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상업계열 특성화고 재학생이자 올해 2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졸예자 인점을 알려드립니다 (흐헝헝ㅠㅠㅜㅠㅜㅜㅠ내가 졸업이라니ㅣㅜㅜㅠ)
아..... 오유...... 제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샀을 때가 2012년 이었는데 이때 모두모아 인가요...?
유동성도 높고 인기도 많은 사이트를 한군데 모아서 보여주는 페이지에서 처음으로 오늘의 유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정치에 1도 관심 없던 한낱 중딩이었던 제가 막 대선에 물이 오르고 피바람이 불게 되자 아 정치판이 이런 거구나 라고 새발의 피 벼룩의 간 정도지만 직접적으로 체감도 해보게 되었어요 ㅋㅋㅋ 심지어 TK지역에서 사는 저 인지라 아무래도 탄핵 발 휴가 받고 계시는 그 분에 대한 인상도 참... 네.... 뭐 예전 일이니까요....
아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 그렇게해서 몇 년간 오유를 제비집 드나들듯이 참 많이도 했던것 같아요 고민게시판에서 힐링도 받아보고 또 제가 단 댓글이 푸르딩딩 해지기도 하고.... 돌이켜보니 좋았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당 (ㅋㅋㅋㅋ 눈에띄는 활동을 많이 안해서 좋았던 일 밖에 없었을 수도...? 있구용...껄껄...)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이제 저는 취업을 준비해야겠다, 취업 아니면 죽기다 이런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핸드폰도 손에서 놓게 되었고 오유도 슬슬 드나드는 빈도가 줄어들었죠....
저희 집 사정이 몇 년전부터 급속도로 좋지 못해져서 반 강제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된 저로서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것' 이것 만이 그간 삶의 목표였던 것 같애요
중도에 초심을 잃을 뻔한 적도 부지기수고.... 인문계 다니고 있는 친구들한텐 정말 죽도록 맞을 수도 있는 얘기지만 정말 공부에만 매진하는 모습이 와.... 한없이 멋져 보이고 그게 그렇게나 부러워 보일 때도 있었어요(.....) 저희 학교에서는 취업을 목표로 거의 훈련(;;) 하다 시피 별별 행사들을 시켰거든요
참... 여기에 대해서 자판으로 두들길려면 쓸 말도 많습니다요ㅜㅜ
작년 3월부터 공기업에 꾸준히 도전해보니 서류에서 거의 6할이 떨어지고 필기에서 4할이 떨어졌네요
그러다가 바로 지금...! 그것도 오늘 합격자 발표가 난! (구) 입사 지원한 회사 (현) 이제 내 일터 (ㅋㅋㅋㅋㅋ) 에서 처음으로 면접까지 가게됐는데
결과는.... 와 ... 향후 10년치 운이 모조리 여기 들어갔나봐요;; ㅂ...붙었습니다..;;;; 그것도 저 대구 닝겐인데 서울에서 근무하게 됐어요....(눈물)
이게 다 나라가 뒤집어져서 윗물이 맑아질려는 기분 좋은 신호탄(?) 징조(?) 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하 저희 아버지가 저보고 장원급제 했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 같네요
처음 오유 들어올 때의 그 쬐끄만 중딩은 어디 가고 이제 면접 보러갈 때 정장 투피스에 구두 신고 서울 다녀온 대구 처자가 있다니요.. 세월 참 무섭습니다ㅋㅋㅋㅋㅋ
오유에 마지막으로 접속했을 때 꼭! 좋은 데 취직해서 자랑 게시판에 글 한 번 써보자! 라는 다짐아닌 다짐을 했는데 정말로 현실에서 이뤄져서 꿈만 같고 아... 제가 필력이 딸려서 이 모양이지 정말 속 마음에선 하고 싶은 말이 차고 넘쳐요ㅠㅠㅠㅠㅠㅠ
제 사춘기시절을 잘 보내게 된데에 오유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그래서 이렇게 좋은 소식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아직도 오징어 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ㅋㅋㅋ 급식 먹던 쪼꼬미 오징어가 어른 돼서 돌아왔어요 여러분!!! 고향집에 돌아온 기분이예욧!!!!!!ㅠㅠㅠㅠㅠㅠ
이제 헬이 펼쳐지는거지.
떨어졌으면야 '고객'인데 붙었으니 '쫄따구'가 된거임.
ㅎㅎ 농담이고 축하드려요!
앞으로 힘든날 잘 이겨내십쇼 화이팅입니다
어리다고 할 수도 있는 나이인데
벌써 좋은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군요.
흐뭇하고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