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답게 이걸 게임으로 안보고 예식이나 무예의 일종으로 봐서
맨 처음에 어디에 두냐 부터가 한정되어 있었고
아랫사람이 윗사람한테 둘때 이런저런 지켜야할 법도도 많았음.
근데 오청원은 다 집어던지고 '이기면 된다'라는 현실을 끌어옴.
대표적으로는 15살때 오청원은 신문기자들 앞에서
20살의 기타니 미노루랑 대국을 하게 됨
근데 여기서 세계 최초로 흉내바둑을 시전함.
흉내바둑이 뭐냐...
흑이 가운데다 두고 흰색 두는대로 따라두는거...
기타니 미노루는 멘붕해서 바둑 두다 말고 신문사측에다가
'님들도 저런거 기사로 못내잖아요... 말리라구요 쫌...'
하면서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짐...
이때의 컬쳐 쇼크로 인해서 기타니 미노루와 오청원은 함께 신포석이라는 책을 퍼내게 됨...
(당시 일본 바둑계가 어떤 정도였냐 하면,
후에 오청원이 마지막 혼인보 당주랑 바둑을 둘때
예법에 맞게 3,4에 안두고 3,3에 뒀다고
전통을 파괴하는 홍위병급 취급을 받았을 정도)
여기까지 봤으면 눈치 빠른 사람들은 감을 잡았을수도 있겠지만
뭔 소리냐 하면,
스타크래프트로 따지면 원래는 무조건 일꾼을 인구만큼 뽑고,
그다음에 서플라이를 짓고,
앞마당 멀티 하고 하는게 일종의 바둑에서 예절이었음.
오청원은'다 필요없고 날빌이건 뭐건 이기면 된다. 바둑 그거 걍 겜인데'라는 주장을 최초로 함.
하고 책으로 퍼냄.
그리고 싹 쓸음.
한줄 요약 : 바둑계에서 세계 최초로(1920년대) 삼연벙을 시전함.
당했다 말았다가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이전의 이야기라서,
애초에 저거는 하면 안되는 짓이었다니까.
스포츠 검도 이전의 무예 검도를 스포츠 검도로 바꾼 느낌이라고 보면됨...
게임을 하면 이겨야지
그때는 프로고 뭐고 없었음.
저기 말하는 혼인보도 지금처럼 혼인보 우승자가 아니라 '혼인보 가문 21대 당주'인가 그럼.
저렇게 당하고 나서 혼인보 가문이 세습 폐지하고 걍 타이틀로 바뀜.
프로라는 사람들이 저거에 당했다고?
당했다 말았다가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이전의 이야기라서,
애초에 저거는 하면 안되는 짓이었다니까.
스포츠 검도 이전의 무예 검도를 스포츠 검도로 바꾼 느낌이라고 보면됨...
그때는 프로고 뭐고 없었음.
저기 말하는 혼인보도 지금처럼 혼인보 우승자가 아니라 '혼인보 가문 21대 당주'인가 그럼.
저렇게 당하고 나서 혼인보 가문이 세습 폐지하고 걍 타이틀로 바뀜.
현대화된 바둑에서도 흉내바둑은 종종 날빌로 쓰이고 드물게 먹히기도 함
??? : 게임 ㅈ같이 하네...(와!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시는군요!)
게임을 하면 이겨야지
저것도 있지만 오청원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음. 중앙의 발견.
귀의 가치에만 집중하던 바둑에서 중앙의 가치를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라 해도 과한 평가는 아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