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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직은 살만한 사회네요...

사진하고는 무관한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12월15일) 지갑을 분실하였습니다.
꼼꼼한 성격이라 잘 챙기는편이어서 생전 뭐 흘리고 다니거나 잃어버리는경우가 없는데
난생처음 지갑을 분실하였습니다.
스키를 좋아해서 잠실 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지인들과 버스를 대절하여 새벽 6시에 출발하는일정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출발 잠시후 아무리봐도 지갑이 없는거예요
버스 밑 바닥을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진 않고..어디에 흘렸나??? 내차에 떨어졌나? 길바닥에 흘렸나?
버스는 이미 달리고있고 돌아가서 확인할 방법은 없고
안절부절 하던차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BC 카드사에서 분실신고접수되었다고 제게 연락이왔고
보관처 는 송파 지구대 에 있답니다.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신용카드 4장, 주민증 , 현금 10만원( 최소만 들고 갔거든요) 그대로 다있다는겁니다..
우선 안도의 한숨을 쉬고..저녁에 돌아와서 무사히 지갑을 찿았습니다.
신고하신분 연락처가 있길래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통의 경우 도의적으로도 그렇고 법적으로도 분실액의 20%는 사례하는게 관행 이라네요..
그분께 감사말씀 드리고
약간의 고마움 표시하려고 구좌를 알려 달라하니 그런 말씀 말라면서 극구 사양하시고
본인이 대절버스 기사이니 추후 차 쓸일 있으면 그때나 연락 달라 하십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그분 말씀이
"요즘은 지갑 주워도 잘 신고 안해요..귀챤고 또 반대로 자기 지갑에 얼마있었는데 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고발하고 그런일도 있다네요.. 그런걸로 일부러 사기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세상참..
암튼 저는 좋은분 만나
훈훈한 하루를 느꼈습니다.
사소한 욕심 버리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
아직은 대한민국 살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댓글
  • 집중실패:-D 2018/12/17 17:01

    소수의 악행들이 너무 부각되서 그렇지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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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그네™ 2018/12/17 17:01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런 분들이 계셔서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bTXjmy)

  • 자_게_이 2018/12/17 17:34

    멋진분이군요

    (bTXjmy)

  • Lecas 2018/12/17 19:39

    그 기사분 참으로 존경합니다..

    (bTXjmy)

  • 항상봄이면 2018/12/17 21:53

    부징적인 사람들이 목소리 커서 그러한거지 보통 훈훈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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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섹 2018/12/17 21:53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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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ebra 2018/12/17 21:54

    근데 진짜 지갑 주워줬더니 돈 잃어버렸는데 혹시..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요즘은 충분히 그러거도 남을 세상인데 저 분은 기사분인데도 참 좋으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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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gtgtg 2018/12/17 21:55

    전...지갑도 돈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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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티낭구 2018/12/17 22:07

    특이한 경험을 하셨....
    아...슬프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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