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GM, Zeiss 라인업. 그리고 가격

오늘 24-105에 관한 이야기를 보다가 댓글에서 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G렌즈 주제에 캐논 L렌즈보다 비싸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데 소니는 G, GM, Zeiss를 급으로 나눈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G는 대부분 보면 무게 밸런스가 아주 잘잡힌 가벼운 줌렌즈 들로 즐비해있고, GM은 무게는 뒷전이어도 연삭흔 없는 아름다운 보케를 추구하고 있죠. 물론 무게까지 잡은 24GM같은 이상한놈도 있습니다.
세 라인업 모두 L렌즈와 같은 고급라인이에요.
당장 G 렌즈에서 12-24G만 해도 24-105G 보다도 비싸고, 24GM 보다도 비쌉니다.
그리고 G 렌즈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꽤 많은 렌즈들이 있어요.
G의 가벼운 백통인 70-200/4 도 따지고보면 캐논 70-200/4 L 렌즈 시리즈와 경쟁 상대구요.
오히려 까려면 이런말이 나오면 이해합니다.
"이 렌즈는 도대체 왜 G가 붙었는지 모르겠다" 또는 "도대체 소니는 렌즈 라인업을 왜 이딴식으로 나누어 둔걸까?"
그리고 추가로 소니의 가격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소니 유저입장에서도 소니 렌즈 비싸요.
근데 그 비싼게 사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시장가격이 안떨어져서 그래요.
3세대가 너무 히트치면서 유저수가 늘어난 만큼 시장이 활발해서 그런지 미친듯이 가격이 치솟았죠.
그 전에는 제 입장에선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24-105G를 들어볼게요.
24-105G는 당장 RF 24-105랑 비교해도 더 가벼운 무게에 더 높은 배율을 가진 렌즈라 이점이 꽤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렌즈는 화질로 비교하는건 무의미하다 생각하기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 이점이 누군가에겐 클 수 있고 작을수도 있죠. 저는 접사를 즐겨하기에 꽤 크게 느껴집니다.
무게는 솔직히 RF 24-105도 가벼워요. 타사 24-105들은 물론 자사 EF에 비해서도 훨씬 가볍게 만들어졌죠.
그런데 이 이점 다 무시하고 시장가로 봤을때 과연 이 장점들의 갭과 가격차가 합리적인가는 별개입니다.
이렇게 된 과정엔 소니 3세대의 히트가 있었죠.
24-105가 처음 나오고 지나기 시작했을 때 140 중~후반까지 가격 형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반면 출고가로도 사기 힘들어졌죠.
그 당시엔 제가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글쎄요. 너무 비싸네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24-105만 발생했느냐 하면 그 것도 아니죠.
85mm F1.8이 당시 주력이었는데 저는 신품을 50중반에 샀었습니다.
근데 어느새 중고가가 제가 산 가격보다도 더 높더라구요.
아마 2세대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다수 기존 유저일테니 가격 상승을 그대로 다 느끼셨을겁니다.
소니렌즈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선 비쌉니다.
성능이 괜찮아서 비싸다? 이런 말 아무 필요 없습니다.
24-105가 140 후반대인게 엊그제같은데.. 그때랑 지금이랑 성능이 다른건 아니잖아요.
출고가 기준으로만 따지면 더 비싼것도 있고 더 싼것도 있으니 굳이 출고가 비교는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