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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퍼스트맨]을 보고.. 우리는 그들을 "퍼스트맨"이라 부른다 (스포 포함)


[위플래쉬], [라라랜드]를 만들었던
33세 천재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세 번째 작품,
[퍼스트맨 (First Man)]을 보았습니다.
어제는 '이동진' 평론가의 라이브톡으로,
오늘은 아이맥스 화면으로 관람했습니다.
그 정도로 좋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제임스 R. 한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고
[스포트라이트](2015), [더 포스트](2017)의
'조쉬 싱어'가 각본을 담당한 이 영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로 기록되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그 소재로 합니다.
보통의 감독이라면...
아폴로 11호 이륙 전의 절절한 가족애,
동료 비행사들 간의 끈끈한 우정,
스펙터클한 우주비행과 환상적인 달착륙,
후련하고 가슴벅찬 카타르시스,
NASA 직원들의 열렬한 환호와 언론의 호들갑,
애국적 정서에 대한 호소,
가족들과의 눈물 가득한 재회 등으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겠지만
이 영화에는 위에 언급한 어떤 것도 없습니다.
1961년부터 1969년까지의 시점에서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이하 닐)이라는,
과묵하고 진중하며 지극히 행동주의자적인
한 인간의 내면과 그를 둘러 싼 관계들을
집요하게 파고들 뿐이죠.
동시에, 사별(死別)을 전제로 살아가는 가장의
죄책감과 고독을 탐구하는 영화이구요.
영화는 1961년, 엄청난 굉음과 진동 속에서
성층권 밖의 속도와 열기를 극복하며
초음속 실험용 비행기 X15을 조종하는 닐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X15은 다행히 모하비사막에 착륙하지만
닐은 비행의 실수를 이유로 근신처분을 받고
이를 계기로 NASA 제미니 프로젝트에 지원하죠.
그리고 머지않아 너무도 사랑했던 딸 '캐런'을
뇌종양으로 떠나보냅니다.
딸의 장례식을 마치고 남들 모르게 오열하는 닐...
참척(慘慽)의 고통이 달을 향한 닐의 꿈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으로 읽혀지더군요.
거기에 '에드(제이슨 클락)'를 비롯한
동료 비행사들의 잇따른 죽음은
닐의 꿈을 집착으로 만듭니다.
제 이러한 해석은 엔딩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사이의 이념전쟁에서
비롯된 '스타워즈'의 본질과 실체,
달에 발을 내딛는 첫 번째 인간이 되겠다는,
숭고하고 거창한 신념은 닐의 고민과 무관합니다.
그저 모든 아픔을 달에 남겨두고 싶었을 뿐이죠.
시종일관 클로즈업으로 닐의 심리를 쫓는 카메라.
(가로의 비율이 훨씬 높은,
2.35 : 1의 시네마스코프 화면의 클로즈업은
인물에게 더 바싹 다가가야 합니다.)
반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케네디 대통령의 실제 연설, 실제 시위장면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대체됩니다.
수많은 비용과 희생을 무릅쓰고
달에 가야 할 이유가 있냐고 묻는 국민적 여론,
아내, 두 아들과 점점 멀어지는 관계는
닐로 하여금 자신의 꿈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를 하게 만들죠.
그럴 때면 닐은 망원경을 들고 뒷마당으로 나가
말없이 하늘과 달을 바라볼 뿐입니다.
결국,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꿈과 현실, 꿈과 관계는 양립하지 못합니다.
반면, 에드와 '패트(올리비아 해밀턴)' 부부에게
그 둘은 양립이 가능했죠.
투철한 사명감을 지니고 현실에 순응했던 에드.
그렇기에 에드는
실패했지만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이동진 평론가는 해석하더군요.
게다가 그 꿈은
지금의 첨단기술에 턱없이 못 미쳤을 우주선,
조종실의 지름이 3m밖에 되지 않아
폐소공포증을 일으킬 우주선에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몸을 맡겨야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죠.
달로의 여정을 위해 묵묵히 짐을 싸는 닐에게
아내 '자넷(클레어 포이)'이 일갈합니다.
아이들에게 인사하라고. 아이들과 작별하라고.
작은 아들과의 포옹, 큰 아들과의 악수로도
아버지로서의 죄책감은 씻겨지지 않습니다.
데이미언 셔젤의 필수적 동반자,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은 여전히 마음을 울리네요.
실제로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에서 들었다는
