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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넋두리 ...

이것은 단 1% 허구도 아닌 팩트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낮에, 니콘 강북 센터 들러서 58n 렌즈를 닦아주고 광내고 수유 간김에 근처에 하천 같은게 보일때 까지 아는 영상하는 동생과 스냅 찍을 겸 툴레툴레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바람도쐐고 여유도 느끼는데 앞에서 강물에 동동 떠있는 새( 새의종류는 잘 모르지만 오리같아 보였습니다) 를 찍고있는 연세 지긋하신 아저씨 한분이 계시더군요, 아 새를 좋아하시나보다, 그날 렌즈를 다 점검 받고 할까 유난히 큰 백도 매고 왔겠다 그냥, 왠지 그옆을 지나기가 싫었습니다
옆에 동생이 소니a7m3바디를 들고 저는 850과 이쁘게 닦은 오빠엔을 물리고 있었구요
저는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카메라 안보이게 하고 얼른 지나가자'
그리고 우리는 지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진에 열중하는 듯 보이시더라구요, 근데 아뿔싸, 갑자기 뒤에서
"어이고 거 좋은 사진좀 많이 찍었습니까?"
하면서 뒤에서 다가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
속으로 한숨을 쉬는데 저에게 다가와선
"아 뭐 좀 찍었어요?? 근데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제가 그래서 그냥 전 인물 사진을 찍는데 바람도 쐘겸 하천이 이뻐서 스냅을 찍고 있다 라고 말이 끝나길 무섭게
"아, 거 인물사진도 어디가서 사진이라고 말하고 다닙니까?,
난 거 인물 사진 찍으면서 사진찍는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웃기데~~"
로 시작해서,
"내가 어디 대학교 교수 사진을 알려줬고 내가 지금 매고 있는 40만원대 일체형 캐논 카메라로도 대포 매고 있는 사람들 사진 다 찍어내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내 하이엔드 카메라 보다 못한 사진을 대포를 들고 찍는다.
당신 iso가 뭔줄 알아?? 다들 조리개에 대해서 ㅈ도 알지도 못하면서 조리개가 뭐 연장이야? 공구야? 맨날 쪼은다 푼다 ~ 내가 새 사진만 찍어서 새눈만봐도 다 아는 사람이야~"
그러더니 제 카메라를 흘깃 봅니다 그러고선
" 에 사짜 카메라쓰네 사짜카메라, 당신 니콘한테 속은거야~ 그게 그값에 팔릴 카메라가 아니란 말야 다 마케팅에 속은거지 난 주변에 사람들 니콘쓰면 천치들이라고 말해~ "
너무 언짢았지만 전화가 와서요~ 하고 무시하고 걸어가는데 뒤를 따라옵니다 그러면서 혼자 큰소리로
" 거 그 큰 가방에 다음부턴 대포 한두대씩 넣어다녀~ 그래야 나같은 사람만나면 장비로라도 상대하지~"
그렇습니다 모 브랜드 모욕도 아니고 카메라는 카메라죠..
근데 정말 주말 전체를 언짢게하는 언사에 그사람들이 어디가서 그러고 다니니 카메라를 든 모든 사람을 저렇게 보면 어쩌나 속상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몇번 당하면서 그 브랜드 쓰는 사람들 자체가 무섭습니다 이젠..인천 송도에서도 촬영때당했었네요

댓글
  • 슈얌 2018/12/05 01:10

    원래 또라이 많아요...그러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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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7]크크크 2018/12/05 01:12

    정말 나이를 지긋이 먹고 점잖게 즐기시면 젊은 사람들이 봐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할텐데 왜 꼭 그럴까요..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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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얌 2018/12/05 01:13

    브랜드가 아니라 그사람이 또라이에요 너무 ㅇㅇ 미오하지마세요 차라리 ㅇㅇ가서 다행입니다 니콘에서 저러면 저게 더 민폐입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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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7]크크크 2018/12/05 01:16

    정말 ...주말기분을 망쳤네요... ㅠㅠ ㅎㅎ 감사합니다 그렇게 더 아무렇지 않게 넘길수있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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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야청청™ 2018/12/05 01:13

    그냥 똘개이다 생각하고 넘겨야합니다
    나이를 밑구녕으로 먹는 인간들 많습니다
    새찍다 보면 그런 사람들 부지기수로 봅니다...장망원들면 뭐가 되는 줄 알고 까부는 인간들 많습니다
    지 사진도 지 눈에만 좋은 거랍니다...장비 가리고 탓하는 놈들 치고 제대로 된 놈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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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7]크크크 2018/12/05 01:15

    구형 캐논 하이엔드 렌즈 일체형 모델이었는데 그 장비를 쓰면서 사진도 못찍는 것들이 장비만 좋은거 들고 다닌다 약간 이런 뉘앙스가 풍겼다고 해야될까요 정말, 무섭더군요 옆에있던 동생이 욕하려던거 참으라 말렸습니다
    자기 할말만 하고 들을줄은 모르는 사람이니 니가 욕하면 어이쿠 잘됐다 하면서 더 자기 할말만 할 사람이라고.. 신앙 같은게 보이는 눈빛이라 정말 무섭더군요 자기 닉네임이 lhs뭐라고 커뮤니티에서 그랬던거 같은데 여기 회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자기말로는 캐논 갤러리에 자기 작품이 몇개있다던데 닉네임을 확실히 물어볼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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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날 2018/12/05 01:40

    양아치가 나이만 처먹으면 그렇게 됩니다.
    무시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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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플룻 2018/12/05 01:51

    어휴... 창피하고 손발 오그라드네요..
    갈라파고스 찍사군요.
    갠적으로 찍사라는 말 되게 싫어하는데.. 저런 사람한텐 찍사라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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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oramio 2018/12/05 02:52

    나라면 속 별로 안상할것 같아요.
    그 인간 말하는 수준이 너무 수준이하래서 그냥 무시하면 속 편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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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렘 2018/12/05 03:18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소니 카메라에 30매크로 렌즈 물려서 하천에서 꽃사진 찍고있으니까 옆에서 캐논 7D에 엄마백통을 멘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뭐찍냐고...
    카메라는 캐논이라고...
    소니로 사진이 찍히냐고...
    그건 가전제품 아니냐고...
    자고로 렌즈는 망원이 비싸다고 자기가 갖고있는 이런 200미리 렌즈가 날아가는 새도 찍는 고수들이 쓰는 진짜 렌즈라고...
    무튼 이런류의 자기자랑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방에서 400mm를 꺼내서...
    "200미리로 뭘 찍겠어요 적어도 이런 400는 되야 새도 찍고 하죠."
    하면서 1d mark3에 마운트를 딱 하니 갑자기 입을 다무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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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자오 2018/12/05 03:19

    글쓴이가 잘 지나쳤네요,
    대화가 안되는 영감하고는 힘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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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세상 2018/12/05 03:38

    기종을 불문하고 저도 몇 번 오지랖 참견 당한뒤로는..
    어딜가든 카메라 들고 먼저 말거는 어르신들은 도를 아십니까 부류와 똑같이 대응합니다.
    사람 취급도 안하면 알아서 혼잣말하면서 물러나더군요
    대신에 핸드폰을 건네주며 정중히 사진부탁하는 어르신보면 저도 정중히 인사하고 찍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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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18/12/05 05:04

    새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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