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난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과감하게 중도쪽으로 스탠스 옮겨야 한다고 그래야 50년 집권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이런글을 십년전에도 썼었는데 다시 써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주위에 덩치가 크며 이념의 스펙트럼이 양극단으로 갈라진 국가들로 둘려 쌓여 있어서 ,어쩔수 없이 한국사회는 유연한 정책으로 꾸려나갈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던 그분들이 요즘은 시진핑 연호하는것만 보더라도 앞줄의 주장은 반박하기가 힘듭니다.
모든것은 주위상황에 맞춰 진화하는것이므로, 당연히 국내 정치 생태지형도 보수층이나 진보층의 양쪽 사이드보다는 중도층이 더 많습니다.
중도에 기반을 두고 상황에 맞춰 사안에 따라 좌우를 넘나드는 스탠스가 폭넓게 공감대를 얻는다는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충분히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내의 오랜 좌파 운동권적 시각에 물든 부류가 자꾸만 민주당은 오롯이 진보이고
진보로 보여여만 한다고 주장하며,
작금의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민노총 정의당 민중당 이재명까지,
틈만나면 약속을 지켜라. 현정권은 배신자라는 얼척없는 구호가 나오는 이유는 대다수 여기에 기반합니다.
러시아에 지금 스탈린을 그리워하는 공산당이 존재합니다.
그들을 뭐라 불러야 할까요?
진보좌파? 아닙니다.
낙후된 수구좌파거나 보수좌파거나 진보우파거나..
헷갈리시겠지만 제말의 요지는 "개혁""진보""좌파"라는 개념이 오공본드로 접착되어진 것처럼,
항상 같이 붙어 다니며 시공간을 넘어서는 불가분의 개념은 아니라는 겁니다.
현안이 나올때마다 논란이 되는 북한문제와 노동문제가 이제 더이상 좌파들의 독점점유물이 아닌것처럼 ,
현시대에 그 시끄러운 페미니즘과 난민문제도 더이상 진보의 아젠다가 아닙니다.
배척당하고 차별당하는 남성도 많고 비이슬람인들도 많습니다.
그런 개별적인 의제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좀 더 폭넓은 사고를 진행할때마다 버그가 발생하는데에는,
민주당에 터잡고 있는 외골수 자칭 진보주의자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 봅니다.
페미니즘은 진보적이었고 또 진보적으로 들리니까 올바르고,
게다가 민주당은 진보정당 이니까
누구보다도 열심히 페미니즘 정책을 쏟아내야 한다는 그 강박관념 때문에,
획일적이고 단세포적인 주장에서 한발자욱도 나아가질 못하는 겁니다.
여성차별이 문제되는건 차별이어서지 여성이어서가 아닙니다.
이슬람난민들의 비인도적 처우는 이슬람이 아니라 비인도적 처우라는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것처럼요.
비인도적 처우는 지금도 이슬람난민 말고도 아니 이슬람인들이 행하는 부조리도,
주위 사방천지에 엄청나게 비일비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정당의부패는 부패에서 문제를 찾아야지,정당명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건
그야말로 형편없는 진영논리일 뿐입니다.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 간단한걸 아무도 주장하질 못해요.
이해찬씨가 20년 집권을 한다고 주절대는데,현실감각 제로인 운동권좌파들 껴안고
이런식으로 중도와 보수를 적으로 돌리고 외면하면서, 51프로만 획득하면 모두 만사형통일거라는
순수한 생각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거칠게 말해서 이해찬대표와 그언저리들이 뒤로 물러나면 오히려 장기집권 확률이 급상승 할겁니다.
까놓고 말해봅시다.
민주당에서 뭔가 그럴듯한 간판 가지려고
어느유명대학 총학출신에 어디 사회 노동운동 했다는 이력 한줄을 지닌채
주위 선후배 동료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픽업해주며
한자리씩 나눠먹는 것에 침묵하며 동조하는게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렇게 올라서는 과정 자체가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그 정치인의 부도덕성과 타락의 정도와 무능함의 수치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은,
민주당내에 사고치는 정치인들 상당수가 그 잘난 진보운동권 선후배들이라는 사실로 충분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일히 예를 들기도 창피하니 각자 검색해 보시길.
정말 문제는 민주당의 이 난맥상을 이제 대다수 국민들이 파악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이상 운동권 경력 한줄로 그들을 무한신뢰하지도 않는 상황이구요.
