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주차장사고 가해자 경찰조사 후기

안녕하세요.

이전에 조언 부탁드렸던 글(아래 링크)에 감사한 댓글 큰 도움 되었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537753&cNo=871027

경찰조사 마치고 후기 남기는 것이 예의인것 같아 소식 전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가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으로 무혐의 처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관이 제시한 증거는 총 2가지였습니다.

1. 사고발생지 전체 전경이 보이는 아파트 옥상 CCTV(약 45도~50도 각도)

2. 아파트 입구 진입시 CCTV에 찍힌 우리차량의 근접샷

1에대한 경찰 주장은 우리차량이 후진주차를 시도할때 접촉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제가 주장한 반론) 

90도 각도에서 차량이 접촉된 것을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45도 각도에서 찍힌 영상으로 차량이 가깝다고 사고를 보기엔 힘들다. 접촉을 특정할 수 없음.

2에서 경찰의 주장은 아파트 입차 시, 뒷차량 휀다에 스크레치가 없었는데 출차시에 생겼다

(반론)

- 스트래치는 흰색인데 피해차는 회색, 우리차는 검은 색 이상하다

- 승용차끼리 사고에서 범퍼가 손상되었다면 모를까 휀다의 손상으로 우리를 가해자로 인정하기 어렵다.

- 피해차량 사진을 보니 범퍼가 움푹들어고 범퍼 일부가 돌출될 정도로 큰 손상인데,

  우리가 가해자라 인정하더라도 그정도 피해를 줄 수 없다.

나름 조사관은 자신의 근거로 우리를 가해자로 결론지을 수 있다 확신하였는데,

피해차량의 블랙박스나 목격자가 없는 상태이고,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제가 납득이 안되어 충실히 반론을 폈더니

조사관도 흥분하여 목소리가 높아지더군요.

그래서 "언성높이실 일이 아닙니다 조사관님. 무섭습니다."라고 했더니 사과하더군요. (이건 팁이 될수도 있겠네요)

오랜 시간 평행선을 달리다가 제가 제안했습니다. 

피해차량과 사고 위치 대조를 해서 그 스크레치가 피해차량의 범퍼돌출부와 일치하면 꺠끗하게 인정하겠다.

그래서 피해차량에게 연락을 취했더니...이미 차량수리를 마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증거가 사라져버려,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결백함을 위해, 그때까지 차량 세차도 하지 않았지요.

제가 보는 앞에서 컴퓨터의 모든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고 종결하였습니다.

잘 모르고 갔으면 위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경찰과 가해용의자(?)사이에서 적절한 대응을 못할 뻔 했는데

여러분들의 조언으로 침착하게 반론을 펼 수 있었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말씀 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