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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다들 힘내시라고, 다 잘 될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겪거나 처하지 않으면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오랫동안 하던 일을 정리하고 흔히 말하는 노가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정말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일을 하다보면 뭔가 좋은? 맞는? 기술을 배울 수 있겠지! 라며...
내 인생의 길을 바꾸고 싶은데..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막연히 '노동은,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는
생각으로 노가다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길이 보이겠지 싶어... 하던 일 다 정리하고
새벽 인력사무실을 나갔습니다.
예전엔 내가 퇴근 때 보던 인도에 사람 바글한 그 불 켜진 사무실로..
40대 나이에 두렵고 걱정도 앞섰지만, 밤 일이 이제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리고 밤 생활에 젖어 버린 나태한 내 모습도 싫었고..
그게 싫어 2년 동안 하루 3~4시간 자며
낮엔 핸드폰 매장에 전전하고 밤 일을 했지만,
도저히 사람 사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인생의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며칠 해보니 몸이 힘들어 저녁에 곯아떨어집니다.
물론 쑤신 몸을 이끌고 일어나는 게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남들 일할 때 같이 일하고, 잘 때 같이 자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고되니 이상하게 머리가 맑아집니다.
그런데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기술없이 이렇게 일하는 건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 싶습니다.
40대에 이쪽 일을 하려니 요령은 없고 의욕만 앞서
1주일을 진흙탕에서 빡센 삽질을 했더니,
늑골 근육이 찢어지고 염증까지 생겼습니다.
그래서 1주일째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지내고 있네요.ㅎㅎㅎ
만약 내가 노년이거나 상황이 안좋은 상태에서 일 하다가 지금처럼 아팠으면 일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가 돈 떨어지고 굶어 죽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뭣도 모르면서 속으로 남 욕을 했던 내 자신을 돌이켜 보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퍽이나 잘난 거, 가진 거 없는 놈이 뭘 그리 으스댔는지..
횡설수설한 글이지만,
내 자신을 반성하고 오늘도 열심히 사는 이 땅의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나태하게 살아온거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오늘도 두다리와 어깨에 힘 빡~~주시고, 언제나 꽃길일 순 없겠지만 길을 잃지 않게 용기와 희망의 불빛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막대기 2018/10/19 07:11

    건설노가다판에서 기술자분들한테 일배우시면서 일해보세요. 잘 아시겠지만, 기술이 있고 없고의 임금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고생하십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버텨보세요. 빛이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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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팬 2018/10/19 07:15

    막대기// 응원 글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이라 막막하기도, 막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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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들 2018/10/19 07:19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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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팬 2018/10/19 07:23

    우리아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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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셉다니엘 2018/10/19 17:3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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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파크 2018/10/19 17:54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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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의심원 2018/10/19 17:59

    40대 중반 타이거스팬인 또다른 사람입니다. 오늘 제게 큰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삶의 새로운 활력 꼭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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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꽃바리 2018/10/19 18:12

    힘내세요.. ^^
    일당 잡부보다는 타일이든 목공이든 전문업자 알아보시고, 그쪽으로 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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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쪽나무 2018/10/19 18:19

    화이팅하십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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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팬 2018/10/19 18:22

    붉은꽃바리// 조언 감사합니다. 이제 첫걸음 내딛는 거라 포기말고 열심히 해보자 모드입니다. 사실 아직은 앞길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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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팬 2018/10/19 18:28

    [리플수정]새벽의심원// 저도 아직은 밤생활의 습관들이 남아 있고, 순간 순간 생각이 나기도 해서 내 자신을 다잡고자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힘이 되셨다니 제가 도리어 힘이 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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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61 2018/10/19 19:33

    일상의 소중함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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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넬부시 2018/10/19 19:40

    덕분에 저도 힘을 얻고갑니다. 글쓴분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좋은일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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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10/19 20:52

