느낌 충만 했습니다. 다만 광학적 성능이나 선예도라는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거 같습니다.
- 헥사논 50.2 나 60.2 도 궁금한데 아직 물려보지 못했네요. ㅠㅠ
- 광각 M 렌즈들이 SL 에 기대보다 별로였던 경우가
9월에 할머니도 하늘나라로 모시고, 11월 한달간 아이가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고, 업무적 이슈까지 겹치며 최근 3달이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라이카 렌즈질 하면서, 충무로 나들이도 하면서, 또 포럼에서 멋진 작품 사진들 감상하면서 2018년 마지막 날까지 잘 버티며 온거 같습니다.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받은 호의에 정말 감사드리며 절대 잊지 않고 2019년에 같이 나누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