'Lunar Rhapsody(달의 노래)'가 특히 좋습니다.
제미니 8호와 에이지나의 도킹 장면을
우아하고도 서글프게 감싸는 정조...
최초의 전자악기, 테레민으로 연주되는 버전을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찾아냈다고 합니다.
라이언 고슬링...
일년 전 그의 리뷰에서
'11월의 쓸쓸함을 닮은 배우'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우수(憂愁)를 말하더군요.
꿈 앞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사내를
어느 배우가 그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닐의 아내 자넷 역을 맡은 클레어 포이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닐보다 더 강인한 사람은 자넷이었죠.
'밀레니엄 시리즈'의 할리우드판 두 번째 작품,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
'리스베트' 역을 맡았다죠. 너무도 기대됩니다.
생략과 절제의 미덕으로 차곡차곡 유보한 감동은
닐이 달에 착륙한 시점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으로 스며듭니다.
16mm, 35mm 카메라의 불친절했던 화면을
64mm 초고화질 아이맥스 카메라로 이어받으며
닐의 눈 앞에 펼쳐지는,
고요한 바다의 기막힌 풍경...
침묵의 역설적 아름다움이 감동을 더합니다.
그리곤 마침내 찍혀지는 닐의 발자국...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명언은
닐 암스트롱의 실제 육성으로 보이스오버되고
성조기를 꽂는 감격은 생략됩니다.
카메라는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이중의 창으로 된 닐의 헬멧으로 보여주죠.
헬멧 위에 반사된 아름다운 달과
달 위에 존재하는 그의 그림자를 함께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시점이 닐의 내면의 시점과 일치하는
영화적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달의 분화구에 딸 캐런의 팔찌를 던지는 닐...
그토록 가고자 했던 달에서,
마침내 꿈을 이룬 시점에서
닐은 캐런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파노라마처럼 회상합니다.
닐이 헬멧의 바깥 창을 들어올리자
비로소 드러나는 그의 얼굴...
퍼스트맨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아........
지구로의 귀환 과정은 생략됩니다.
지구인들의 감격은 당시의 영상으로 처리되구요.
미국인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프랑스 여성의 방송인터뷰로
섭섭했을 미국인들을 달래주며 꼬집는
셔젤 감독의 센스란!
남은 건 닐과 자넷의 재회,
그리고 그것으로 추측이 가능할
그 이후의 닐의 삶이겠죠.
이 부분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의 예리한 통찰을
그대로 인용해야 합니다.
[위플래쉬]의 엔딩, 앤드류와 플랫처의,
[라라랜드]의 엔딩, 세바스찬과 미아의
말없는 응시를 닐과 자넷이 그대로 계승합니다.
검역센터의 격리용 유리벽을 가운데 두고
서로를 마주한 채
말없이 키스한 손을 유리벽에 올리는 닐,
말없이 그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는 자넷...
둘은 서로를 안을 수 없습니다.
둘 모두 울지 않습니다.
꿈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현실...
아마도 위대한 퍼스트맨은
고독과 허무 속에 머물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영원히...
.
.
아무도 이룬 적이 없는 꿈도 있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이루어지는 꿈도 있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을 훨씬 앞서는 꿈도 있습니다.
남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꿈도 있습니다.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잃어야 하는 꿈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게 될 꿈도 있습니다.
끝끝내 기어이 마침내 실현돼도
기쁨보다 허무가 더 큰 꿈도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그 꿈을 꾸며
누군가는 그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역사는 그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그들을 "퍼스트맨"이라 부릅니다...
댓글
  • 혁명전야 2018/10/19 01:22

