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때부터 알던 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정말 가까웠고 아무리 바뻐도 한달에 한번씩은 안부 묻던 사이 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붙어 다니며 전철타고 서울가서 놀고 구경하고~ 각별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취직하고 월급도 못받고 제대로 꼬이게 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마침 집도 힘들어졌었구요.
그때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대충 사정은 알고 있었고..그냥 섬뜻 기백만원 정도 빌려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고맙다며 꼭 갚겠다...너무 고맙다만 하더니,
결국 몇년이 지나도 갚을 생각을 안하더군요. 제가 제 입으로 직접 달라고 했음에도 '나 힘들어..미안해..' 이 말만 반복할 뿐이였습니다.
결국 오랜 고민끝에 돈을 안받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관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택했습니다.
제가 먼저 전화해서 'xx야 우리 돈 때문에 서로 불편해지는 것 같다~ 그냥 나중에 라도 너가 여유 있거든 그때 천천히 갚던가 하자'
이렇게 하고 그 친구가 고맙다며 다시 얼굴 볼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얼굴 보면 항상 제가 밥을 샀었죠...
그렇게 얼마 지나서 그 친구도 제대로된 직장을 취직하고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주임,대리를 달고 월급도 안밀리고 잘 받는 듯 하더군요.
그래도 돈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만났는데 차를 타고 오더군요? 비싼 외제차는 아니구요..
뭐 1500 + 할부로 샀다며 으쓱해 하더라구요. 아 그래...하면서 얘기하다가 보니 오른쪽 어깨에 낯익은 마크가 붙어 있더군요...
바로 이 옷을 입고 있더군요.
저도 스톤아일랜드를 좋아해서 딱 보면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고, 당연히 신상으로 진품이였습니다.
그냥 못본 척 관심 없는 척 넘어갔고...
그날도 결국 고기값 7만원 정도 제가 계산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오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차, 비싼 잠바를 입을 정도면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는건데...
그때 일은 싹 잊어버린건지..? 아예 주지 말라는게 아니라 나중에 여유가 있거든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상 돈을 주지 말라고 했더라도 자신이 힘든 시기에 도와준 친구한테 보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면서 조금 화가 나더라구요.
이 친구 말고도 돈 빌릴땐 고맙다 정말 은인이다~ 하면서 빌려가도 대부분 자신의 급한 불이 꺼지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마음도 싹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친구도 있지만 썰은 이 정도만 풀께요.
부모 자식간에도 돈거래하면 좋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는데 결국 남인 친구한테 돈 빌려줘봐야 좋은 것 없습니다.
막말로 현금서비스 마저 안나오는 사람이라면 단돈 5만원만 빌려줘도 못받습니다. 신용이 걸레가 된거니까요.
근데 카드론,현금서비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친구한테 돈을 빌린다? 이건 굉장히 이기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안돼~ 내 신용도 내려가. 이자도 비싸니까 친구한테 돈 빌리는게 낫겠다~
https://cohabe.com/sisa/8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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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래요.
몇 글자따위로 위안이 되겠냐만은..
씁쓸하신 마음 위로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때면 그 돈이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나이 30 중반에 돈 몇푼으로 거를 사람 거르고 돈 무서움을 알았으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놈은 인간쓰레기네요
그래도 대외적으로는 또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더군요...
좋은 친구를 등쳐먹고 나몰라라 하며 사는 게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음 아프시겠어요ㅠ
삼백 빌려주는대 은인이니 뭐니 그러네요 친구가..
제친군 삼천 빌려줘도 그런말 안하던데...고맙다고는 합니다만...대신 돈은 갚는다는 날에 갚구요...
친구를 잘 사귀셨어야...
저 당시는 좀 어렸으니까요.
20대 중반 일반 직장인들에게 3~4백만원은 컸죠..
친구는 잘 사귀는게 맞죠..
가족이든 친구든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에게 불편한 부탁을 하는 경우는 없죠.
