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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후보정"에 대한 시각의 변화...

디지털카메라 초창기... DSLR초창기... 즉 slr클럽 초창기 시절에는
디카로 찍은 사진을 포샵으로 후보정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그당시엔 raw파일이 없었죠? 그래서 라이트룸은 없었고 jpg를 포샵으로 후보정하던 시대)
그때는 막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던 변화의 시기라서
사진을 맘대로 바꿀수있고 변형할수있는 디지털 후보정에 대해 거부감? 같은게
퍼져있었나봐요.(=제 생각...)
물론 필름도 후보정을 하지만, 디지털의 후보정에 비하면 새발의피...
디지털은 그야말로 모든걸 바꿀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slr클럽에도 후보정한 사진은 "후보정했네"라며 좀 평가가 박하기도 하고
"후보정안한 원본(리사이즈 온리)입니다"라는 문구가 좀 특별한 시대...이기도 했죠
논란도 많앗구요
그러던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언제부터 변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후보정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 후보정이 기본이 되는 시대...가 됐네요.
문득 그때와 지금을 대비해서 떠올려보면 그 변화가 너무 극적이라 놀랍기도 합니다.
마치 70년대 "다산"의 시대에서 현재 "아이 안낳는시대"로 바뀐것같은 격세지감?
무엇이 그런 변화를 이끌었을까요...음...
저로선 알수없네요.
저 개인적으론....
후보정의 시대인 지금이지만
여전히 "원본"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많은시간을 들여 후보정한 사진 VS. 그냥 원본... 둘 중 어느것을 남길래? 하면 당연히 원본을 남기는...
(아마 대부분 그러실듯????)
또 은근히 후보정보다는 원본쪽에 심리적으로 가치를 더 두는 편이랄까요...음...
(물론 생각해보면 카메라가 찍는 사진 그대로가 "원본"이라는 것도 좀 어불성설이지만...
암튼... 심리적으로 이상하게 그렇게 되네요)
이상 초잡담였습니다...;;;; (뭐여 이 결론없는 끝맺음은...--')
댓글
  • 奎규 2018/11/13 13:20

    원본이 좋으면 됩니다.
    물론 원본이 좋으면 보정본도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물론 보정이라는것이 머리로 하는 판단이라 개인마다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니 정답은 없지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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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11/13 13:25

    사실 핵심은 "원본은 없다". 죠.
    카메라 바디내에서 뽑아주는 Raw마저도 센서마다 각기 다르고, 프로세서에서 이런저런 가공을 한 이미지니까요.
    어차피 카메라에서 나오는 모든 이미지가 "보정본"인데 원본을 따지는 의미가 없죠. ^^
    사실 리사이즈도 하나의 후보정이고요.
    다만, 일반적으로는 바디 무셋팅 jpg를 원본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그대로 쓰는사람이 거의 없죠...
    픽쳐스타일 결과물을 원본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픽쳐스타일 먹이면 그 또한 후보정이라서..
    단지 바디내에서 후보정하느냐 외부에서 후보정하느냐 차이일뿐...
    결국은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 다르고. 모든 이미지가 보정이 들어간 이미지니까.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바디 셋팅만으로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또한 작품이고.
    후보정을 거치더라도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또한 작품이죠.
    다만, 그걸 보는 독자의 호불호만 갈릴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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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 2018/11/13 13:30

    정말 깊게 생각헤보면 이 말씀이 정답 같습니다.
    아마 디카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미처 그런 생각을 못한것 같아요.
    아직 필름카메라,필름사진에 대한 기존관념에 얽매여있어서 후보정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듯?
    그런데 디카가 일반화되고 많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후보정과 원본"에 대해
    자림님 말씀처럼 깊은 시각, 현명한 시각을 비로소 갖게된것 같달가요...
    다만, 그럼에도 아직도 카메라로 찍은 그대로의 사진 vs 리터칭으로 이것저것 변화준 사진...에 대해
    알수없는 심리적 구분이 가는것 또한 사실같습니다.
    [카메라로 찍은것도 리터칭이다]가 분명 맞는 말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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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11/13 13:46

    사실 필름도 슬라이드 필름 빼고는... 컬러의 레퍼런스라고 할만한게 없죠.
    네거티브 필름이라면 사실 필름의 원래색도 사람들은 모릅니다. 필름 베이스의 컬러도 있고 역상이미지라서요....^^
    그때나 지금이나.
    원본이라고 굳게 믿는 허상이 있을뿐이죠. ^^
    원본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결과물이라는 개념이라면 심리적으로 어떠하든 상관이 없죠.
    작가의 의도와 사진 내용이 중요한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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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8/11/13 13:35

    원본은 없어요.
    그저 사진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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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쁩 2018/11/13 14:13

    이게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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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8/11/13 13:41