    스틸사진들과 함께 읽으시려면...
    http://m.blog.naver.com/hixxhim/22137988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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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나스손 2018/10/19 01:24

    한마디로 재밌다 없다 어느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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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Kid 2018/10/19 01:25

    정성글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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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26

    마이나스손// 사람들마다 재미를 느끼는 방식이 다르겠죠. 제겐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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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27

    EnoKid// 늘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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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의피 2018/10/19 01:3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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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32

    청룡의피// 청피님... 살아계셨군요. 반갑습니다 넘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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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나본다 2018/10/19 01:41

    전 꿈이라기보단
    딸을 잃은 아픔의 해소라고
    읽혔어요
    그 아픔이 동기가 되고
    동력이 되서 달에 도전하는 거구요
    그리고 달에 도착해서 그 감정의
    해소가 이루어졌구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전작들과
    이번 작품을 보면서
    '이 감독은 특별했던 감정들이
    피어나고 맺어지는 삶의 순간을
    다양한 장르로 다루는 구나'
    라고 생각되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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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10/19 01:41

    선추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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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44

    [리플수정]책이나본다// 님의 해석도 수긍가는 면 있습니다. 전 원래 있던 꿈이란 도화선에 불을 붙인 계기로 본 것이구요. 이동진 평론가는 '이루지 못한 꿈 3부작'의 완결편으로 해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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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45

    flythew// 수마가 밀려오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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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10/19 01:48

    귀신같으시군요.
    저녁에 후배들이랑 오랜만에 음주가무를 했더니 헤롱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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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나본다 2018/10/19 01:54

    혁명전야// 왜 이루지 못한 꿈인지 모르겠군요
    각 영화 주인공은 다 꿈을 이룬거
    같아서요
    다만 그 간의 내밀한 개인적인
    감정들도 맺어지지만 희생이 되는 부분을 동등하게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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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56

    flythew// 주무시고 내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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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1:58

    책이나본다// 본문에는 제대로 쓰고 댓글에 이상하게 썼네요. 이루지 못한 꿈 3부작이 아니라 현실 또는 인간관계와 어긋난 꿈 3부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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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돌이 2018/10/19 02:25

    셔젤 또 꿈과 현실 얘기군요. 진부해도 잘 표현해서 먹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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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02:32

    갑돌이// 주제는 비슷해도 화술은 이전 두 편과 매우 다릅니다.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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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2018/10/19 09:51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영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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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16:11

    강백호!!// 반드시 아이맥스로 보아야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마지막 15분에서 아이맥스로 본 것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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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10/19 17:54

    [리플수정]저는 "오락성 떨어지는 좋은 영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 '순수' 그리고 무엇보다 "가르치려 하지 않음"
    이 부분들에서 혁명님 글을 제가 참 좋아하고 존중합니다.
    "진심으로 함께 하는 마음이면  절로 통한다" 제가 좋아하는 글귀 하나 띄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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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10/19 21:45

    짝짝작!!!
    항상 좋은 영화 소개해주심과 또 거기에 심금을 울리는 영화후기글은 언제나 봐도봐도 감동입니다
    영화 못지않게요
    보면서 라이언은 역시 라이언이구나 했습니다
    그의 눈빛 연기는 진짜 왜이리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잘 표현한다고 할까...뭔가 마음 한구석 가득하게 있는 고독의 표현...
    마지막 달에서 딸의 팔찌를 던지는 장면에서 울컥했고
    더 나아가 엔딩 장면은 뭐라 표현 할 수 없을정도로 슬프더라구요
    맞아요...이게 허무함같기도 하고요
    영화 중간중간 라라랜드와 같은 영상..
    아니 이상하게 보는 내내 우주영화를 뮤지컬로 만든거 같은 느낌도 엄청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마치 라라랜드처럼요...
    중간에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주제곡도 잠시 흘러 나온거 같기도하고요
    자신의 꿈에 회의를 느낄때마다 뒷마당으로 가서 망원경을 바라보는 닐..ㅜㅜ
    그리고 마지막 문단의 글은 계속 읽어도 넘나 좋네요!!
    아폴로호에 탑승하는 과정서부터 나오는 ost는 진짜 넘 좋더라구요
    요거 또 한번 들을려고 엔딩크레딧까지 다 봤는데 좀 비슷한 음악이 나온거 같긴한데
    이것마저도 은은하니 좋더라구요
    여주는 네이버에 나와있는 배우정보에서 넘나 이뻤는데...
    실제로 영화에선 막 이쁘고 그렇진 않더라구요..ㅋㅋ
    새로운 밀레니엄 시리즈도 함 기대해야 겠지만요...여주가..ㅜㅜ ㅎㅎ
    감동적인 영화 소개와 후기글...그리고 계속 왜 추천해주셨는지...영화 보고 이해가 됐으며
    매번 진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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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22:00

    flythew// 에구 송구스럽습니다.ㅠㅠ 그냥 남들 가르칠 만큼 지식이 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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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22:05