정말 그 정도 사람외에는 소셜 넷워킹이 불가능한 절대 무능이거나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부탁을 불사하는 뻔뻔한 인간이거나. 중요한 것은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노답.
네 근데 돈 빌리는 사람들은 나름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불편한' 부탁으로 생각 안하죠.
본인들이 돈 빌리는 것을 쉽게 생각하니 남한테도 쉽게쉽게 말하는 것 같아요.
돈 빌리는게 불편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돈 부탁도 잘 안할 것 같네요..
저는 제 친구들 통틀어서 한명 빼고는 도저히 돈 거래 못하겠더군요 ㅎㅎ.. 빌려주는 순간부터 제가 신경이 쓰여서 ㅜㅜ
맞아요.
빌려준 사람만 더 신경쓰이는 이상한 거래죠..
저옷 사느니 맥북을 사겠네 ㄷㄷㄷ
사람마다 물질적 가치가 다르니...ㄷㄷ
저는 개인적으로 스톤옷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긴 공식사이트라 비싸지만 직구하면 좀 싸죠..그래도 비싸긴 하지만...
이제 내가 힘드니 돈 갚으라 하시고 안 갚으면 그 인간은 친구 아님니다 멀리하세요
어차피 최악의 경우 안받을 생각까지 했던거라...
정~~말 나중에 단돈 10만원이 아쉬울 정도로 힘들어지면 그때 얘기해볼까 합니다..
스톤은 워낙 마니아틱한 브랜드라..
제가 이렇게 새벽에 장문의 글까지 쓰지 않아도 살 사람들은 사쥬..
그런거 같기도 하네여 ㅋㅋ
허...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스톤이 값싼 신생 브랜드도 아니고.. 광고를 커뮤니티에 돈 빌려주지 말자라는 글을 통해서 광고를 할까요...?
뭐 제가 이 글을 캡쳐해서 이태리에 있는 스톤 본사에 연락하면 무슨 커미션이라도 받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빠리바게트 기프티콘이라도..? 말이 안되잖아요...ㄷㄷㄷ
친구가 쉽새킈네요
좀더 지켜봐야쥬..정말 더 여유가 생기면 줄수도 있으니...
일단 지금까지로 봤을때는 제가 욕해도 할 말은 없을듯 합니다.
얼마를 빌려줬는대요??ㅜ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나눠서 100,150 이렇게 줬던 것 같네요.
손절하세요 ㄷㄷㄷ
개쓰레기임. 연락을 마세요. 평생 도움 안됩니다
나이 30 중반쯤되니 사실 연락도 자주 안합니다..ㄷㄷ
그래도 어렸을적 친구라 확 끊기는 어렵네요..ㅠㅠ
이자도 계산하셔야....
2백만원짜리 점퍼 입고 다닐 정도면 돈을 먼저 갚는 게 먼저죠. 햐....
돈을 빌릴 정도면 코스트코 몇만원짜리 패딩이 정답 아닐까 싶습니다만....
혹시 잊어버렸는지 모르니... (솔직히 이런 건 잊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얘기라도 꺼내보세요. 뭐라고 변명하나...
아마 너 급한 거 같지 않아서 그랬다고 할 겁니다.
아무리 급하지 않아도 그렇지...
제가 보기엔 글러먹은 인간 같습니다.
네 저도 아마 그렇게 대답할 것 같네요..
본인 품위 유지하는 것은 뭐라 하지 못하겠지만..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열은 받더라구요.
님아. 이건 좀 열이 아니라 많이 열이 받아야하는 문제입니다.
뚜껑 열릴 일... 이해할만한 일이 아니죠.
만약 까먹고 있다면 그나마 이해해줄 구석이라도 있지요. 갚았다고 착각하거나...
20대 중반때 빌려주었으니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기는 합니다..
생각해보니 오래되었네요. 어쩌면 정말 잊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때 제 말을 '나중에 갚아'가 아니라 그냥 '갚지마라~' 라고 들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근시일내에 힘든 시기가 온다면 한번 얘기라도 해봐야겠네요....