    초기의 그런 분위기는 단순히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는걸 남이 하면 나쁜놈으로 몰아가는 속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해서 후보정이란게 너무 쉽고 쉬워져
    하다못해 스마트폰 앱으로도 가능해 누구나 할수있게 되자
    이제 자기가 할수있으니까 후보정은 좋은거라고 떠들어대는 쪽으로 선회한것 뿐입니다.
    그게 팩트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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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킬 2018/11/13 13:45

    초창기 보정이라고 하는것이 합성과 과한 hdr사진이 주류라 거부감이 좀 있었던것 같습니다...요즘은 보정이란게 어느정도 자연스러운(?)분위기가 선호돼다보니 예전보다 거부감이 덜한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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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200]Astro 2018/11/13 14:08

    딱 알맞은 세기의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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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8/11/13 14:12

    300D 나오기 전만해도 DSLR 사는것 자체가 미친짓이다 소리 들었었죠.
    왜냐면 DSRL이 너무 비싸서 자기들이 못사니까.
    근데 그뒤로 DSLR이 저렴해져서 너도 나도 사게되자 아무도 DSLR샀다 해서 미친놈이라곤 안해게 되었잖아요.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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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킬 2018/11/13 13:43

    필름이라도....어떻게 현상 인화하느냐에 따라 사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죠...디지털보다 폭이 좁아서 그렇지요.......결과물이 예전엔 촬영에서 끝나고 나머지는 다른사람(현상,인화)했다면 요즘은 촬영부터 보정까지 창작가가 하는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요즘도 전문 리터쳐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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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싱한고추 2018/11/13 13:43

    필름시절에도 전문작가들은 하던게 후보정이었고 현상 및 인화 과정에서 이걸 했습니다
    현상/인화도 사진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였죠
    후보정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디지털 현상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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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8/11/13 13:52

    생각해보면 현상액의 차이,
    현상 시간의 차이
    현상 방법의 차이,
    교반 방법의 차이,
    교반 숙련도의 차이 등등..
    이미 현상과정에서도 수많은 요소들이 있죠...
    저도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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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킬 2018/11/13 13:58

    그렇죠 푸쉬할건지..... 약품의 온도 심지어는 물에따라서도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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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bg2306 2018/11/13 13:48

    과하지 않는 보정은 괜찮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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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OM] 2018/11/13 13:57

    과한 보정에 대한 거부감이죠.
    인화해보지 않고 웹으로만 보니 ...
    저도 처음엔 보정을 했다가
    인화해보니 이게 사진인지...그림인지....를 느끼고는 거의 보정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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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o_lee 2018/11/13 13:58

    세상에 보정없는 사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진이 나올 때부터죠.
    그걸 진심으로 알게된다면 보정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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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o_lee 2018/11/13 13:59

    제 기준엔,
    사진의 완성은 보정까지가 1차,
    출력까지가 2차 완성입니다.
    모니터든 인화지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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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나 2018/11/13 13:58

    사진은 시작부터 끝까지 보정의 과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보정을 흔히 없는걸 만들고, 있는걸 없앤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원래색과 노출로 바꾸는게 보정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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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tiveDetox 2018/11/13 14:01

    디지털의 장점아닌가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담는다는 자체가 이미 여러가지 보정 프로세스가 담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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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ark3]타조알 2018/11/13 14:02

    여기서도 극찬의 의미로 그림같다라는 표현을 쓰시고들 하죠. 애시당초 다들 알고는 았을거애요. 그냥 인정을 안하는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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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Lens 2018/11/13 14:05

    보정 유무. 트리밍 유무 이런 거 다 중요하지 않고
    사진만 좋으면 됩니다.
    나머진 다 부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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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쁩 2018/11/13 14:13

    색교정과 색보정의 차이를 알면 그래도 좀 받아들이는게 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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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을꿈꾸며 2018/11/13 14:13

    RAW빼고는 원본이란게 있나요 뭐
    사진찍는것 자체가 보정이라고 봅니다. 원하는 구도에 원하는 렌즈에 따른 원근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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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세상 2018/11/13 14:16

    익숙함은 관용을 보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하나씩들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면서 사진기를 모르던 우리 할머니도 어디 놀러가면
    사진을 찍을 정도로 전국민이 아마추어 사진사가 되었으며
    플레이스토어에는 보정 어플만 수 백개지요
    십 수년 전에는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 했지만 요즘 젊은 남자들은 비비크림은 대부분 바릅니다
    또 쌍커풀 수술만해도 성형미인 취급하던 것이 요즘은 성형 자체에 거부감이 많이 줄었구요
    raw jpg 가 원본이냐 아니냐는 사진하는 분들 기술적인 담론이고
    대중의 사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하고 있고 그냥 시대가 변하고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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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_31k 2018/11/13 14:16

    로우파일 처음부터 잇엇던걸로 기억합니다;;; 메모리카드가 비싸고 저장용량이 적어서 대부분 jpg로 쓰셧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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