    안녕요정// 보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칭찬칭찬!^^ 이 영화를 두 번 보고 그 생각을 했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닐 암스트롱이 어떻게 달에 갔고 달에서 무엇을 보았냐가 아니라 달에서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실제 암스트롱은 달착륙 이후 교수직도 사임하고 은둔의 삶을 살았다죠. 음악,음향 넘 좋았습니다. 달의노래 말고도 다... 여주는 앞으로 지켜볼 역량을 가졌구요. 라이언이야 말할 것도 없고... 야구 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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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10/19 22:54

    혁명전야//ㅋㅋㅋㅋ야구 보셔야죠에서 진짜 넘 크게 웃었네요..ㅋㅋㅋ
    원래 야구볼려고 주말에 볼까하다가 계속 또 미루고 미루면 결국 영화관 안가게 될까봐 겁나서요ㅋㅋㅋ
    아~~댓글도 넘나 잘 읽었습니다
    달에서 무엇을 보았냐가 아니라 무엇을 느꼈는지...ㅜㅜ
    이걸 감독의 의도대로 넘나 잘 연기한게 라이언인거 같아요..
    맞아요 팔찌 버리고 회상장면 막 오버랩되고...
    달착륙 전 딸의 사망도 정말 영화 통해서 첨 알았고
    달착륙 이후 교수직 사임과 은둔의 삶도 혁명전야님 통해 첨 알았네요
    음...그래서 그런지 본문의 꿈과 현실 꿈과 양립하지 못한다라는 감독의 계속된 주제에 넘 부합되는거 같기도하고요..
    네이버에 나와있는 여주 사진은 진짜 이뻤는데..ㅋㅋㅋ
    뭐 그래도 연기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인간의 심리와 달착륙까지의 닐의 내면의 감정에 더 집중하도록 영화를 만든것이 일단 넘 좋았어요
    하....라이언의 그 눈빛은 진짜 오묘하고 볼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좋은 영화 추천 정말 감사드려요!!!
    금욜 밤이 젤로 좋듯이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셔요...
    전 책 좀 읽다가 죄많은 소녀 결제해서 볼려고요..
    요것도 엄청 기대의 기대..아니 기대도 기대지만 진짜 궁금해서요...^^
    정말 좋은 후기글...진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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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23:09

    안녕요정// 한화 넘넘 아쉽네요. 특히 주루사가 대체 몇 개인지.(LG가 겜하는줄 알았...-_-;;) 클레어 포이 프로필사진은 정말 이쁘네요.^^;;;;;;;;;;;;(요정님 은근 외모 따지심ㅋㅋ) 그렇습니다. 결국 끝까지 현실, 관계와 양립하지 못한 꿈... 죄많은소녀 보시기로 하셨군요. 정말 각오 단단히 하세요. 심리적 쓰나미를 느끼실 거에요.ㅠㅠ (댓글 하나 속에 감정변화가 세 번...) 그럼 영화 잘보시고 죄많은소녀 리뷰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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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고동 2018/10/19 23:28

    우리가 생각하고 느껴왔던 달착륙에 대한 느낌을 다른 시각에서 잘 보여줬다 봅니다..닐이라는 한 인물에 대한 시선에서 담담하게 잘 풀어냈네요..어린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아팠구요.왠지 결말이 급히 뚝 끝난 느낌이지만 그것도 왠지 뭔가 여운을 주는 게 아닌 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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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19 23:38

    뱃고동// 맞습니다. 남편, 아버지.. 가장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성취 이상의 묵직하고 뭉클한 감동을 주죠. 전 이 엔딩 매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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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중독자 2018/10/20 00:06