님이 힘들때 분명 저 친구가 도와줄꺼에요...저 친구에게 님은 분명 특별한 친구일꺼에요~
그럴까유....
잊고 살다보면 그런 날이 올까요..
잊고 살지말고...저정도 친구라면 만나서 놀면서 돈 안줄꺼냐며 말해보세요~ 잊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아니라면 고민해봐야겠죠?
돈빌려간 사람 특징이죠... 지 할껀 다 함 ㅋㅋ
네 맞아요.
만원 없다고 빌려가도 담배는 사서 피죠...ㄷㄷㄷ
저도 운 좋게 하는 사업이 잘 되서 친구들(39년지기 동네 불알친구)하고 만나면 술이던 밥이던 100% 제가 다 냅니다
돈도 보니깐 여기 저기 다 해보고 마지막까지 안되면 저 한테 문자로 빌려 달라 하더군요
그게 문자에 느껴 지더군요
뭐 그래서 몇백씩 바로 그자리에서 계좌이체 해주고 돈 몇백이 없어서 돈 빌리는 놈이 뭐 빨리 갚을 수나 있겠어요?
그래서 문자로 "이 돈 5년지나서 갚아라 그 전엔 갚을 생각 말고" 이렇게 보냅니다
근데 보톨 6개월 안으론 다 갚더군요
근데 딱 한놈만 30만원 찔끔 60만원 찔끔 그러다가 내가 사기를 당했는데 아이가 아파서 병원비가 없다고 160만원
보내주고 한 한달 정도 지났나? 인스타보니 베트남 다낭에 가족끼리 놀러갔다군요
돌아와서 배 빌려서 낚시 다니고
바로 문자로 돈 갚지말고 그냥 인연 여기서 끝내자 했네요
멋지시네요.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은 틀렸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채워도 꽉차지 않는 계좌라는게 생겼으니까요..
그럼에도 사자쫓는님은 기본적으로 베풀줄 아시는 분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돈이 많으니까 그럴 수 있지~ 나도 돈 많으면 잘 빌려줄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진짜 통장에 몇천 몇억씩 있어도 남한테 만원도 못빌려주는 사람은 못빌려주죠.
운좋게 사업에 성공하신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2천 빌려가고 잠수타다가 필리핀으로 이민간 친구 아니 개아들 생각나네요 .. 그놈 카카오톡에 즐거운 대문사진만 보면 내마음은 녹아내려요.. 절대 돈거래 하지마세요.
친구 편드는건 아니지만 사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빌렸을때 진짜 힘들고 어려웠었다면 잊지않고 갚을꺼에요~
차와 잠바떼기 따위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ㅎㅎ
전 돈얘기 꺼낼꺼 같아면 너무 힘들다는 내 투정부터 늘어놓숩니다 ㅋㅋ
그럼 빌려달란 말 못하더군요 ㅎㅎ
욕해서 죄송합니다만~개xx네요...
님께서 정말 보살이십니다.
연락하셔서 돈 받으시고 인연 끊으세요.
저는 그렇게 합니다.
어짜피 함께 할 사람이 아닌 듯 하네요.에휴~
후배 와이프한테 쫒겨나서 재워주고 밥사줘 50마넌까지 빌려줬는데 2달째 무소식이네요 ㅡㅡ
진짜 진구라면 마음이 껄꺼러워서라도 돈부터 갚지 말입니다.
안볼라치면 몰라도... 뒷간 갈때랑 나올때 다른인간은 저같으면 다시는 상종 안합니다.
친구라면 신용이 먼저 아닌가요? 전 라면 먹고 살아도 웬만하면 남의돈 안빌립니다. 정말 그렇게 피치못할 사정상 빌린데도 마음에 짐이되서 돈이 생긴다면 그것부터 갚겠네요. 신용없는 사람이랑은 오래 안 가더군요.
빌려줄때 한손 돌려받을때 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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