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내가 경험한 노무현과 문재인

(이건 개인적, 일기장적, 그런저런 서술이니까, 이런 글 읽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바로 백 스페이스!)

1.

노무현 변호사, 그리고 국회의원.

그 추억은 꽤 오래 되었다.

1980년대 그이의 인생 여정은 꽤 단물이었고,

이후 국회의원 당선과 민주 세력 분열로 결국 군부 정권이 계속 정권을 장악했을 때.

2.

그때 나는 어디 아주 깊은 곳에 살았는데,

자의적이 아닌 타의적으로 무조건 강제되는 삶을 살 때,

국회의원 당선 소식을 들었다.

3.

이분과의 첫번째 접점이 될 기회가 있었다.

어떤 출판사에서 함께 책을 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 영업 사원이 안희정이었다.

4.

이후 나는 혼자만의 삶을 누리는 선택을 했고,

그냥 다 잊었다.

정치 따위는 그냥 니들끼리만 해!

5.

조국을 떠난 후 아예 소식을 차단했다.

6.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7.

어차피 그럴 건데 하고 기대를 접었다.

8.

변화무쌍한 시대의 격변이 몰아치는 걸 봤다.

내가 있지 않은 세상에서의 변화를.

9.

돌아가셨다.

하루 종일 TV만 봤다.

간신히 말했다.

미안합니다, 노무현!

10.

그런데도 어딘가 어색했다.

나는 지지하지 않았으니까.

11.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다.

12.

아, 이건 진짜 아니었다!

13.

과거의 내 친구들 중 한 사람이 문재인을 얘기했다.

14.

그때 나는 의기소침했고, 적어도 내가 밀고 싶었던 이가

완전히 세상에서 싸가지가 되어 있었다.

그래, 어떤 수염난 작자나 뚱뚱한 애, 그리고 기자로 제법 얄쌍한 애,

셋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이게 새 시대의 정신이구나 했다.

15.

이후 인생에서 가장 증오했던 인간의 딸이 대통령 되는 걸 경험했다.

아, 머리 나빠도 대통령 되는구나.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지만,

몇 년간 위장 장애로 고생했다.

16.

어느 겨울.

좋다.

다시 나가지 뭐.

그렇게 세상이 바뀌는 모습을 다시 확인하니 행복했다.

17.

참, 인생은 길수록 다이나믹하구나!

그런데 정말 행복했고 기뻤다.

마치 1987년의 그때처럼!

18.

문재인 대통령 국회에서의 대통령 선서와 연설.

그리고 청와대 앞길에서 국민들과의 소통.

19.

이후 그가 보이던 소탈함.

이건 내가 어린 시절부터 추구하던 우리의 지도자 모습이었다.

20.

그리고 이분, 진짜 잘 알고 계신다.

노통이 왜 실패했는지, 

그래서 당신께서는 어떻게 해야,

적어도 진짜 나라다운 나라 만들 수 있는 것을!

21.

노무현이 깃발 꽂은 출발.

그리고 문재인이 지금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22.

끝까지 지지할 거다!

애초 생각했던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