아 물론 그 부류들이 쓰임새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상대를 마타도어하고 낙인찍고 조직을 음습하게 잠식하고 정비하며 비민주적인 의사소통 구조로
권력을 독점하여,
소수의 주장을 다수파의 공인된 의견으로 협작질하고 포장하는 아주 오랜기간 습득하고 연마했던 재주요.
그건 탁월합니다.
그렇게 다수의 위치를 점령하고 세를 과시하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진표후보에게 송영길 정청래 따위가,
그사람은 진보가 아니고 보수여서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않는 어울릴수도 없는 후보라는 낙인을 찍으며,
개쓰레기 같은 (죄송합니다.저는 그때 엄청 분노하다 못해 좌절했거든요)
망발성 자기고백으로 본인뇌의 청순함을 죄의식없이 뻔뻔하게 드러내는 것이구요.
반대로 김진표 후보가 타정치인들 상대로 그후보는 너무 급진과격 진보여서 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매도한다면, 그게 용서될수 있는 발언인가요?
민주당내 무능한 구좌파들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지요.
촛불혁명이 좌파들만의 공이 아니었던 것처럼,
80년대 항쟁의 성과도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 역사적으로도 제대로 다시 기술해야 합니다.
무임승차 유효기간은 이제 만료된지 오래입니다.
진실은 말라빠진 당나귀처럼 느린 걸음으로 퍼져 나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구가 네모처럼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자한당과 마찬가지로,
둥근 지구 주위로 태양이 돈다는 주장도 반드시 도태되어야만 합니다.
이제는,
문재인후보시절 픽업한 김병기 조응천처럼 여러모로 검증된 중도보수인사들이 스스럼없이 그리고 차별없이
민주당 안착할수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자신의 소신을 말할수있는 상황이 되어야 합니다.
병역기피자들 교도행정에 복무하게하고 대체복무 기간 늘리자는 주장이 도대체 어디가 잘못 되었나요.
선거때마다 과격진보이미지 세척한다고 개밥 던져주듯이 권력에서 밀려난 보수적인사들 어거지로 픽업하지 말고,
평상시에 그 끈적거리며 친목질 해대는 부류들 좀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정상적인 중도보수적 주장들이 당내에서 숨쉴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경찰수사권 독립을 외치면서 이재명 수사했던 경찰의 수사능력은 의심하는 표창원이나
김근태부류랑 친했기 때문에 나도 진보라고 주장하는 손혜원,
세월호 광은 있는대로 팔다가 입에담기도 힘든말을 내뱉은 혜경궁에 대해선 갑자기 붕어가 되버리는 박주민..
민주당내에서 그들만이,그런 진보스러운 논리만이 과연 정의로움을 말할자격이 있는것인가요?
아닙니다.
당내의 분위기가 그 스탠스를 취하는게 가장 유리하기 때문에 아무런 고민과 사색없이 그런식으로 위선을 연출하는거죠.
아쉽지만 그들도 당내 주류의 분위기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 남으려면 어쩔수 없다는거 이해는 합니다.
다만 그게 솔직한 현실이라는것을 인정한 후에야 어떤식으로 변화할것인가를 의논하는게 순서에 맞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근혜를 반대하면 평생 진보주의자라는 훈장을 얻고
이재명 이석기 이정희를 반대하면 태극기 보수주의자라는 멸칭을 들어야합니까
무슨 그런 엉터리 같은 주장을 공공연히 합니까
상식이 실종된 시대에요.
새마을운동과 국민교육헌장과 백골단이 사라진 시대고,
화염.병과 쇠파이프와 수령론 역시 지금현실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효용성을 다한 그 주장들이 아직까지도 좀비처럼 살아남아 깊이 스며드는거 보면
문화유전자의 힘은 참 대단하다 느낍니다.
보수는 악이고,중도는 선거때 표밭일뿐이고,진보는 아무튼 찬성하지만 내표를 갈라먹는 정의당은 미워..
이런 주장을 하는 민주당내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정말 진보정치인이라 생각 하십니까?
자신의 당선과 출세를 위해 진보팔이하는 기회주의자들 아닌가요?
그래서 전 그분의 의견에 백프로 동감하진 않지만
득이 되지 않는 자리에서 득이 되지 않는 주장을 덤덤하고 유연하게 말씀하셨던
고 노회찬 의원 존경합니다.