    개조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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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얏호만세 2018/10/20 00:09

    냉전시대 미소 양국간의 우주경쟁을 매우 좋아하는 터라 그 부분을 기대하고 봤는데, 라이언 고슬링의 우수 넘치는 연기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낭만보다는 의무, 집착으로 달에 간 닐은 그 곳에서 자기가 살던 지구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조심스레 누가 볼까봐 흐른 눈물을 빨리 훔치고 영화관을 빠져나왔습니다.
    항상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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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20 00:15

    새벽중독자// ^^;;;;;;;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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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20 00:17

    끼얏호만세// 낭만보다는 의무... 참 좋은 표현입니다. 저도 마지막 15분은 계속 눈물이 고인 상태로 보았네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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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8/10/20 00:26

    아픔을 달에 남겨두고 싶다는 글귀 공감이네요달 착륙시 닐 시점도 시점이지만 우주에선 소리가 전달이 안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정말 내가 우주 속 달에 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느꼈네요요ㄷㄷ 소리의 침묵, 그 눈앞에 펼쳐지는 달의 모습과 지구. 그때 닐이 느낀 기분은 어떨지 상상이 안갑니다. 마지막 장면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네요 그리고 글 넘 잘 봤습니다 역시 라이브톡으로 봤어야 했요 아쉽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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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20 00:37

    수정// 좀 전에도 대댓글 달았는데 댓글이 날라가서...ㅠㅠ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이 영화는,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이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고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무엇을 하고싶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고 그에 집중한 영화죠. 라이브톡에서 이동진 평론가 이야기 거의 빠짐없이 본문 중에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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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Mlb 2018/10/20 18:52

    한달전쯤 달착륙 음모론에대한 다음사이트 뉴스기사를 봤는데 달착륙은 거짓이라고 하는 글에 90프로가 찬성이고 10프로가 반대함
    ㅋㅋㅋ 어찌보면 다음사이트 사용자들이 참 대단하다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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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10/20 20:21

    혁명전야//1차전 하이라이트 어제 봤는데...정말 주루사가..ㅜㅜ
    오늘 2차전도 초반 호잉타석만 보고 나갔는데...결국 또 졌네요..ㅜㅜ
    내년 시즌 lg도 꼭 신바람 야구 다시 일어나길 바랄께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죄많은 소녀 볼려고요...^^
    오늘도 만약 안보면 또 결제하는 사태가 일어날거 같아요..ㅋㅋㅋㅋ
    퍼스트맨 보고 약간 검색해보니 트럼프가 막 비난했다는데 이게 성조기 꼿는게 안나와서 그런거 같기도하고요..
    넵..프랑스 여성의 인터뷰 넣은거...감독의 센스..
    하..그나저나 오늘까지도 계속 팔찌 던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아서 큰일이네요
    마지막 단락의 꿈의 종류들에 대해서 나열해주신거...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꿈이 이루어진다라는 말씀..진짜 넘 공감하고 감동 그 자체입나다!!ㅜㅜ
    헬멧 안의 라이언의 모습과 표정들이 계속 머릿속에 남네요..
    토욜 저녁 진심 굿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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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10/20 20:23

    혁명전야//그니깐요...영화 보기전 프로필 사진의 모습보고 넘 설레고 이뻐서 기대했는데...ㅜㅜ ㅋㅋ
    넵...제가 외모 엄청 나름 따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빵 터졌네요
    그나저나 저 포스터 넘나 잘 만들었네요!!!
    항상 영화의 감동을 뛰어넘는 좋은 후기글 고맙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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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20 21:34

    ParkMlb// 헐.... ㅋㅋㅋ 하긴 유시민 작가님도 은근 음모설을 믿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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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10/20 21:37

    안녕요정// 에효, 1차전을 꼭 잡았어야 했는데. 오늘은 임병욱 한 명한테 당했네요.ㅠㅠ 그래도 끝까지 최선 다했음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죄많은소녀... 한마디로 제게는 올해의 영화 1위입니다. 궁금하시죠? 직접 확인하시고 느껴보세요. 행복한 일욜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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