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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1학년이 못으로 차에 낙서하고 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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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틀전 올린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도 많이 나고 신경쓰느라 와이프는 신경성 두통에 시달리고 저는 일도 안잡히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네요.
일단 아이에게 이런 짓을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찰에 신고해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두놈의 부모님들과 통화를 했구요.
예상외로 부모님들은 점잖으셨고 죄송하다고 사과해 주셔서 마음이 많이 수그러 들었네요.
아이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 얘기를 해주니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한아이는 엄마랑 통화하게 되었는데 다문화 가정이었고
저 친구가 조금 폭력적이고 입이 험해 어울리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는 있는데
이 아이 엄마가 저 친구랑 같이 등하교를 시켜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다른 한명은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할머니랑 둘이서 생활하고 주말에 아빠를 만나는 상황이었구요...
늘상 욕을 잘하시는 할머니신지 거기서 노출이 많이 된듯합니다.
CCTV 보니 이놈이 쌍욕을 썼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일 일어나지 않게 단단히 교육시켜 달라고 부탁드리고
보상부분도 잘 마무리 짓고 부모님과 통화를 끝냈습니다.
어제 밤 9시 다되서 마감하려고 가게 정리중인데
일이 늦게 끝나서 늦게와서 죄송하다며 아빠는 아직 일하고 있어서 못오시고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찾아왔네요. 편지랑 같이요...
추워서 얼굴은 빨갛고 콧물 흐르는 동생을 보니 넘 딱해 보이더라구요. 에혀..
KakaoTalk_20181220_212723260.jpg
잘못한 행동에 대해 다시한번 인지 시켜주고 다시는 안그러기로 약속하고 손도장 찍었네요.
옆에선 어머니가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시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돌아가실 때 애들이랑 드시라고 돈가스랑 고기좀 챙겨드렸네요...
그리고 오늘 오후
다른 아이 한명도 아버지가 휴가 내서 용서 빌러 찾아왔구요.
아버지가 키가 190은 되보이시고 건장하시고 험상 궂게 생기셨는데 착하신 분이더라구요.
아이랑 떨어져서 생활 할 수 밖에 없어 케어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이렇게 된거 같아 안타까워 하셨구요..
그렇게 다행히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수리를 해야하는데 시골이다 보니 맡길 때도 많이 없고
예약 차 있고 주말에 연휴에... 다음 주는 되야될 것 같네요.
보기만 해도 속 쓰린데.. 읔..
이건줄만 알았는데...
D85_4751.jpg
왼쪽 문짝에다가
D85_4753.jpg
껌붙어있던데 떼어보았더니 도장이 파져있슴.
D85_4755.jpg
마지막 서명까지...
D85_4754.jpg
4판 정도 되네요. 견적이 얼마나 될까요.
도색하고 광택까지 해버릴까 하는데 오버인가요..
이제 7천키로 탔습니다 ㅠㅠ
댓글
  • Joey™ 2018/12/20 23:59

    진짜가 나타났네유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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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ccl 2018/12/21 00:00

    그림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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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즈 2018/12/21 00:01

    복받으실거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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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맨 2018/12/21 00:02

    천사님..
    아이들은 계속 삐뚫어질거 같네요.
    부모들 막 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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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hi-z 2018/12/21 00:02

    아이고.......그래도 아이들 부모님들이 기본 매너는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이들의 주변환경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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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reserio 2018/12/21 00:03

    따뜻하신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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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_flight 2018/12/21 00:03

    4군데 도색은 진짜..ㅎㄷㄷ 전체도장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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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플리컨트 2018/12/21 00:04

    하... 부처님이시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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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는천사오빠 2018/12/21 00:04

    아이들과 부모들이 마음을 알고 착하게 키워주고 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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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요..ㄷㄷ 2018/12/21 00:04

    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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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임벡데럴 2018/12/21 00:04

    속은 무지하게 쓰리시겠지만...마은씨가 고우신 분이 십니다....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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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ari 2018/12/21 00:05

    사업소에서 올도색 하세요.
    손잡이 그릴 범퍼 뗄수 았는건 더 떼고
    해야 도색품질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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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 향기 2018/12/21 00:09

    울아들도 사고치다가 요즘은 조용 해졌네요 ㅋ 뭐 사람이 중요하지 차가 중 하나요 ? 근데 새차라 너무 가슴이 아프시겠읍니다 가는해 마무리 잘하시고 가정에 좋은일 가득 하시길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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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oonHeroes 2018/12/21 00:33

    안그래도 후기가 궁금했습니다
    많이 속쓰리셨을 텐데 정말 좋게 잘 처리하셨네요
    아이들 가정 상황동 참 안타깝긴합니다
    좋은 분 만났는데 앞으로 바르게 커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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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아다라마바사 2018/12/21 00:33

    이래서 착하게 살면 안되는듯요
    이정도 규모면 용서고 뭐고 안될듯;;
    새차인데 걍 all 도색이죠
    'ㅆㅂㅅㄲ' 저거 때매 뭔 남한테 피눈물나는 짓을 하고다니는듯한 오해를 불러오는 ㄷㄷㄷㄷㄷ
    어서 빨리 지워야할듯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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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가즈아 2018/12/21 00:34

    복 받으실겁니다. 정말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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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_하자 2018/12/21 00:34

    복 많이 받으세요. 님 여유되시면 아이들 종종 보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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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x빈센트 2018/12/21 00:42

    컴파운드로 안될려나..
    역시 아이는 환경이 중요핫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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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아아빠★ 2018/12/21 00:46

    드릴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ㅠㅠ
    선행엔 추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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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M2]철곰 2018/12/21 01:01

    4판.... ㄷㄷㄷㄷ
    저는 어렸을적에 도벽같은게 있었는데 어머니 소환되었을때의 충격 이후로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게 되었었죠..
    저 아이들도 더 올바른 아이들로 자랄거라고 믿습니다 ㅎㅎ. 대단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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