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을 쭉 보다 약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올리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입하고 정말 쓰고싶었던 내용은 자영업자들이 정말 힘들다는글에
1.니가 장사를 못하는거다.
2.장사가 잘되는 집은 지금도 잘되는데 당신이 노력을 안하는거다.
3.인건비 못줄정도면 자영업 하지마라. 사장이라고 목에 힘주냐??
이런 반응이 어이가 없어서 실제 상황을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큽니다.
우선 댓글중
직원이 6명인데 연매출이 5억도 안되냐는 글에
요사이 음식점 월매출 4천에서 5천찍으면 잘찍는겁니다.
저는 매장하나가
월매출 4천정도찍는데 직원 6명이고
월매출 8천정도 찍는곳은 직원이 9명입니다.
왜 직원을 많이 쓰냐면 일단 제가 여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 미국유학했던 학벌을 살려서 교육사업쪽을 하려고
준비중이라 매장하나에 붙어있을 시간이 없기때문입니다.
직원수를 매출이 떨어졌다고 당장 줄이게 되면 저에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깨질것이고 그렇다면 제가 매장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이상
분명히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직원수를 줄이게되면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는 분명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직원수를 유지하고 있습
니다.
댓글 다신분이 너무 상황을 모르는거같은데 그래도 제 매장정도면 주말엔 사람으로 치이는정도이고 적자는 안날 정도 됩니다.
두번째로 사장이라고 목에 힘주고 다니냐 사장이 직접일하라는 댓글에
저는 사장이라고 목에 힘을 준적이 없고 제가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기 때문에 능력있는 실장들에게 업계수준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주면서 음식에 관한 그리고 메뉴에 관한것은 전권을 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음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참견하는것이 더 역효과이니까요.
다만 정기적으로 지인들을 보내서 음식을 맛을 평가하고 원가를 조정하며 새로운 옵션이나 마케팅에 대한것은 제가 직접하고 있습니다.
세스코 서비스 이용해서 위생상태는 최상등급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고 식재료를 다시 사용하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입니다.
요사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시고 장사가 별거아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거같은데 방송처럼 장사 안되는가게 백종원씨가 가서 솔루션해주고 그러면 장사잘되는거 다 방송이니까 가능한것입니다.
맛있고 청결하고 다 좋아도 장사가 안되는 가게 많습니다.
사장이 아무것도 안하는것으로 생각하시는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음식을 하시는분들이 사장을 하는경우가 아닌이상 저같은 사람
여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 매장에 서빙이라도 뛰는것보다 잘하는 직원 고용해서 직원들이 잘돌아가게 매장을 만들어놓고 저는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게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훨씬 낫겠죠.
더불어 아무것도 안하는거처럼보여도 월급날되면 온갖 스트레스 다받고 세금 신고할때 온갖 스트레스 다받고 매출떨어지면 밤잠도 못자고 고민하는게 사장입니다.
적어도 몇천만원 많게는 몇억을 투자한 매장이 망한다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요.
세번째로 다 당신탓이지 정권탓 하지말라는 댓글을 보면서
지금 경기가 역대 최악인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것같습니다. 일단 올해 9월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곳의 매출이 하락하고 회복이 안되는건 여기 자영업자분들의 댓글이나 주위분들 상황을 봐도 맞고요.
최저임금이라는거 6천원 하던거 7천5백원 하던거 고작 1500원 오르니까 별거아닌것 같으신가 본데 이걸 기준으로 일단 식자재값이 다올랐습니다. 그쪽에서도 인건비가 오르니 가격이 오를수밖에요. 문제는 식자재값 올리는거랑 음식값을 올리느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는거죠.
식자재는 어느정도 소비수요가 정해져있기때문에 가격을 올린다고 당장 주문량을 줄이거나 주문을 안하진 않지만 최종 소비재인 음식값은 현재 거의 무한 경쟁상황이기때문에 내가 섯불리 올렸다가 매출 폭락을 당연한 상황이라 버티면서 안올리고 있는게 맞습니다.
따라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기대했던
최저인금인상->저소득층 및 중위층의 소득 상승->구매력 상승->경제선순환
의 구조가 나오질 않고 있는것이죠.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보기엔 대한민국경제는 최저임금이 문제가 아니라 부의 편중이 문제인데 지금의 최저임금 인상은 결국 저소득층끼리의 밥그릇싸움밖에 안됩니다.
이상황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이요?? 1인당 13만원 주는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매출은 몇백만원씩 떨어져 나가는데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잘못이 있지만 정권이 이제 중반기를 들어가고있는데 전정권탓을 하고 있다는것은 그만큼 생각이 없다는게 아닐까합니다.
마지막으로 첫가입에 첫글이 이런거라 박근혜 알바 아니냐는 댓글이 있던데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알바로 몬다면 이명박 박근혜 지지자와 지금 문통의 지지자가 뭐가 다른건지 묻고 싶습니다.
내후년 총선때 민주당 참패 이런거 보기 싫으면 지금부터 정신차리셔야 할거예요. 저같이 돌아선 사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