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에서 z7추가한 소감(긴글주의 ㄷㄷ)

*아구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실질적인 라이벌인 친구의 a7r3과 찍은 사진 ㄷㄷㄷㄷ
저도 기변증이 심한 사람이라
참 다양한 브랜드의 카메라를 썼습니다. 라이카빼곤 다 써봤군요 ㄷㄷㄷ
첫 DSLR을 니콘 D90으로 시작했고 캐니펜 다 써봤지만 가장 많이 쓰고 오래 쓴 브랜드는 니콘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무거운 DSLR에 질려 소니 미러리스로 갈아탓지요
소니미러리스만 a7m2 -> a7r2 -> a9테크를 탔습니다.
특히 a9에 와서는 본업이던 촬영 일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발전하여 굉장히 만족하면서 쓴 바디였습니다.
그러다가 사진촬영이 주 업이 아니게 되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a9가 무조건 좋긴 한데 굳이 상업에 쓰지 않는데 이런 프레스특화 바디를 써서 나한테 남는게 뭘까?
eye-af가 신박하지만 취미사진가로써의 저는 사람은 찍지도 않고 풍경과 스냅 위주의 촬영을 합니다.

*상업적으로 잘 썼었고 나름 현직 SIPS회원입니다 ㄷㄷㄷ

*사실 취미용으로도 손색이 없었던 바디였는데...
그러던 중에 후지 gfx-50s와 니콘 z7과 소니 r3이 물망에 떠오르게 됩니다
z7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EOS-R은 만져보니까 제 기준에선 소니 2세대 바디들 보다 못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걍 별로였어요 첫인상부터
아무튼
GFX-50s는 크롭바디지만 일단 중형이라는 메리트와 크고 단단한 바디의 모습때문에 끌렸으나 DSLR에 육박하는 크기와 무게, 그리고 너무 비싸서 우선적으로 탈락을 시켰습니다.
이제 r3과 z7사이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분명 저는 소니바디를 운용하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렌즈도 소니렌즈로 갖춰져 있었고 스펙이나 가격이나 전부 z7이 r3에 우위에 서는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전 어느새 z7을 손에 들고 있더라고요 ftz에 50.4g를 물리고 쓰고 있습니다.

* 어제 정신차려보니 제손에...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a9나 z7이나 컨셉이 다른 바디이니 화질이 어떻고 저쩧고는 무의미한 얘기일테니
그걸 감안하고 각 바디의 장점을 논해보겠습니다.
니콘바디가 소니바디에 비해서 장점을 가지는 부분은
* 그립감
- 소니바디는 항상 새끼손가락이 남아서 소니전용그립이던 세로그립이던 속사케이스이건 아래에 무언가를 덧대야
그립이 안정적입니다.
z7은 덧대지 않아도 새끼손가락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그립도 깊어서 그립만 본다면 DSLR이 부럽지 않네요
* 뷰파인더 LCD가 좋다
- 말할것도 없죠
* 버튼반응속도가 빠릿빠릿하다
- 역시 말할것도 없습니다. 소니바디에서 제일 짜증나는 부분(스펙이 좋으면 뭐해요 버벅대는데)
* 밀도감이 있는 사진결과물
- 이건 DSLR시절부터 제가 좋아하던 니콘만의 밀도감(중간톤이 많은 이미지라고 해야할까요)
* 셔터감이 좋다
- 이건 개인차니까..
* AF잡았다고 알려주는 알림음이 고급스럽다
- 이것역시 개인차...
* (FTZ어댑터가 있다는 가장하에)소니에 비해서 굉장히 많고 다양하게 분포되어있는 렌즈 군
- 요즘 소니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FE렌즈를 뽑아내서 참 많아졌습니다만 최강 니콘 1.8렌즈라인업을 따라갈순 없죠
다만 네이티브 렌즈가 부족한 점은 차차 니콘이 따라가야할 부분입니다.
* AF-S
- AF로만 뭉뚱거려서 설명하면 당연히 소니가 좋습니다만 AF-S로만 한정하면 z7이 좋습니다. 소니는 워블링이 좀 있는데
니콘은 FTZ어댑터를 꼈다는 점을 감안해도 좋습니다. S렌즈는 얼마나 좋을지 감이 안옵니다.
* 상단액정
- 미러리스는 항상 후면 LCD를 켜야하니 어차피 모든정보가 후면에 나와서 사실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있으니까 진짜 편하네요 ㅋㅋㅋ
소니바디가 니콘바디에 비해서 장점을 가지는 부분은
* AF
- eye-af로 모든 브랜드를 압살하는 소니만의 궁극의 장점이죠
* 배터리
- z7의 배터리를 끝까지 체험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소니3세대바디의 배터리는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 작고 가볍다
- 작고 가벼운건 일단 사용자입장에선 이득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기술집약이 되어있다는거니..
위에서 그립감을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이걸 역으로 생각하면 그립을 사서 끼우면 그립감이라는 단점은 사라집니다.
* 세로그립
- 진짜 니콘은 물건만 잘 만드는 바보라고 생각하는게 물건은 기똥차게 만드는데 처음 기획을 개떡같이 해요
완전 엔트리바디도 아니고 2~300만원이 넘는 바디에 세로그립을 뺄 생각을 하다니요;;;;;;;
* 메모리슬롯
- 이것도 세로그립과 마찬가지로 생각이 있다면 2슬롯을 왜 안해줄까요? 니콘 DSLR은 XQD-XQD XQD-SD SD-SD등등
풀프레임 바디들은 전부 투슬롯을 지원하는데 z시리즈만 원슬롯입니다. 그것도 범용성 1도 없는 XQD로요
솔직히 이거 때문에 고민 많이 했습니다. z시리즈를 굳이 가야하나....
일단 소니바디는 sd 투슬롯이라 좋습니다. 어치파 SD카드도 UHS-II로 가면 스펙은 좋아요
* 버튼이 많음
- 니콘 z시리즈는 십자키에 버튼지정이 안되더라고요? 소니가 메뉴는 좀 병슨같지만 한번 맘먹고 세팅해놓으면 더 편합니다.
그리고 니콘바디는 메뉴나 리뷰화면에서 조그스틱 건드리면 촬영모드로 바뀝니다.
메뉴나 리뷰에선 무조건 십자키만 써야합니다.
이게 설정이 가능한건진 모르겠는데 제가 한 메뉴를 두어번 건드려 봤을 땐 그런 설정하는 옵션이 없더라고요
거기다 소니는 휠이 노출보정휠까지 전부 4개가 있는데 니콘은 2개로만 써야하니 이 점도 아쉬웠습니다.
대충 생각나는게 여기까지네요
암튼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둘다 써보고 후에 하나 방출할 생각입니다.ㄷㄷㄷ
뭐가 남을진 저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