    멋지십니다.
    스스로 포기하고 쓰러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버티면 좋은일들이 서서히 찾아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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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미오 2018/10/19 20:54

    타타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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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1224873 2018/10/19 22:54

    그래도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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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노운 2018/10/19 23:08

    진심으로 건투를 빕니다. 꼭 잘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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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 2018/10/19 23:08

    힘내세요. 저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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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숏집사 2018/10/19 23:11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노력이 내 생활과 삶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 나름이란걸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많이 느끼게 되네요. 항상 건강 챙기시며 지금 처럼 활기찬 생활 해 나가시길 바라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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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걸릴꺼야 2018/10/19 23:30

    저도 회사가 문 닫아서 6개월 넘게 취업은 안되고 나이도 많고 막막하지만 올리신 글 읽으니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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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실련 2018/10/19 23:42

    너무 멋지세요. !! 우리 모두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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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뚜 2018/10/19 23:5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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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쁘지연 2018/10/20 00:13

    댓글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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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글빨 2018/10/20 00:20

    힘냅시다! 40대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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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민식 2018/10/20 00:25

    운이 좋으시면 인력사무소에서 연결해준 정말 좋은 기술자분 만나셔서 같이 기술 배우며 일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희 시아버지도 일은 많으신데 일손이 부족하셔서 가끔 인력사무소에서 사람 구하세요.
    하루 해보고 괜찮아 보이면 다음날부턴 같이 출근하시고, 성실해 보이면 기술도 금방 가르쳐주세요.
    현장 일은 텃세가 심해서 백업만 시키고 기술은 잘 안가르쳐 준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 시아버지같이 좋은 사장님들도 분명 적지 않을 거에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하루하루 뿌듯하게 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던데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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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10/20 00:29

    저도 이 글을 읽으며 저절로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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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찬규 2018/10/20 00:29

    웃으면서 오늘을 회상합시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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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랑 2018/10/20 00:33

    횡설수설 아니고 글도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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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10/20 00:40

    추천 백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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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Clear 2018/10/20 01:05

    저도 요즘 안좋은 생각들로 머리가 아팠는데 쓰신 글 보고 위로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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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스 2018/10/20 01:45

    추천하고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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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골목야구 2018/10/20 03:10

    힘내십쇼.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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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0 03:12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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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랑긔 2018/10/20 03:14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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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즈팬 2018/10/20 04: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뜻을 꼭 이루시길 빕니다. 적어도 저처럼 걱정만 하고 실천 안 하는 사람보단 1000배는 훌륭하시네요. 저도 일 하러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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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rl 2018/10/20 04:35

    힘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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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즈팬 2018/10/20 05:25

    자고 일어났더니 추천과 응원의 댓글이 많아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태해질 때 마다 이 글을 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많은 분들께도 제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길 바래 봅니다.
    오늘도 힘내서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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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글로스 2018/10/20 05:51

    어떤분야인지 궁금하네요ㅎㅎ 의욕도 좋지만 조급하게 하시다간 다치실 수도 있으니 안전을 늘 최우선으로 두고 하세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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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희각비 2018/10/20 06:09

    기술교육원. 예전 직업훈련소 서울시에서 운영합니다. 교육 전액 공짜고요. 졸업하면 알아서 연결해줍니다..
    너무 마구잡이로 하시는것같아 안타까움에 글남겨요.
    걍노가다 아니시라면 추천 드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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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gas、 2018/10/20 07:12

    다들 행복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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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이 2018/10/20 07:33

    교대근무이긴 하지만 꽤 많은 회사들이 구인하고 있어요. 급여도 일용직보다 훨씬 쎄구요.
    현정부가 잔업포함 일주일에 52시간으로 규제하면서 인력이 필요하거든요.
    나이 40대면 현장에서는 젊다면 젊은겁니다. 저라면 노가다보다 좀더 안정적인 현장일을 찾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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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빛시소 2018/10/20 23:34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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