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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폭행사건 동생님께 도움될까 적어봅니다.

회사에서 짬이 나길래 점심시간되기전에 후다닥 써봅니다.

이슈되었던 폭행영상도 보았고, 동생님 사과문도 보았습니다.

참 안타까워서.. 한참을 생각해봤네요.

어떤일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며

장애우들을 가르치고, 통제하는 입장에서 근무해본 경험을 토대로

동생님의 입장이 감히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어 더더욱 안타까워 글을 남기네요.

 

정말 세상에는 별에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

그렇게 버려진 친구들이 혼자서 시설에 근무하며 저축해서 집을 얻어 지내는 경우도 많구요.

정~말 상태가 안좋아서 시설내로 부모님이 날마다 출퇴근을 시켜주면서까지 재활을 진행하는 가정등..

셀 수 없이 많은 상황들이 있을테고, 각기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느꼈던 것은, 장애라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것이기도 하며.

그것이 생김으로써 당사자나 주변사람들이 정말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현실적인부분들이요.

그래서 폭력은 정당화 될 순 없지만, 동생님이 짊어지고 있을 삶의 무게가 정말 무거울거라는

생각이드네요... 어려서부터 그 큰 짐을 짊어지고 사셨을텐데. 마음의 병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 큰 짐을 언제까지 짊어지고 사셔야할까요.

처음부터 형님을 폭행하신건 아니실텐데.. 가장 처음 손을 올렸을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네..뭐...그랬습니다.. 각설하고 도움이될만한 정보를 아래에 써드릴게요.

 

저는 전직 사회복지사로 3년넘게 장애인쪽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였던 곳을 말씀드리자면 법인아래에

직업재활센터와, 활동보조, 재가복지, 사회적기업, 지역문화센터 등

많은 복지시설이 있던 법인이였죠.

 

몇번의 부서이동이 있었지만 주로 직업재활교사로 근무 했었습니다.

지역사회에 보시면 직업재활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상태에따라 다르긴하지만 지적,지체 등급을 받은 친구들이 보호자와 동행하여

상담 후,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를 하게되는데요.

이때에는 동생님 일하시는시간이죠. 보통 9시에서 16시정도까지 해당 기관에서

보호,직업재활훈련,다양한체험등등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직업재활훈련이라는것은 해당시설에서 연관기관의 외주건을 따오면 단순 반복일을 하며

매출을 올리고, 그것으로 나중에 사회로 나갔을때 자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거 같네요.

 

보통 작업은 그.. 보면 동네맛집책자있잖아요? 그런것들밖에 비닐씌우는것. 단가가 5원~10원 사이입니다.

신문지사이에 광고물 끼워넣기, 스티커 붙이기 등, 아주아주 간단하고 위험성이없는 작업들 위주로합니다.

실제 저희 시설에는 동영상에 형님보다도 더 몸이 안좋고 , 환각 환청까지 있는 친구들도 근무를 잘 했었네요.

그만큼 시설내에서 안전과 인원관리를 철저하게 하는것도 한몫했겠지만요.

 

그리고 시설에서 보호만해주는게 아닙니다.! 장애우친구들이 일한 만큼과 + 지자체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근태에따라 다르겠지만 저희시설은 50만원정도의 월급을 지급했었으니까요.

거기에 각종 프로그램으로, 악기다루기, 커피만들기, 버스대절후 나들이등등 형님께서 걱정안하셔도 될만큼

보호나, 형님이 나중에 혼자서 자립하게될 경우를 대비하여 직업훈련을 하기때문에..

지금 동생님이 걱정이되어 같이 대리고 다니시며 일을 하시는것 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글을 남겨보네요.. 복지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몰라서 신청 못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접할 수단과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분들도 있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당지역내에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도움받을 수 있는건 도움을 받고,

형님되시는분도 앞으로의 혼자 해쳐나가야될 부분을 준비시켜드리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요.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요약하자면

*지역내의 복지시설을 이용할것.

 -형님이 복지시설 프로그램참여(출퇴근개념입니다)로 동생님 일의 효율증가,심적부담감 줄어듦..

 -무보수아닙니다! 작지만 월급도나와요!

 -장애우가 할 수 있는 자격증취득 또는 기술들을 배울 수 있어요

 -상태가 좋다면 취업알선도 합니다.

 -연차내셔서 방문해보셔요

 -궁금한게 있으시다면..쪽지주셔도 됩니다!

 

댓글
  • 윤하아부지 2018/10/19 12:04

    무작정 욕만할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 어쩌다부랄탁 2018/10/20 11:52

    역시 유게는 사랑이여.
    -_-)♡

  • 이재용라식안함 2018/10/20 12:44

    형이 사고치면 수습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을 참담함을 겪어보지 않고는 감히 짐작할수 없습니다~
    형이 언제 또 사고치고 여성들 상대로 성추행을 할수도 있으니 동생의 행동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너무 강도가 쎄 보이긴 했지만요~
    그래도 뉘우치고 있으니 복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걸 희망합니다~

  • 휑퀭 2018/10/20 14:43

    형말도 들어봐야죠 ?
    사과문? 반성문? 봤을때 별로 변명 핑계 느낌만 받았지 반성하는 느낌은 없던데요.
    안타깝다 안타깝다 하시는데
    보배분들은 가족이 지적장애인이면 때릴껀가요?
    가족이 지적장애인이라고 길거리에서 개패듯이 패는거 일반화하지맙시다.
    어쩌면 저동생은 집에서 악마일수도있어요.
    집에서 부모도 때리는사람 일수도있잖아요? 어머니도 장애있는사람이니까요?
    형을 개패듯이패는데 어머니라고 가만히냅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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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우40 2018/10/20 14:54

    정말로 지적장애인 데리고 살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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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바루 2018/10/21 14:52

    보배는 무작정 욕하고 마녀사냥 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해결방안까지 정성스럽게 보내주시고 또 더 나아가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는 분들 보면 마음이 정말 따듯해 집니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동생분도 정말 힘드시겠지만 다시는 그러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감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감히 위로 드릴 수는 없지만 힘내시고
    꼭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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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굴대빵 2018/10/21 15:01

    난 저동생분 너무 불쌍하다 기사보니 형님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던데...
    내가 지식이 없는지라 처벌수위가 어찌될지는 모르는데 벌금형이면 조금이나마 보태주고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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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VIP 2018/10/21 15:11

    저 기사님 당사자 아니면 저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글쓴이말 처럼 기관일자리에 보내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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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블랙 2018/10/21 15:15

    저분들 알고지내진 1년도 넘어네요.제가 근무하는곳 거의 보다시피도 하고 인사도 하고 지냈는데요.이번 사건 같은건 한건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씁쓸하네요. 동생분이나 형이나 성실하건 제가 인정합니다.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가끔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택배기사님이 바뀌었네요.오늘.
    여기 주변 아시는분들도.딱히 욕하고 그러지 않으시네요.다들 안타깝다고.물론 동생분 행동은 질타을 받아도 마땅하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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