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2주전 주말.. 때 이른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연료를 준비하고,
더 두꺼운 옷을 껴입고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아내는 장모님 병원으로, 아빠와 딸은 연천으로..
아내가 장모님을 돌보는 동안,
저는 딸을 돌봅니다.
딸아이가 오디오 다이얼을 돌려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합니다.
Queen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
보헤미안 랩소디를 함께 본 후 퀸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딸아이 카톡 프로필도 퀸, 벨 소리도 퀸입니다.
"아빠! 여기 좀 봐봐~"
스마트폰 네비의 카메라를 켜더니 사진을 찍어 줍니다.
아내가 요즘 저더러 정봉이 아빠 닮았다고 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한탄강으로 내려갑니다.
가슴장화를 신고 도끼와 집게를 듭니다.
지난번에 잃어버린 보트 프로펠러가..
자꾸 꿈에 나와서 찾으러 왔습니다.
하지만.. 수색에 실패하고 포기..
때로는 빠른 포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지맹아 노올자~~"
집에서 굴러다니는 스퀴시를 챙겨 왔습니다.
스퀴시 따먹기 게임과 상황극!
다음은 인형 놀이!
제가 특히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작아진 양말로 원피스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세 시간에 걸친 인형놀이를 마감하고 단체사진 한 장^^
장난감 박스에서 '서프라이즈에그'를 쏟아붓습니다.
조그만 캐릭터들을 조립하고 상황극을 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릅니다.
-16도는 온도계의 수치일 뿐..
저희들에겐 의미없는 숫자입니다.
집에 돌아와 짐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갑자기 딸아이 이가 많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물티슈로 잡고 혼자 까딱까딱 하더니.. 쏘옥 빼네요.
그 어렵다는 발치를.. 혼자서 해 냅니다.
남은 고기와 함께 밀맥주로 마무리..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딸을 보면..
신기한 마음 반, 서글픈 마음 반...
시간이 아예 멈춰 주었으면 정말 좋겠지만..
조금만 느리게라도 흘러갔으면..
주말마다 엄마와 떨어져서 아빠와의 일상을 영위하는 딸.
지금처럼만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원태연 님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딸아...
"넌 가끔씩 아빠 생각을 하지?
난 가끔씩 딴 생각을 해.... "
풀 스토리.
https://hyun1092hyun.blog.me/221420650047
https://cohabe.com/sisa/85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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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세요??
아니요 허클베리인데요..
정봉이 아빠.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ㄷ ㄷ 이젠 제목만 봐도 행복한부녀가 생각나네요 ㄷ ㄷ
제목에 비밀이..ㄷㄷㄷ
고래그림편지 제가 좋아하는스타일이에요.
잘보고잇슺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와..아무리 장화 신고 들어 가셔도 추울텐데..저도 주말에 갈매기살 진짜 맛나게 먹었는데..아..또 먹고 싶네요..~~
두꺼운 바지를 입어서 춥진 않았습니다.
근데.. 물이 조금씩 세는 바람에..ㅠㅠ
이른 포기..
탤런트 김민준씨 닮으신듯~?
아내는 데프콘, 정봉이 아빠라는데요..
착시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