진보주의자지만 보수적인 정책을 옹호할수 있는거고 그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죠.
중도와 보수에도 좋은 정책과 좋은 사람이 있는겁니다.
민주당 개혁은 바로 이부분을 성찰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정을 기대하기엔 이미 늦은듯하고,아마도 지리하고 치열하고 냉정한 싸움이 펼쳐질 겁니다.
그 싸움의 와중에 그리고 그끝에 그 어떤 충격적인 사실이 발생해도 담담하려고 마음 다잡습니다.
아참, 이재명은 어떻게 보면 굉장한 정치인입니다.
오렌지색 ..
그게 자한당의 빨간색과 정의당의 노란색이 만나면 나온다는 그 주황색인데요.
짝퉁진보의 이념을 수구보수의 방식으로 해결할수 있다는
그야말로 깊은 철학적 이론위에 도출된 아름다운 색이에요
빨간색 + 노란색 = 주황색 ㄷㄷㄷ
완전 공감 이해찬의 구태 운동권 이미지 이것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거죠 김어준등등의 좌적폐들하고 단절을 해야죠
일베 + 진보 = 제명
상당히 깊이 있는 식견을 느낄 수 있네요. 주황색에 대한 분석은 그야말로 탁견이신 듯 합니다. 모처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은 거의 안 읽었습니다만 중도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합니다.
너무 스탠스가 넓어요. 우리나라 기준 극우는 모르겠으나 극좌에 가까운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존경의 의미에서 추천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정치 세태와 비슷해서 더욱 더 마음에 와 닿았네요.
드릴 건 추천 뿐 ^^
비슷한 의견을 십년전쯤 노무현 대통령 사방에서 공격받을때 올렸었는데요..그때 정말 신자유주의자라느니 개념없는 리버럴리스트라느니 암튼 무지하게 쥐어 터졌는데요..신자유주의와 리버럴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시원한 답을 안해주더군요..
[리플수정]정말 안타까운건, 저의 글과 비슷한 주장을 이해찬대표가 이미 여러번 했었다는 사실이에요..신념대로 움직일수 없는 크나큰 오류가 존재해서 시스템이 무언가 잘못 굴러가고 있다는게 확실합니다.
[리플수정]수구보수의 방식으로 짝퉁진보의ㅡ목적을 달성하려는게 바로 파시즘이죠. 한번밖에 추천할수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필력도 좋으시고 내용은 더 좋습니다. 제가 김진표를 찍은 것도 민주당이 계속 집권하려면 중원으로 가야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중원싸움에서 지면 다 집니다. 현실과 맞물리지 않는 진보담론만 읊어대는 건 자기 밥그릇을 자기가 줄이는 거고요. 이해찬은... 이제 더 이상 세상을 읽는 눈을 잃었어요. 그를 모시던 상궁 무수리 내시들에 둘러싸여 눈이 멀었어요. 과거의 이해찬이 아닙니다
[리플수정]잘 읽었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유연하길 바라고 중도보수로 가도 거부감이 없는데
지지자분들은 기겁을 하더군요. 현재 자신을 진보라 칭하는 사람들 중에도 구새누리가 보수의
자리를 선점하는 바람에 자신을 진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것 같은데..아무튼 전대에서
김진표를 향한 공격 내용이 좀 이상하다 느꼈고 이해찬 당선 후 발언들도 좀 걱정스러워요.
[리플수정]저도 민주당이 낡은 진보는 버려야하고 중도 내지는 중도보수로 옮겨가야 한다고 보지만 제가 믿던 정치인들이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것을 보면서 당내 역학 관계가 녹록치 않을 것이고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서 참신한 인사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다만 평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건 기본적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정당의 인물과 시스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당내 사안에 대한 투표로 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대부분 동감하는데 좌적폐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분들은 정말 민주당이 유연한 정당으로 나아가기를 원하기 보다는 그냥 본인 입맛이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보수에 가까운 중도정당입니다.
운동권 프레임은 지겹네요. 그리고 운동권이 좌파라는 건 편견이구요
동감합니다
Ops1000// 김진표후보는 보수여서 민주당당대표의 자격이 없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는데..그게 중도라는 말인가요? 제글을 읽긴 하신건가요?
[리플수정]다양한 주장이나 정책 자체를 억누르고 있다는거 못 느끼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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