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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경험담 썰 풉니다.

카카오 카풀 때문에 여러가지 말들이 많네요.

근데 훨씬 전부터 카풀 앱 들이 있었고 저 역시 카풀(드라이버) 경험이 있습니다.


대략 3개정도의 카풀앱이 있었던 것 같네요. 보라색과 회색 앱 정도 기억이 납니다.

작년 12월 부터 1월 까지 운행을 했구요.


우선 카풀을 시작한 이유는 제가 집이 인천이고 사무실은 강남 ㅠㅠ

차량은 올뉴k7 3.3 인데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보통 1시간 반정도 되니 지루하기도 많이 지루하더군요

그래서 호기심반 기름값 아까움반(실은 호기심이 9...)


그리고 그만둔 이유는 !!! 대부분은 다 좋은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근데 그렇지 않은 몇몇분 때문에 하기 싫어지더군요.

대부분은 승차하시면서 감사합니다란 인사도 건네주시고 때론 음료수 때론 껌 같은 것으로 서로 어색함을 푸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차내엔 항상 껌을 구비했습니다. 혹시나 제 입에서 입냄새가 나진 않을까해서요.


근데 몇몇분은 술을 드시고(넵 그시간에요) 시트 최대한 뒤로 제끼고 코곯고 주무십디다. 다왔다고 한참을 깨워서 겨우 일어났...

또 보배분들이 거의 그러하시겠지만 제가 굉장히 깔끔하게 내부관리 하고 다니는데(물론 다른사람이 타니 더욱!)

눈 밟은 채로 털지도 않고 그냥 타고는 다시방에 발을 쓰윽~ 닦으시는 분(믿기지 않으실꺼에요)

강아지 3마리와 함께 타시는 분(가는 동안 내내 짖는 개XX) 

뒷자리 타서 본인 운전사인줄 착각하시고는 이리가라저리가라(앱이 네비와 연동되어서 목적지 안내됨! 글고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스파르따로 운전 시키시는 분!!(트렁크에 실린 본인 캐리어 내려달라는 분도 있...)


직장 동료 한분은 의정부에서 출퇴근하시는데 그분은 제 소개로 카풀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분은 승객중 한분이 고정으로 카풀해달라고 해서 기름만 넣어주시는걸로 하고 앱없이 진행되시더군요.(지금도 유지)

성형외과 상담사 여직원으로 미모가 뛰어났...(카풀 잘된 케이스)

(제 희망사항과는 달리 전 승객의 95% 가 남자였습니다 ㅡㅡ)


그간 기억에 남는 재밌었던 일 두가지만 소개해 드릴께요. (주작아님요ㅠㅠ)


1. 엄청난 미모의 스튜어디스 여성분

그분은 서울숲 모 최고급주상복합 아파트입구에서 승차하셨습니다. 추운 날이었는데 따뜻한 캔커피를 먼저 건내시는...

딱 봐도 아리따운 여성분이었는데 마음 씀씀이 까지!!!(계탔네 계탔어)


연말이라 도로위는 말그대로 헬이었습니다. 네비는 김포쪽으로 안내하더군요.

평소같으면 막히는 도로에서의 저는 분노게이지 300% 상승 헐크모드인데 그날 제입은 귀에 걸려 있었습니다.

카풀 이야기 본인 스튜어디스 활동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죠. 그분 볼이 빠알갛게 보이는데 참 색조 잘했구나 혼자 생각했는데

본인 입으로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깼다?? 라고 고해성사를 하시더군요.(근데 티가 안나서 걱정따윈 잊어버...)

시간은 흐르고 강변북로에 빠져나와 김포 시내로 진입하고얼마 되지 않아 버스 정류장 근방에 잠시 멈췄는데 

이 아리따운 아가씨가 갑자기 차문을 엽니다!(허걱) 그리곤 어제 드신 안주를 확인시켜주시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저와 그분을 일제히 주목 하시더군요.(WTF)


그분은 쪽팔리신 듯 빨리 출발하라고 외치십니다. 아놔 신호등이 바뀌어야 가지 ㅠㅠ(이미 전 멘붕)

그리곤 더 토할 것 같다고 비닐봉투를 찾습니다. 차에 비닐봉투가...있을리가...(얼마전 다이소 갔을때 강아지용 배변봉투 사놀껄 아씨) 한 30m 전진 했는데 또 갑자기 문을 엽니다. (그 다음 장면은 네네 다들 상상하시는거 그거 네 그거)

이젠 저도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차안에 안한게 어딥니까! 물티슈 채로 건냈습니다. 그래도 참 서비스직에 근무하시는 분이라

자기 닦던 물티슈 본인 주머니에 다 넣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웃으면서 하차하십니다.(하하하...남자였음 진짜 뒈졌...)

연신 미안하다고 외치는 그 미모의 여성분에게 전 오히려 제가 히터를 틀어서 술이 올라오셨나보다라며 자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란 넘 미인 앞에선 비굴한 넘)  - 이 사건이 카풀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기분이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만일 차안에 했더라면?? 그 여성분이 미인이 아니었다면?? 남자였더라면?? 이런 상상들이 극한의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나...하는..


2. 잘생기고 호빠선수(?) 처럼 멋지게 생기신 분  

타자마자 제 호칭을 본인이 정하더군요. 

-행님 행님(형도 아니고 형님도 아닌...)

네?네?(당황 아는 사람인가??) 

-행님은 이걸로 여자 몇명 X묵었어요??

네?(전 가정이...) 아이고 전 결혼했어요.

-아니 몇명 X묵으셨냐구요!

아... 전... 남자분들이 주로 타서요...그리고 지금 6번 밖에 아직 카풀 못해봤어요...(못 X묵었다는 표현을 차마 입에 담지 못함)

-아...그래요?? 제 친구들도 다 이거(카풀)하거든요. 근데 많이 X묵었다던데??(그분은 20대 후반처럼 보임)

-그래서 저도 이거 해볼라고요 제차가 k5인데 묵어줄라나요?? 제친구들은 5시리즈랑 C클 이거든요.

-갸들은 성형외과 일하는 여자들 태울려고 병원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있어요. 

-거기 일하는 여자들도 그거 알고 일부터 카풀 부르기도 하고요.

라면서 도착할때까지 한시간 반동안을 '여자.X묵' 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는 ...



결론은 택시탈 사람은 택시 타고! 카풀 탈 사람은 카풀 타지 않을까요?

자차 가지고 출퇴근하는 분들이 모두 카풀 할 것 같지도 않아요. 그 돈 몇푼 받기 위해서 여러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


- 이상 카풀 경험자의 노잼 썰이었습니다요. 보배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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